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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17일 미추홀구청에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티오씨엘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17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
유정복 인천시장이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소음 대책 방안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정복 시장은 17일 '인천 미추홀구 신도시개발 중단사태 해결 촉구' 청원에 대한 현장 답변에서 "저와 인천시는 어떠한 이해관계 없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한다"며 "정교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유정복 시장은 또 "학교 등 기반시설 문제도 불편이 없도록 시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했다.
청원을 낸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티오씨엘 3단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인천시가 시행사에 요구하는 소음 대책이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도시개발사업 부지를 통과하는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 시티오씨엘 아파트 소음 대책으로 시행자 측이 대심도 터널을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애초 계획보다 층수가 높게 건설되는 만큼, 소음 대책이 함께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인천시의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하려면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사업 지연으로 학교 등 인프라 구축도 함께 늦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신도시개발 중단사태 청원에 답변
입주예정자 불만·사업 지연 우려도
유 시장 "안전 대전제로 의견 살펴"
유정복 시장은 "당초 사업 계획에서 어긋난 사항을 정상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주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방안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도심지 구간을 지나는 고속도로의 지하화는 점차 일반화하고 있고, 큰 틀에서도 바른 방향"이라며 "(입주 예정자들도) 어떤 게 더 좋은 가치가 있고, 불편함을 해소하고, 편익이 증진되는 방안인지 잘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정복 시장은 "안전을 대전제로, (입주 예정자분들이) 말씀해 주신 내용을 잘 살펴보겠다. 다시 또 만나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답변 현장을 찾은 입주 예정자들은 인천시의 대심도 터널 조성 요구가 정당한지 등에 대해 행정심판 청구, 감사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