인천항 내린 중국화물차, 직접 공항간다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9-04-01

박남춘인천시장 산둥성 한중지방경제협력과 FTA정책 발표회
지난 30일 인천 송도 포스코타워 웨이하이관에서 진행된 트럭복합일관수송제도(RFS) 관련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웨이하이시·칭다오해관등
트럭복합일관수송제도 '8자 협약'

선박·항공기로 옮긴 뒤 육로 이동
통관절차 생략… 빠른 속도 장점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환적 거점으로 한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威海)시 간 트럭복합일관수송제도(RFS·Road Feeder Service) 운영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웨이하이시, 칭다오(靑島)해관, 웨이하이 항만그룹, 웨이하이 공항그룹, 인천본부세관, 인천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웨이하이-인천 4항연동(RFS) 추진을 위한 8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30일 포스코타워 웨이하이관에서 열린 '산둥성(山東省) 한중지방 경제협력과 FTA 정책 발표회'에서 이뤄졌다.

RFS는 트럭으로 화물을 항만이나 공항으로 운반한 후 선박 또는 항공기로 환적해 목적지까지 수송하는 서비스다. 화물을 실은 트럭이 선박에 통째로 실려 다른 항만으로 옮겨진 뒤 공항까지 육로로 직접 운반하는 방식이다.

RFS는 통관 절차 등이 생략되기 때문에 일반 화물 운송보다 빠르고,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은 지역까지 화물 운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시는 산둥성 지역 전자상거래 수출 화물을 RFS로 방식으로 운반하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둥성 지역 전자상거래 수출 화물을 중국 화물차에 실어 웨이하이항까지 옮긴 뒤, 한중카페리에 차량을 탑재해 인천항으로 운반한다.

이후 화물차가 인천공항까지 육로로 직접 이동해 화물을 내려놓으면 항공기로 수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만t의 전자상거래 수출 화물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 1월 웨이하이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협약에 양국 세관과 산둥성 정부 등이 참여함에 따라 내륙 철도 운송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타국 내 화물차 운행 허가 등이 확보되면 민간사업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RFS와 철도가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가 운영되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일본까지 화물 운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과 산둥성이 동북아시아의 화물 운송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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