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서 결정
배후수요 풍부… 통과확률 높아
판교트램, 이르면 내년 초 '윤곽'경기도의 주요 철도 현안인 제2경인선·판교 트램·과천선 급행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이들 3가지 철도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제2경인선 등은 지난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을지 말지를 평가받는 예타 대상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기재부는 철도사업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노선이 경유하는 해당 지자체와 3개월 가량 협의를 거쳤고 이날 위원회를 통해 이들 사업을 예타 대상으로 최종 확정했다.
제2경인선은 인천 청학에서 시흥을 거쳐 광명으로 연결되는 18.5㎞의 광역철도다. 이른바 판교 트램으로 불리는 성남2호선 트램은 분당구 운중동에서 판교제1테크노밸리(TV)와 현재 조성 중인 판교 제2·3TV 및 분당선 서현역·정자역 등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과천선 급행은 지하철 4호선 중 군포 금정역~과천 남태령 구간(금정~남태령역 14.4㎞)의 정부과천청사역과 대공원역에 대피선을 설치해 급행열차를 새로 운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수도권 철도 사업 대부분 배후수요와 같은 예타 통과의 기본 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져 예타 통과 확률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제2경인선이 경유하는 시흥은 은계지구 주택사업이 활발하고, 판교 트램은 2020년 제2TV와 제3TV가 잇따라 들어서며 풍부한 수요를 갖추게 된다.
과천선은 지하철 노선 중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용하는 승객이 많은 포화 노선으로 꼽힌다.
최근 정부가 예타 기간을 단축하기로 한만큼, 예타 결과 역시 빠르게 도출될 전망이다.
판교 트램의 경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이르면 7~8개월 안에 결론이 나 내년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2경인선은 예타 통과 이후 202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사업이 반영되고, 2022년 기본계획 고시 순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특별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2024년 착공, 2030년 개통이 예상된다.
과천선 급행은 2022년부터 운행이 점쳐진다.
/김순기·신지영기자 sjy@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