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테마’ 입고 흥행 꿈꾼다

  • 입력 2026-08-30 19:27:15
인천교통공사, 벚꽃·노을 도입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연계도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를 순환하는 관광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 /경인일보DB 인천교통공사가 인천 월미도 일대를 순환하는 관광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에 올해 벚꽃이나 야간 경관을 주제로 한 ‘테마열차’를 도입하는 등 운영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벚꽃 테마열차’를 운행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열차 이용객이 11.5% 늘었다. 2019년 개통한 월미바다열차 이용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5만명대에서 2022년 24만2천561명, 2023년 26만3천630명, 2024년 26만8천939명으로 꾸준히 늘었다가 요금이 인상된 지난해 25만1천372명으로 다소 줄었다. 인천교통공사가 테마열차 프로그램으로 이용객 수 반등에 나서는 이유다.

월미바다열차 개통이 월미도 관광객 증대에 미친 영향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교통공사가 최근 월미바다열차 이용객 4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65%가 월미바다열차 탑승을 위해 월미도 일대를 방문했으며, 98%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월미도를 방문해 지출한 금액은 1인당 평균 6만500원이고, 식음료 소비 비중이 57%로 가장 크다. 월미바다열차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운행 횟수 증편’(31건), ‘요금 인하’(17건), ‘야간 운영 확대’(10건)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를 순환하는 관광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 /경인일보DB 월미바다열차는 금요일과 주말·공휴일 오후 7시까지 운행하는데, 이용객들이 다가올 가을 초입에서 서해 낙조를 감상하기에는 막차가 조금 이를 수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테마열차인 ‘노을열차’ 프로그램을 통해 열차 운행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노을열차 내에서는 감성적인 배경음악이 흘러 가을 분위기를 더하고, 월미바다역에서는 전용 포토존과 즉석 사진기를 둬 승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기간 중 하루는 인천문화재단의 ‘요기조기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축제와 연계한 ‘야행열차’ 프로그램을 통해 오후 9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최고 높이 19m인 열차에서 야경을 감상하도록 하는 테마열차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서해 낙조와 야간 경관 등 관광열차로서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요소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가을 테마 열차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원 인력을 투입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