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반기 5만7240가구 분양… 상반기보다 80% 늘어

  • 입력 2025-07-07 18:45:20
남양주 진접2·왕숙·용인 고림 등
공공택지·도시개발지구 위주 공급
주담대 한도 제한, 변수 작용할 듯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8만9천67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물량의 65%에 달하는 수준인데, 경기도가 5만7천240가구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사진은 경기도내 한 아파트 전경. /경인일보DB 올해 하반기 경기도에선 5만7천240가구가 분양에 돌입할 전망이다. 상반기(3만1천825가구)보다 80%가량 늘어난 수준인데, 실제 분양 일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7일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5년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8만9천67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물량의 65%에 달하는 수준인데, 경기도가 5만7천240가구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인천은 1만2천204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으로 올 하반기 경인지역 합쳐 6만9천444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에선 공공택지와 도시개발지구 위주로 대규모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남양주 진접2지구, 왕숙지구, 시흥 하중지구 등은 사전청약을 거쳐 하반기에 본청약을 진행한다. 용인 고림지구, 이천 중리·갈산지구, 시흥 거모지구 등 대규모 개발지 중심의 공급도 예정돼 있다.

월별로 보면 ▲7월 1만4천669가구 ▲8월 1만315가구 ▲9월 7천224가구 ▲10월 5천416가구 ▲11월 6천255가구 ▲12월 2천719가구 등으로 3분기 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형상 하반기 공급은 많아 보이지만, 실제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게 직방 관측이다.

분양 시점을 확정하지 않은 ‘월미정’ 물량이 1만642가구에 달하는 점도 단적인 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됐고, 소유권 이전 전 단계에서의 전세대출이 금지되면서 실수요자 자금 조달 여건이 까다로워졌다. 분양가가 높은 단지일수록 잔금대출 한도 축소에 따른 체감 부담이 커지는 만큼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셈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상반기 일정이 연기돼 하반기로 이월된 단지가 다수 포함돼 있고, 월미정으로 남은 계획도 적지 않아 당초 계획 대비 공급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실수요자 입장에선 자금 마련이 까다로워졌고, 건설사 역시 청약 수요 수용 가능성과 금융 접근성을 고려해 분양가와 시점을 보다 정밀하게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