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외곽 20여대 소유주 불명
긴급 재난 상황시 안전사고 우려
대형행사 앞두고 대책 마련 요구

가평 자라섬 입구 대형주차장이 일부 장기 주차 차량과 방치 시설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가평천과 북한강이 합수되는 인근 둔치에 조성된 해당 주차장은 자연재해 중점관리시설로 지정돼 가평군과 관리를 맡은 공단이 대응 가이드라인에 따라 집중관리하는 구역이다. 따라서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긴급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이동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찾은 자라섬 캠핑장 입구 P1 주차장 외곽에는 야외무대·화장실, 폐 카라반 등 시설물과 카라반, 모터보트, 버스, 특장차 등 20여 대의 차량이 방치돼 있었다. 일부 방치 차량과 시설물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방치 기간을 짐작하게 했다.
이들 방치 시설물은 공단의 매각 물품으로 2024년 9월 매각이 완료됐으나 낙찰자가 물품을 인수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단이 내용증명을 2차례 발송했지만 주소지 불명 및 수취 불가 등으로 현재 주소를 재확인해 재발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또 방치 차량 상당수는 연락처가 없어 소유자 확인에 수일이 걸리는 데다, 어렵게 연락이 닿더라도 일시적으로 차량을 옮길 뿐 같은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행정력 낭비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해당 주차장은 지난해 6월부터 매주 수요일 제3수송교육연대 면회 장소로 운영되면서 1회 방문객이 600~800명에 달하며, 연간 방문객은 약 3만~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주차와 차량 방치가 이어질 경우 자칫 지역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경기도 생활체육대회 2026 가평’ 개막식과 ‘2026 자라섬 꽃 페스타’, ‘제23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등 수천~수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행사를 앞두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다만 주차장 내 장기 주차와 차량 방치 행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주차장 입구 차단시설 설치와 유료화 전환, 관련 조례 개정 및 강력한 행정처분 근거 마련 등을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민 A(54)씨는 “주차장 입구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자라섬 공영(부속)주차장으로 지정해 유료화를 추진하는 한편 장기 주차 시 누진 요금을 부과해 차량의 자발적인 순환을 유도하고 무단 방치 차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장기 방치 차량 및 미인수 적치물에 대한 견인, 보관료 청구, 행정대집행 등 실효성 있는 처분 근거를 담은 관련 조례 정비 등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군 관광과 관계자는 “주차장 차단시설 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에는 일견 동의하지만 해당 주차장이 하천 구역인 만큼 토지 소유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한편 관련 법 등을 두루 살펴야 한다”며 “또한 관련 군 부서와도 협의를 통해 조례 개정 등 실효성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