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다시 선 타석… “인천은 여전히 따뜻”
랜더스 전신 SK서 2018년 우승 이끈 주역
구단 초청 시구… 최정 빈자리 아쉬워 해
“에레디아 ‘27번’ 등번호 이어 받아 뿌듯”

“이곳에선 따뜻한 기억밖에 없습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2018년 우승을 이끈 주역 제이미 로맥이 27일 5년 만에 인천 구장 타석에 다시 섰다. SSG가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맞아 로맥 가족을 초청해 마련한 ‘홈커밍 데이’ 행사였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로맥은 “은퇴를 하고 다시 이 자리에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로맥은 2017년 SK 시절부터 팀에 합류해 SSG 창단 첫해인 2021년까지 5시즌 동안 중심 타자로 활약한 구단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인천 팬들에게는 그의 존재가 각별할 수 밖에 없다. 2021시즌을 끝으로 정든 팀을 떠난 뒤 현재는 캐나다에서 야구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팬들에게 받았던 응원과 작은 선물들도 정말 많이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에 오면서 가족들과도 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이날 경기 전 구장을 찾은 로맥은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며 한유섬, 김성현·조동화 코치 등 옛 동료들과도 반갑게 재회했다. 김광현과 최정 등 우승을 함께했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점에 대해서는 무척 아쉬워했다.
로맥은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가거나 코치가 되는 등 많이 바뀌었다”며 “익숙한 장소인데 낯선 얼굴들이 많아져 묘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최정 선수가 없어 아쉽지만, 복귀하면 꼭 함께 식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활동하며 통산 6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155홈런, 409타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155홈런은 구단 외국인 선수 최다이자 리그 외국인 타자 통산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로맥에게 인천은 여전히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는 “2018시즌이 많이 떠오른다. 한국시리즈도 대단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넥센과 치른 시리즈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힐만 감독을 비롯해 김광현, 최정, 한유섬, 김강민 등과 함께했던 시즌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현재 코치로 활동하다 보니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던 순간들이 그에게는 더욱 그립다.
선수로 활약하던 당시 로맥의 등번호는 ‘27’이다. 현재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이어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맥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기쁘고 감사하다”며 “오늘 처음 만났는데, 에레디아가 이 번호의 의미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팀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