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장 이전’ 대응 모색… AI 시대 부동산산업 대전환 진단

  • 입력 2026-07-10 17:43:48
부동산산업·부동산경영학회 공동 토론회
1·29 대책 진단… 과천 발전 전략 제안
경마산업 활용한 도시 경쟁력 확보 제시
전문가들 “교통대책·기반시설 선행돼야”

한국부동산산업학회와 한국부동산경영학회는 10일 오후 2시 과천농협 대회의실에서 ‘AI 시대 부동산산업 대전환과 과천 경마레저산업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2026.7.10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정부의 1·29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과천 경마장 이전 계획의 타당성과 AI 시대 과천의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주택 공급 확대에 앞서 교통과 기반시설, 경마산업의 공공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부동산산업학회와 한국부동산경영학회는 10일 오후 2시 과천농협 대회의실에서 ‘AI 시대 부동산산업 대전환과 과천 경마레저산업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부동산산업학회와 한국부동산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를 지역구로 둔 김현석(국·과천) 경기도의원과 황선희 과천시의회 의장이 주관했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후원 기관으로 참여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과천 경마장 이전 및 주택 공급 계획의 정책적 보완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마장 이전에는 대체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가장 먼저 ‘국가 자산형 토지의 장기계획과 정책결정’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유승호 제주한라대학교 말산업자원학과장은 과천 경마장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기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천 경마장은 국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산업·도시 인프라인 만큼 단순한 개발 대상 부지가 아니라 입지산업의 기능적 가치 측면에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도시마케팅 측면에서 과천시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심종섭 국제사이버대학교 교수는 경마산업을 활용해 도시마케팅에 성공한 홍콩과 일본, 영국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과천의 도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심 교수는 “과천시가 경마와 AI를 접목한 가족 체험도시를 조성하고, 이를 뒷받침할 전후방 산업 지원과 활성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1·29 주택공급대책 과천시 문제점 및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홍찬표 도시공간기술사무소 대표는 정부의 과천 경마장 주택 공급 정책이 교통대책 미비와 도시기반시설 부족은 물론 산업시설로서 경마장의 기능과 가치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정부는 먼저 교통대책과 기반시설 계획 등을 수립한 뒤 주택 공급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정부의 과천 경마장 이전 계획과 과천의 미래 발전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김현석 도의원은 과천 경마장 이전이 포함된 정부의 1·29 부동산 대책이 졸속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김 도의원은 정부를 향해 “과천 경마장을 반드시 이전해야 하는 정책의 필요성과 공익적 타당성을 객관적 자료로 제시하고, 경마장 이전으로 인해 경기도와 과천시가 부담하게 될 교육, 복지, 행정 등의 재원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며 “이 상식적인 질문에 정부가 명쾌하게 답을 내놓지 못하면 이번 경마장 이전 계획은 부실 정책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주옥 서일대학교 교수는 “현재 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중요한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과천 경마장의 산업적 가치와 주택 공급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어떻게 비교·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과천 경마장의 유지와 개발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국가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주제 발표에 앞서 기조연설에 나선 박문수 한국부동산산업학회장은 “과천은 우수한 입지와 경마레저시설이라는 국가적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 미래를 설계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과천은 어떤 도시가 돼야 하는가, 국가 자산은 어떻게 운영돼야 미래세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대적 변화 속에서 과천의 도시적 특성과 관련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해 과천의 도시공간과 지역경제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