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 입주량… 경기도 선방, 인천은 급락

  • 입력 2025-06-23 19:29:42
경기도, 3만379 가구… 인천시, 8406 가구
상반기보다 각 2.3%·27% 감소
평택 6949·서구 2944 지역 최다
전세·매매가격, 상승 압력 전망

올해 하반기 경기도에선 3만379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전망이다. 수도권에선 유일하게 상반기(3만1천108가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입주장이 열린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수도권 입주예정물량은 5만2천828가구로 상반기(6만322가구)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경기도가 3만379가구로 수도권 입주예정물량의 57.5%를 차지했다.

서울은 1만4천43가구로 상반기보다 20% 줄었고 인천 역시 8천406가구로 27% 물량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평택이 6천949가구로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평택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1천468가구)’, ‘고덕국제신도시미래도파밀리에(642가구)’ 등 7개 단지에서 집들이를 시작한다.

두 번째로 물량이 많은 광명에서는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광명자이더샵포레나(3천585가구)’, ‘광명센트럴아이파크(1천957)’가 올해 하반기에 입주를 시작한다.

이밖에 화성(3천319가구), 고양시 일산동구(2천90가구), 오산(1천724가구) 등에서 새 아파트 입주장이 열린다.

인천에선 서구가 2천944가구로 가장 많고 계양구(1천638가구), 미추홀구(1천321가구), 연수구(1천319가구) 순으로 뒤를 이었다. 택지지구 및 정비사업이 완료된 10개 사업장에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게 직방 설명이다.

상반기 대비 경기도는 2.3%, 인천은 27%가량 입주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시장과 매매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규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 전셋값이 오르고, 전셋값 상승은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역별로 입주 시점이 분산돼 있고, 공급이 집중되는 구간도 있어 전세 수급 조정이나 가격 흐름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공급 흐름이 시장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규모 입주가 예고된 상황 속 경기도내 미분양 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경기도 미분양 물량은 1만2천941가구로 전년동월(9천459가구) 대비 36.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