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정부 ‘부분개발’ 꼼수 규탄
“교통난·환경파괴 시민 피해” 지적

정부가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과천경마공원·방첩사령부 이전을 통한 주택공급을 앞당기겠다고 발표(8월14일자 1면 보도)하자 과천시와 시민들이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의 극치”라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과천경마공원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4일 과천 경마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과천당협위원장, 김현석 경기도의원, 황선희 과천시의회 의장 및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과천시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정부가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발표하며 과천 경마공원을 난도질하는 ‘부분개발’이라는 기만적인 꼼수를 꺼내 들었다”면서 “비대위와 8만 과천 시민은 이를 과천시와 시민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로 규정하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담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동진 비대위원장은 “과천은 이미 아파트 공급지로 많은 땅을 내놓았다. 거기에 추가로 경마공원을 이전하고 9천800세대의 주택을 또 공급하겠다는 것은 불보듯 뻔한 교통난과 환경 파괴에 따른 피해를 과천시민들에게 고스란히 감당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오는 28일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집회를 열고, 이후 단식농성까지 감행해 반드시 정부 정책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황선희 시의장도 “정부가 어제 이곳에 9천800호를 강행하겠다고 ‘닥치고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면서 “이같은 정책을 강행한다면 과천시의회와 과천시민들은 앞으로 진행되는 어떠한 개발에도 정부 정책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과천시도 전날 공식 입장발표를 통해 정부 계획의 전면 재검토와 일방통행식 행정의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는 “도시 자족 기능의 근본적 훼손과 극심한 교통대란, 필수 인프라 초과 등 우려에도 지자체와의 실질적인 사전 협의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속도전을 가속화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방행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