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지난해 39만여명 감소
백령도 외 섬관광아이템 부족 판단
올 하반기 도입 여부 타당성 조사
수요·경제성 따져 사업 추진 확정
인천 옹진군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섬지역 유람선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
옹진군은 올 하반기 '유람선 운영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옹진군은 현재 이번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비 7천만원의 추가경정예산안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옹진군은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 유람선 관광 수요는 얼마나 되는지, 어떤 섬에 투입할 때 경제성이 확보되는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유람선을 운영하게 될 경우 적정 운영방식과 선박 건조 여부, 적정 운영시간 등도 함께 검토한다.
옹진군 관광객은 2015년 359만여명, 2016년 391만여명, 2017년 452만여명 규모로 지속해서 늘었지만, 2018년 413만여명으로 전년대비 8.6% 줄었다.
특히 2018년 옹진군 북도면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26.6%(52만9천여명→38만8천여명) 감소했고, 자월면은 13.7%(14만2천여명→12만2천여명), 영흥면은 6.9%(361만3천여명→336만6천여명), 덕적면은 4.8%(10만4천여명→9만9천여명) 각각 줄어들었다.
옹진군은 기상악화와 안개 등으로 여객선이 통제되거나 지연되는 영향뿐만 아니라, 섬 관광 시 즐길 거리가 부족해 관광객이 감소한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갯벌체험, 등산 등 섬 안에서 진행되는 관광 형태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람선을 도입해 관광객들이 섬 밖에서도 섬을 즐길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옹진군 구상이다.
옹진군은 앞서 덕적도를 대상으로 유람선 도입 운영방안을 검토하던 중 도입 대상 지역을 옹진군 섬 지역 전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 타당성 조사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도 두무진 일대에서 운영되고 있는 유람선 외엔 옹진군의 섬 지역 해안경관을 살필 수 있는 관광아이템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관광객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유람선 코스를 개발하면 관광객도 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