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중국 하늘길 잡아라" 항공사 운수권 확보戰

  • 정운 기자
  • 발행일 2019-04-03

한중, 주 548 → 608회로 증대 합의
이르면 이달말께 배분 심의위 열려
에어부산등 LCC '적극 행보' 전망

중국 항공노선에 대한 추가 운수권 배분이 이르면 이달 말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이를 확보하기 위해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이달 말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한중 양국은 최근 열린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여객운수권을 주 548회에서 608회로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이번에 늘어난 운수권을 배분하기 위해 열린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 취항 노선이 많은 대형항공사보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운수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어부산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천 진출'을 선언하며 "중국 항공노선 운수권 배분에서 인천 노선 운수권 확보를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기존 인천~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신청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산 매각과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이 적은 노선을 줄이거나 없애는 대신 수요가 높은 중국 운수권 확보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수권 배분은 각 항공사가 신청한 노선에 대해 국토부가 심의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한 노선에 2개 항공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신청이 몰리면 경쟁률이 높아진다. 각 항공사는 최대한 많은 운수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여객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운수권이 제한돼 있어 수요에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번에 운수권이 확대된 것에 대해 모든 국적항공사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운수권 확보 여부가 각 항공사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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