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건설 동반 부진… 경기지역 4월 산업 전반 ‘주춤’

  • 입력 2025-05-30 17:10:45
4월 경기지역 유통과 건설 경기가 동시에 꺾이며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내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92.4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7.3% 줄며 낙폭이 컸고 대형마트도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전달 대비 매출이 크게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건설경기도 위축 흐름을 이어갔다. 4월 경기도의 건설수주액은 4조215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4.6%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했으나 민간부문 수주가 23.1%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이 18.2% 감소했고 토목부문도 5.9% 줄며 전반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지난 2~3월 2조 원대에 머물렀던 수주액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위축됐던 건설 현장이 날이 풀리는 봄을 맞아 점차 회복 국면에 들어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