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주택 등 사회 인프라 조성
공모자격 제한, 주민들 이익 우선
어느 곳에 시범 도입할지는 미정
경기도 주민들이 마치 주식 투자를 하듯 3기 신도시 개발에 소규모로 투자하고, 해당 투자금으로 시니어 주택 등 사회 인프라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른바 ‘경기기회리츠’다. 경기도는 19일 국토교통부가 리츠 방식 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정부·지방자치단체 협의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는 전문 자산운용사가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은 후 부동산을 취득, 개발, 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투자회사법’이 개정돼 지난달 공포되면서 지역상생 리츠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지역상생 리츠는 공모 자격을 주민들로 제한해, 개발 등의 이익도 주민들에게 우선 제공하는 리츠다.
정부는 바뀐 법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주요 개발 사업에 지역상생 리츠 등을 도입하기 위해 경기도 등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도는 GH(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함께 ‘경기기회리츠’를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리츠를 통해 경기도민들에게 우선적으로 3기 신도시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여는 한편, 이렇게 모인 자금으로 시니어 주택, 공공 생활 인프라, 데이터센터, 태양광·풍력발전소 등을 개발·운영하는 방식이다. 아직 3기 신도시 중 어느 곳에 시범적으로 도입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어느 곳에 각각의 리츠를 도입할지, 개발·운영이 원활할지 등을 파악해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