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흥숲공원 조성한 대우건설, 국토교통부 장관상

  • 입력 2023-09-28 10:36:49
영흥숲공원은 수원시 영통구에 있다. 1969년 처음 공원으로 지정됐지만, 그때부터 지금의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수십년간 방치되다시피 했던 이곳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공원의 면모를 갖췄다. 바로 옆에 영흥숲 푸르지오 파크비엔 아파트가 건설된 점과 맞물려, 해당 아파트 단지를 시공한 대우건설이 조성에 나섰다.

숲과 수목원 어우러진 광활한 공원
시공 맡은 대우건설의 세심함 묻어있어
'2023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장관상


해당 공원은 규모만 50만1천937㎡로 축구장 70개 넓이에 달하는 광활한 공원이다. 그러나 단순히 넓기만 한 공원은 아니다. 공원 전체는 숲과 수목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숲은 크게 전시숲과 생태숲으로 구분돼있고, 내부엔 다양한 테마의 정원이 갖춰져있다. 수목원 역시 여러 식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은 물론, 전통 공원 '정조효원'과 연못이 어우러진 '물의 식물원' 등도 조성돼있다.

공간 하나하나엔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의 세심함이 묻어있다. 공원과 수목원을 구분하는 경계이자, 수목원의 진·출입 관문인 비지터센터에서부터 드러난다. 비지터센터는 국산 목재를 사용한 친환경 목구조 센터인데, 근방엔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길과 공간이 조화롭게 뻗어있다.

수목원 내에 있는 '물의 식물원'과 '정조효원'도 공원의 핵심 볼거리다. '물의 식물원'은 온실, 그리고 작은 연못을 포괄한다. 대우건설은 외부 연못과 맞닿아있고 5m의 레벨차를 지닌 언덕 위에 온실을 지었다. 온실 내부엔 여러 물 웅덩이를 만들어 연꽃과 수련을 전시했다. 이런 점이 외부에 위치한 연못과도 조화를 이룬다. 정조효원은 정조가 즐겼던 창덕궁 후원을 모티브로 만든 전통 정원이다. 모과나무, 꽃복숭아, 사과나무 등 수종 역시 전통정원에 주로 심는 나무들을 배치했다.

영흥숲공원을 영통구의 대표 명소로 거듭나게 한 대우건설의 노력은 '2023년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인정받았다. 영흥숲공원으로 민간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이다. 올해 시공능력 평가 중 조경·공원 조성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대우건설은 이번 영흥숲공원 수상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외부환경디자인팀 관계자는 "숲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했다. 수목원까지 갖추고 있어 명품 공원으로서 손색이 없는 곳"이라며 "영흥숲공원이 도심 속 일상 문화 공간으로서 수원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