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착공 동시 진행 일정 맞춰내
A-1·2블록 332가구 일반에 분양
공간창출 구조 배치·맞통풍 탁월
우리금융 ‘디지털 유니버스’ 유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김성연)가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 공급을 진행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3기 신도시 본청약 공급으로 LH 경기북부 현장 직원들이 토지보상 조기착수, 토지·주택 동시착공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이번 공급 일정을 맞출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토교통부와 LH는 이날 남양주 왕숙 A-1, A-2블록 공공분양 모집공고를 내고 본청약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수도권 공공택지에 1만2천가구의 공공주택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왕숙 A-1·2블록 공급 물량은 총 1천30가구다. 사전청약 당첨자 698가구를 제외한 332호가 일반에 분양된다. A-1블록은 전용면적 59㎡ 단일 타입이며, 일반공급은 139가구다. 신혼희망타운으로 조성되는 A-2블록은 46㎡, 55㎡ 타입으로 구성되며, 일반분양분은 각각 38가구, 155가구다.

LH 경기북부는 이번 공급에 앞서 지난 22일 남양주 왕숙 A-1·2 블록 견본주택 팸투어를 진행했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건립된 견본주택으로, 내부 공간이 굉장히 넓었다. 1층에는 상담창구와 단지 모형도가, 2층에는 A-1블록 59A 타입과 A-2블록 55A타입 유니트(쇼룸)가 마련돼 있었다.
유니트를 둘러보니 두 타입 모두 소형면적이지만 전반적으로 구조 배치가 빼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 59A타입의 경우 침실 3개, 욕실 2개를 갖춘 구조로 모든 방마다 창문을 설치, 환기에 신경을 쓴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거실과 주방, 안방과 드레스룸 등 마주보는 곳마다 창문이 있어 맞통풍이 되는 구조였다. 주방 옆에 마련된 다용도실 또한 세탁기와 건조기를 직렬로 배치해도 공간이 남을 정도로 넓게 대형화 설계가 적용돼 있었다.
55A타입은 오히려 59A타입보다 면적이 더 크게 느껴졌다. 침실과 알파룸을 통합해 방을 크게 튼 옵션을 적용,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드레스룸 또한 면적이 적지 않았다. 최근 트렌드인 수납공간 강화에 신경을 쓴 셈이다.

왕숙지구는 인프라 확충에 따라 자족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주거지로 기대를 받는 중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왕숙역이 신설될 예정이며, 지하철 9호선 연장 또한 계획돼 있다.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셈이다. 여기에 우리금융그룹과 체결한 입주협약으로 ‘디지털 유니버스’ 유치가 확정돼 2029년 이후 300명 이상 상주인력이 근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호재를 바탕으로 왕숙지구는 사전청약자 대부분이 본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A-1블록의 경우 지난 2021년 12월 진행한 사전청약 당시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전청약 당첨자 김모(34)씨는 “본청약까지 3~4년이 걸렸지만,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다”라고 평했다.

분양일정은 오는 25일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오는 8월 4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와 계약체결은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입주는 오는 2028년 8월이 목표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이번 공급을 포함해 하반기 5천11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9월에는 남양주진접2, 11월 남양주왕숙 A-24, B-17, 12월 남양주진접2 A-3, B-1 등 공공분양에 박차를 가한다.
김성연 본부장은 “보상 조기 마무리와 동시 착공 등 현장 직원들의 노력 끝에 첫 본청약을 시작할 수 있었다”라며 “왕숙지구가 수도권 대표 자족형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