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로 주변지역에 새 이름…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 입력 2025-08-19 20:49:58
문화·미래산업·역세권 ‘방향성’
‘도시 단절’아닌 ‘연결 공간’ 전환
내년6월 용역 완료·인센티브 개발

인천시가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도시계획 새틀짜기에 나섰다. 11개로 나눠진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4개로 통합하면서 규모 있는 개발을 추진하는 구상이다. 2025.8.1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주변 지역에 새 도시계획을 입힌다. 도로 주변을 문화·미래산업·역세권 등의 방향성으로 묶어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옛 경인고속도로를 ‘도시의 단절’이 아닌 ‘연결의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

인천시는 인천대로 주변 직접 영향권(50m)에 속하는 11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4곳으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재정비를 추진 중에 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 구역은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서구 가정동까지 약 122만㎡ 규모로, 대략 축구장 170개 넓이다.

인천대로는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부터 서인천IC까지 10.45㎞ 구간에 부여된 현재 도로명이다. 2017년 12월 인천시가 이 구간 관리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이관받아 인천대로 명칭을 부여했다. 그 이후 도로를 개량하고,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는 대신 지상을 공원녹지로 꾸미는 내용의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을 1·2단계로 나눠 추진 중인데, 곧 전 구간에서 공사가 본격 시작된다.

인천시가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도시계획 새틀짜기에 나섰다. 11개로 나눠진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4개로 통합하면서 규모 있는 개발을 추진하는 구상이다. 2025.8.1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는 2020년 12월 인천대로 일반화 구간 주변지역의 계획적 개발을 이끌어내기 위해 11곳을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주변지역 난개발을 방지하는 취지였다. 용현, 용현1, 수봉2, 도화2, 인하대 주변, 용현5 등 미추홀구에 6개 구역을 가좌1, 가좌역 주변, 서부여성회관역 주변, 석남역 주변, 가정중앙시장역 주변 등 서구 5개 구역 등이다.

구역 지정 후 5년이 지났고,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전 구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여건 변화에 대응할 필요성이 생겼다. 11개 지구단위계획 구역에서 지난 5년간 13건의 건축허가가 이뤄졌는데, 모두 소규모 개별 건축으로 진행됐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규모 있는 공동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 인천시의 입장이다.

인천시가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도시계획 새틀짜기에 나섰다. 11개로 나눠진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4개로 통합하면서 규모 있는 개발을 추진하는 구상이다. 2025.8.1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는 11개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4개 권역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용현’과 ‘가좌1’ 구역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용현·인하대주변·용현5·수봉2·도화2 구역 ▲가좌역·서부여성회관역·석남역·가정중앙시장역 주변을 각각 하나로 합친다. 인하대 주변 두 구역을 ‘문화 플랫폼’으로, 가좌IC 주변을 ‘미래산업 플랫폼’으로, 또 인천지하철 2호선 주변을 역세권 중심 ‘집중도시 플랫폼’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및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착수한 용역은 내년 6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행정 절차를 이행해 2026년 말 이 같은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최종 지정·고시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시는 이곳에 규제를 폐지하고 용도 제약을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개발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5년 전과 달리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여건 변화에 따라 대응하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