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 : 1 kt (소형준 패) / 8.25(화) 수원
kt wiz 소형준의 승리가 ‘6’에서 멈췄다. 7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를 쌓은 게 마지막이다. 시즌 6승 중 7월에만 3승을 거두며 KBO 7월 MVP 후보까지 올랐지만, 8월 들어 세 번의 선발 출장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못 던진 게 아니었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소형준은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으나 타선 지원이 1점에 불과했다.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7이닝 1실점 했지만 타선이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한 세 경기에서 소형준이 지원받은 득점은 단 2점이 전부였다. 타자들이 야속할 만하다.

방망이의 도움을 못 받은 이유도 있지만, 최근 패전의 결정적 빌미가 된 건 홈런이었다. 소형준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네 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날 두산 정수빈과 양의지에게 맞은 솔로 홈런 두 방이 2실점으로 이어졌고, 직전 18일 LG 트윈스전 때도 문정빈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한 번에 무너졌다. 그에 앞서 NC 전에서도 박시원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 한 방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내내 잘 던지다 실투 하나로 경기를 내주는 아쉬운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소형준은 리그를 대표하는 ‘투심’ 투수다. 땅볼 유도가 많고 실투가 적어 좀처럼 홈런을 맞지 않는 유형이다. 하지만 최근 부쩍 홈런 허용이 잦다. 올 시즌 8개의 피홈런 중 최근 네 경기에서 5개가 나왔다는 점은 분명 이상 신호다.
이날 kt는 타선의 엇박자가 심했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3회말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1·2·4회말 세 차례 주자 1·2루 득점권 기회도 모두 살리지 못했다.

논란의 장면도 있었다. 7회초 두산 3루 주자 정수빈의 홈 쇄도 당시 주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으나, 느린 화면으로 보면 포수 한승택의 태그가 좀 더 빨랐다. 앞서 비디오 판독 기회를 소진한 kt는 꼼짝없이 받아들여야 했다. 판독 기회를 남겨두지 못한 대가 치고는 너무나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