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완연한 경기도 3월 아파트 매매… 7개월 만에 거래량 1만건 돌파 ‘회복세’

  • 입력 2025-05-07 19:37:34
1만3348건… 전달보다 37% 늘어
금리인하 기대감 ‘9억 초과’ 급증
화성·수지·분당·남양주·평택 順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7개월 만에 1만건을 돌파해 회복의 기지개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도내 아파트 매매건수는 1만3천348건으로 전월(9천723건) 대비 3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이며 1만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눈에 띈다. 3월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전체 거래의 13.6%를 차지해 월별 거래량 기준 역대(2006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아울러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가 1천401건(10.5%), 15억원 초과는 415건(3.1%)으로 각각 전월 대비 71%, 43% 증가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대기 수요가 일부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2∼3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일시 해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지역의 역세권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몰렸다.

3월 기준 지역별로는 화성의 거래량이 1천1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용인 수지구(772건), 성남 분당구(686건), 남양주(630건), 평택(59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학군 등 인프라가 탄탄해 실수요 및 투자수요 유입이 컸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매수세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