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엠 부동산 Live]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내년 상반기 착공 사실상 확정

착공 전 마지막 단계 실시설계용역 발주 사업 '급물살'
역세권 훈풍 예고 역사 예정지 주변 단지들 '잔칫집'
  • 이상훈 기자
  • 입력 2020-04-06 10: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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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기본계획(안) 노선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내년 상반기 노반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입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하 인덕원선)' 사업의 향후 일정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착공 전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교통망 사업으로 꼽히는 인덕원선 사업이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총 151억여원 규모의 인덕원선 노반 10개 공구 실시설계용역이 발주됐다.

공구별로 2공구는 안양 평촌동~의왕 오전동 일원 3.277㎞(정거장 2개소)에 구조물을 설계한다. 설계비는 32억2천500만원(이하 설계비)이다.

3공구는 의왕 오전동~고천동 일원 1.621㎞(1)에 14억5천300만원이, 4공구는 23억2천400만원에 의왕 고천동~수원 파장동 일원 4.398㎞(1)를 설계한다.

5공구는 수원 파장동~조원동 일원 2.100㎞(2)에 22억3천300만원을 들여 구조물 설계에 들어간다.

이어 6공구는 수원 조원동~우만동 일원 2.900㎞(1)에 18억3천200만원, 수원 우만동~원천동 일원 3.622㎞(2) 구간을 설계하는 7공구는 24억2천100만원으로 책정됐다.

8공구는 수원 원천동~용인 영덕동 일원 2.220㎞(1)를 15억7천900만원에, 용인 서천동~화성 반월동 일원 2.550㎞(2) 구간인 10공구는 23억8천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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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반송동 116 지하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현장. /강승호기자 kangsh@biz-m.com

화성 반월동~오산동 일원 2.517㎞(1) 구간에 구조물을 설계하는 11공구는 16억9천400만원에 나왔다.

총 31억2천400만원이 투입되는 12공구는 본선과 입·출고 선으로 나뉜다.

본선은 화성 반송동과 오산동 일원 2.680㎞ 구간이며, 입·출고 선은 화성 오산동~오산 외삼미동 일원 4.730㎞다.

통합 정거장인 1·9공구는 앞서 지난 2018년 11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입찰공고를 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발주기관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다음 달 12일까지 공구별로 종합기술제안서 및 가격제안서를 제출받은 뒤 13일 개찰한다.

최종 낙찰업체는 적격심사에 의한 최저가 낙찰제로 선정되는데 15개월간 관련 사업에 대한 과업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2조2천830억원이 투입되는 인덕원선은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까지 총 39㎞를 복선전철로 잇는 사업이다.

과천선과 월곶~판교선, 신분당선, SRT 동탄역 등과 환승 가능해 수도권 서남부지역 광역교통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철도 수단의 서비스 수준 향상을 통한 교통체계 개선과 의왕 및 수원 지역의 고속철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또한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주변 철도 노선의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덕원선은 내년 상반기 노반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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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원선 실시설계용역 발주 소식이 전해지자 동탄신도시 내 한 아파트 단지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한편 지난해 인덕원선 지하역사 설계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역사별 위치를 보면 안양 평촌동과 호계동에 102·103역사가, 104·105역사는 의왕 오전동과 고천동에 들어선다.

이어 106·107·108·109·110역사는 각각 수원 파장동과 조원동, 우만동, 원천동에 조성된다.

나머지 역사는 111(용인 영덕동)·113(용인 서천동)·114(화성 반월동)·115(화성 능동)·116(화성 반송동)·117(화성 오산동)에 설치된다.

이처럼 착공 전 마지막 단계인 실시설계용역 발주에 들어갔다는 희소식이 전해지자 역사 예정지 주변 아파트 단지들은 잔칫집 분위기다.

교통망 개선은 집값 상승의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신분당선 연장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소식에 수원 호매실지구 일대 아파트 매물이 사라지고, 전용면적 84㎡ 기준 5~6억 사이에 형성됐던 시세가 호가 기준 7~8억원으로 급등한 바 있다.

이날 오전. 비규제지역인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도 인덕원선 역세권 예정 단지로 알려진 한 아파트 단지 주변에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노반 10개 공구 실시세계 발주(총225억원)', '인덕원~동탄 전철 약 100m 초역세권, 전철역 입구까지 도보 2분 거리 무횡단'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곳곳에 부착돼 있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5억5천만원에 실거래된 이 단지의 호가는 6억2천만원까지 올랐다.

화성 반송동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하철 등 교통 호재는 아파트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그동안 뛰어난 입지에도 저평가된 단지들이 있는데 저렴하게 나온 매물 위주로 거래가 빠르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내년 착공 소식이 전해지면 한 번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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