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가 수도권 서북부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인천시가 3기 신도시 선도 사업의 일환으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는 계양TV를 첨단산업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일자리가 모이는 자족도시로 조성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계양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2단계 산업단지계획이 8월 31일 승인·고시됨에 따라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 첨단산업 중심의 수도권 서북부 거점 자족도시
계양TV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이번에 지정된 2단계 구역(41만20㎡)과 앞서 2024년 12월 지정된 1단계 우선추진구역(34만7천437㎡)을 합쳐 총 75만7천457㎡ 규모로 조성된다.
2단계 지정에 따라 계양TV는 주택 공급지구를 넘어 기업이 투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 혁신 중심축으로 성장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iH는 설명했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지역에 지정하는 산업단지다.
iH는 계양TV를 인천의 미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한 뒤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 서울, 부천, 김포가 만나는 광역 교통의 요충지다. 김포국제공항과도 인접해 있다. 계양TV가 서울 마곡지구,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인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서북부 주요 개발지역과 연계되는 광역 산업·주거축의 중심에 자리해 기업과 인재, 기술이 교류하는 메가시티 자족 중심축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iH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남동국가산업단지, 부평산업단지, 계양TV를 연결하는 첨단산업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AI와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지식산업 중심으로의 전환이 가능해 인천 북부권 균형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 연구개발 중심 환경친화적 도시형 산업단지
계양TV는 연구개발, 지식산업, 첨단 제조 등의 기능이 결합된 환경친화적 도시형 산업단지다.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서 규정한 첨단업종만 입주할 수 있다. 대기오염물질과 특정대기유해물질, 지정악취물질, 폐수 및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과 시설은 관련 법령과 산업단지계획, 향후 수립할 관리기본계획에 따라 입주가 제한된다.
산업단지와 인근 공동주택은 그 사이에 녹지와 보행축 등 각종 생활·문화·휴식공간이 조성되어 물리적으로 단절되지 않는 하나의 생활권이 된다.
■ 연내 A2·A3 공공주택 1천285가구 입주
수도권 3기 신도시 계양TV 공공주택지구(총 면적335만㎡, 주택 1만7980호)는 주거와 산업, 연구개발, 기업지원, 상업·문화·공원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기업은 주변 생활권에서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주민은 출퇴근 부담을 줄이고 일과 생활, 휴식이 공존하는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iH 측은 설명했다.
올 12월부터 A2·A3 공공주택 1천285가구 입주가 시작되면 이에 맞춰 기반시설 조성이 마무리되고 신규 버스 노선 등도 연말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류윤기 iH 사장은 “도시첨단산업단지 2단계 지정은 계양테크노밸리가 주택과 일자리, 연구개발 기능을 함께 갖춘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광역 입지 아래 AI(인공지능)와 ICT(정보통신기술), 디지털콘텐츠 등 신성장산업이 모이는 혁신 거점을 만들기 위해 인천시, LH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9-01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부탁
지역위원장, 기반확충 건의 나와
과방위, AI 분야 구상 각별 신경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인천시가 민선 9기 출범 후 처음으로 31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각 지역위원회는 구도심과 신도시의 고른 발전을 위한 인천시의 세밀한 도시 구상을, 인천시는 민선 9기 핵심 사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인천시가 개최한 당정협의회에는 허종식 신임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 12명과 지역위원장 2명, 박찬대 인천시장과 인천시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는 주요 국비 사업과 현안을 설명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행사에 앞서 14개 지역위원회별 건의사항을 인천시에 전달하고,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인천시가 공유한 내용은 ‘ABC+E’(인공지능, 바이오, 문화·콘텐츠+해상풍력 에너지) 전략 등 민선 9기 공약과 연관된 내용이 대부분이다. 국비 사업 중 ▲양자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내년도 국비 반영 요청액 100억원) ▲미래 커넥티드카 지원 사업(30억원) 등이 꼽힌다. 현안 사업에선 ▲글로벌 AI허브 인천 송도 지정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인천시 건의 노선 반영 등이 해당된다.
또 인천시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1천14억원)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운영 지원(626억원)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20억원) 등 민생 안정과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에 대해서도 국비 확보 등 지역 정치권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인천시는 관련 예산 소진으로 중단했던 인천e음(인천사랑상품권) 캐시백 지급을 오는 21일 재개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빠를수록 좋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날 민주당 인천 지역위원장들이 건의한 내용은 대부분 지역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대한 부분이었다. 모경종(서구병) 의원은 “검단구가 이번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때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독립했는데, 신생아 단계인 만큼 공직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힘들다”며 “인천시 발전의 전체 그림을 그리는 단계에서 (기반 확충 등) 검단구를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택상(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은 “우리 지역구에서 건의한 주요 내용은 월미도 상권 활성화다.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야간 포장마차 운영을 비롯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자는 구상”이라며 “건의한 내용을 인천시가 수용하겠다고 해서 감사하다. 긍정적인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인천시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남동구을) 의원은 “과방위는 AI 현안을 담당하는 상임위인데, 지켜본 결과 인천시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AI 분야 전문가도 없고 관심이 부족한 무방비 상태라고 느낀다”며 “AI 관련 예산은 계속 늘어날 것인데, 단편적인 사업 공모도 중요하지만, 인천시가 AI 분야에서 전체적인 구상에 각별히 신경 쓰길 바란다”고 했다.
2026-08-31
정부 공모사업 평가 기준 등 개선
인천공항 5단계 건설 조속한 진행
市보조·보좌기관 직급·정원 제한
인천시가 정부 공모 사업이나 지방정부 행정기구 직제 등에서 굳어진 이른바 ‘이중소외’를 극복할 방안 마련에 나선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국회 주요 상임위원회에 포진한 인천 지역 국회의원과 인천시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정치권 협조를 요청하고자 주요 현안 사업을 목록화한 결과, 인천의 이중소외를 막기 위한 현안은 ▲정부 공모사업 평가 기준 개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8월27일자 1·3면 보도) ▲인천국제공항 5단계(최종) 건설사업 조속 추진 ▲인천시 보조·보좌기관 직급·정원 상향 등으로 추려졌다.
인천 이중소외는 박찬대 인천시장이 6·3 지방선거 후보 시절부터 주목한 현안이다. 수도권에 묶였다는 이유로 지역 발전에 각종 규제를 받으면서도, 비수도권은 물론 같은 수도권인 서울·경기보다도 혜택이 적은 현실을 짚었다. 특히 정부가 ‘5극 3특’ ‘지방 주도 성장’을 핵심 기조로 삼은 상황에서 인천 이중소외 문제는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산업통상부가 전국 단위로 진행한 공모사업에 ‘남동산단 AI 전환(AX) 실증산단 구축 사업’과 ‘주안·부평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도전했지만, 지난달 발표 결과 모두 탈락했다. AX 관련 공모는 비수도권 가점 5점과 수도권 감점 15점이 적용된 결과였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공모는 수도권 배제 기조가 깔려 있었다. 인천시는 정부 균형발전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 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5단계 건설은 2033년 연간 여객수 포화가 예상되면서 인천시가 추진하려는 사업이다.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 계획에 명확히 담겨야 예비타당성조사 등이 수월하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 여기에는 지방 공항 수요에 미칠 영향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건설 기간을 고려할 때 이 사업이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인천은 인구 증가로 행정 수요가 급증하지만, 도시 규모가 비슷한 부산에 비해 본청 보조·보좌기관의 직급 기준과 정원이 제한돼 있다. 그 예로 인천시 본청 실·국·본부장은 3급 일반직 지방 공무원이지만, 부산시 본청은 3급 외에도 2급 1명, 2·3급 2명을 둘 수 있다. 인천시는 인천의 직급 기준이 2002년부터 동결된 상태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 관련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가진 당정협의회에서 “인천은 수도권으로서 각종 규제를 받으면서도,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대상에서는 누락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며 “인천의 강점을 살리면서 더 도약하려면 인천시의 힘과 재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민생 회복과 미래 먹거리 조성을 위해 해결할 일이 첩첩산중인 만큼,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허종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인천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빨리 정비할 필요가 있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도 포화됐다”며 “꼭 당정협의회가 아니더라도,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역차별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의원들이 법안 발의 등으로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6-08-31
분구전 검단에 집행 예산 580억 이상
하반기 세입서 돌라달라는 서해구
이전 채무 떠안은 검단구는 ‘난색’
양측 이견에 법정공방 이어질수도
지난 7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천 서구에서 둘로 갈라진 ‘서해구’와 ‘검단구’가 예산 정산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 이전인 올해 상반기 서구(서해구)가 검단지역에 미리 집행한 예산을 검단구의 하반기 세입에서 돌려달라는 것인데, 정산금 규모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나타내고 있어 최악의 경우 법적 다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서해구에 따르면 검단구와 분구 전 서구는 올해 세입과 세출을 각각 1조7천457억원으로 책정했다. 서구는 지난 7월1일부로 아라뱃길 아래쪽은 서해구, 위쪽은 검단구로 분구됐다.
앞서 서구는 본예산 가운데 세입 414억원, 세출 1천98억원을 분구할 검단구 몫으로 편성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을 편성할 때 세입과 세출을 일치시켜 총액을 0원으로 맞추지만, 분구를 앞두고 검단지역에 대해서는 기반시설 구축 등 초기 투자 비용을 감안해 지출을 더 크게 책정했다.
문제는 분구 이후 시작됐다. 서해구가 서구 시절 검단지역에 쓴 예산에는 미래에 들어올 검단구의 세입(재산세)도 포함돼 있다. 재산세는 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인 지방세 중 하나로, 1년에 두 번 7월과 9월 나눠 징수한다. 한 해 예산을 편성할 때 지방세로 들어올 돈을 추정해 세입으로 잡은 뒤 일반회계로 묶어 사용하는 구조다. 이에 1월~6월 사이 취득세나 지방소득세, 지방교부세 등이 먼저 들어오면, 아직 걷히지 않은 재산세 자리를 메우기 위해 그 돈을 먼저 가져다 지출한다.
서해구는 검단구가 출범해 재산세를 거둬 세입이 생긴 만큼, 앞서 서구 시절 검단지역에 편성한 사업비에 대한 세입 예산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해구가 검단구에 요구하고 있는 구체적인 금액은 약 580억원 이상 규모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서해구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보면 검단구에서 서해구에 정산금을 꼭 돌려줘야 하는 부분”이라며 “서해구도 재정난이 심각하다. 정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검단구 재산을 압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검단구는 서해구의 정산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검단구 역시 7월 출범 직후부터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검단구는 관내 폐기물처리비를 비롯해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등 하반기에만 152억원의 예산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했다. 임시청사 임대료도 연간 25억원 수준에 달한다. 또 서구 시절 마전동행정복지센터 신축 비용과 검단17호 공원 조성비, 민생회복소비쿠폰 비용 등으로 263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분구 후 해당 시설을 이어받은 검단구가 빚을 떠안게 됐다.
검단구 관계자는 “서해구와 예산 정산을 하더라도 현재는 재정난이 심해 양쪽이 신중하게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인천시의 중재를 통해 상호 간 합리적 기준을 세워 정산금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편 행정구역 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한 제물포·영종·서해·검단 등 4개 구의 올해 부족 예산은 모두 4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이들 기초자치단체는 출범 초기부터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2026-08-31
2027 슈퍼예산 ‘낙수효과’ 기대
인천e음 지원 상향 등 12개 사업
市, 7조9천억 목표 대응전략 마련
5극 3특 기조·미래대응기금 변수
첨단산업육성방안 마련 설득해야
내년 800조원대에 달하는 정부의 ‘슈퍼 예산’ 편성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낙수 효과’를 기대하며 벌어질 국비 확보 경쟁 속 인천시가 총력전을 시작했다. 비수도권 중심의 ‘5극 3특 국가 균형성장’ 전략으로 ‘이중소외’ 우려가 큰 인천시는 묘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31일 오전 시청 장미홀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민선 9기 출범 첫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14개 지역위원장들과 당면한 내년도 국비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정부는 오는 3일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날 ‘지역사랑상품권(인천e음) 국비 지원율 상향’ 등 12개 핵심 국비 사업(총 2천107억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을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인천시는 12개 핵심 사업, 주요 시정 운영 재원인 보통교부세를 포함해 총 7조9천억원 이상을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으로 설정하고 정부 예산안 심의 단계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법인세 증가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국세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규모 또한 역대 최대인 800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ABC+E’(인공지능, 바이오, 문화·콘텐츠+해상풍력 에너지) 전략 등 첨단산업 육성을 시정 방향으로 잡은 인천시 입장에서는 성장 전략 추진을 위한 ‘시드머니’(Seed money)를 확보할 호기이기도 하다.
변수는 정부의 비수도권 중심 5극 3특 정책 기조, 그리고 이와 연계된 ‘미래대응기금’ 신설이다. 정부는 ‘추가 세수’와 ‘초과 세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으로 미래대응기금을 적립한다는 구상이다. 기금 규모는 10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며, 기금 사용 분야는 크게 ‘청년’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4개 분야다.
미래대응기금 설치는 내년도 인천시 지방교부세 규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의 19.24%를 재원으로 삼는데, 정부는 내국세 전체 규모에서 미래대응기금 전입금을 뺀 규모로 지방교부세를 산정할 방침이다. 미래대응기금에 ‘지방’ 계정이 있어 재투자하겠다는 것인데, 비수도권 정책에 우선적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대응기금은 중장기 대비 기금으로, 당장 집행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5극 3특 기조는 내년에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대규모 국가 첨단산업 정책에도 반영된다. 특히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박찬대 인천시장이 주창한 ‘이중소외론’(수도권 규제와 비수도권 중심 지원 정책 배제 중첩)을 극복하고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첨단산업 육성 방안으로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
인천시 내년도 주요 국비 사업 중 ‘양자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자동차 사이버 보안 인증평가 및 미래 커넥티드카 지원’ 등이 눈길을 끈다. 인천시가 올 연말 산업통상부 자동차 분야 R&D(연구개발) 사업 공모에 참여할 커넥티드카 산업의 경우, 공모 선정 시 2028년부터 2034년까지 1조원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인천시는 국회 예산안 제출 시점부터 국비확보상황실을 운영한다. 박찬대 시장은 10월 말께 국회 등을 찾아 각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 등을 대상으로 국비 확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인천시는 중앙부처와 국회 등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시 정무직 공무원들의 네트워크까지 총동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미래대응기금의 경우 관련 사업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국비 확보 활동에 정무적 기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31
발라드·록·전통음악 넘나들며 색다른 매력
‘한’ 깃든 아리랑 신명나는 ‘흥’으로 풀어내
아이·부모·조부모 함께 웃고 박수 “얼쑤”
개항부터 해양·농경문화까지 한 무대에
흔히 우리 전통음악 국악(國樂)은 느리고 지루하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때로는 시끄럽기만 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기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지난 29일 인천 서해구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인천 시민과 만난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 공연 현장은 이러한 그릇된 고정관념을 깨트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기회였다. 어린아이부터 부모, 할머니·할아버지까지 한데 어우러진 객석에서는 공연 내내 박수와 환호, 탄성이 이어졌다.
공연에는 ‘연가(宴歌)’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잔치를 베풀고 노래를 부르며 즐긴다는 뜻이다. 이별과 그리움, 한의 감정이 스민 ‘아리랑’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재해석해 무대에 선보인 한국의 노래 ‘아리랑’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통된 감정을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쑤 아라리요. 인천 제물포 살기 좋아도, 왜인 위세로 못 살겠네”(인천아리랑 가사)
특히 이날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인천아리랑’은 인상적이었다. 인천아리랑은 이날 발라드, 록, 전통 버전 등으로 선보였다. 무엇보다 즐겁고 신나게, 또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무대에 올려졌다는 점이 특히 중요했다.
이날 블루노바홀에는 어린아이와 부모, 그리고 할머니·할아버지 등 3대가 함께 온 듯한 가족 단위 관객이 특히 많았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이들이 과연 하나의 공연으로 모두 즐거워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였다. 공연 시작 전 추임새를 따라 배우던 객석의 어색한 모습은 어느샌가 사라졌다. 공연이 이어지며 모두 함께 박수와 환호, 감탄사를 연발하며 다 함께 웃고 즐기는 잔칫날이 따로 없었다.
“우리 지연이가 인천 아리랑을 잘 따라하네, 배우기 쉬웠지?”(아빠)
“네, 금방 따라할 수 있었어요.”(딸)
‘아버지가 딸에게 친절하게 들려주는 국악이야기’라는 공연 형식도 주효했다. 미취학 아동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를 낮춘 ‘렉쳐 퍼포먼스’로 정의해도 무방할 듯하다.
아빠와 딸은 인천아리랑과 인천의 개항, 우리 전통예술이 가진 다양한 장르 형식을 설명했다. 객석의 관객이 그저 눈과 귀만 열어놓으면 단숨에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공연에서는 리드미컬한 ‘설장구 시나위’, 5개의 북을 치는 신기에 가까운 퍼포먼스인 ‘오북춤’, 버나·상모돌리기 등 비보이 배틀을 보는 것 보다 더 다이내믹한 ‘연희판놀음’ 등을 선보였다. 작품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때로는 웃음바다가 됐다. 뱃일과 농사에 부르던 노동 음악을 선보이며 인천의 해양문화와 농경문화를 하나의 공연으로 담아냈다는 점도 특별했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은 지역 콘텐츠를 발굴·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서광일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대표는 “관객에게 필요한 눈높이는 낮게, 공연의 감동이 가슴에 도달하는 지점은 깊게 의도한 작품”이라며 “더 많은 인천시민들이 인천의 이야기와 전통예술을 즐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4일 송도 트라이보울에서 또 한 번 펼쳐진다.
2026-08-30
인천교통공사, 벚꽃·노을 도입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연계도
인천교통공사가 인천 월미도 일대를 순환하는 관광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에 올해 벚꽃이나 야간 경관을 주제로 한 ‘테마열차’를 도입하는 등 운영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벚꽃 테마열차’를 운행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열차 이용객이 11.5% 늘었다. 2019년 개통한 월미바다열차 이용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5만명대에서 2022년 24만2천561명, 2023년 26만3천630명, 2024년 26만8천939명으로 꾸준히 늘었다가 요금이 인상된 지난해 25만1천372명으로 다소 줄었다. 인천교통공사가 테마열차 프로그램으로 이용객 수 반등에 나서는 이유다.
월미바다열차 개통이 월미도 관광객 증대에 미친 영향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교통공사가 최근 월미바다열차 이용객 4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65%가 월미바다열차 탑승을 위해 월미도 일대를 방문했으며, 98%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월미도를 방문해 지출한 금액은 1인당 평균 6만500원이고, 식음료 소비 비중이 57%로 가장 크다. 월미바다열차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운행 횟수 증편’(31건), ‘요금 인하’(17건), ‘야간 운영 확대’(10건)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월미바다열차는 금요일과 주말·공휴일 오후 7시까지 운행하는데, 이용객들이 다가올 가을 초입에서 서해 낙조를 감상하기에는 막차가 조금 이를 수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테마열차인 ‘노을열차’ 프로그램을 통해 열차 운행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노을열차 내에서는 감성적인 배경음악이 흘러 가을 분위기를 더하고, 월미바다역에서는 전용 포토존과 즉석 사진기를 둬 승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기간 중 하루는 인천문화재단의 ‘요기조기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축제와 연계한 ‘야행열차’ 프로그램을 통해 오후 9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최고 높이 19m인 열차에서 야경을 감상하도록 하는 테마열차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서해 낙조와 야간 경관 등 관광열차로서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요소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가을 테마 열차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원 인력을 투입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8-30
기업·주민 등 지역사회 기탁 이어져
해외연수 등 교육·문화 체험 제공
특별장학금 159명에 2억4천만원
(재)연수큰재장학재단의 지난 10년간 누적 장학기금 규모가 민간 기탁금 10억원 포함 총 100억원을 넘어섰다. 장학재단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특별 장학생을 모집하는 등 지역사회 인재 발굴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 연수구는 연수큰재장학재단에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지역사회 장학기금 1천100만원이 모여 민간 기탁금 누적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문연희 송도토스트 대표가 지난 19일 500만원을 기탁했고, 이어 제일종합물류(주) 안정훈 대표가 200만원을, 연수2동 주민자치회(회장·장상순), 새늘봉사단(회장·최윤정), 하버뷰어린이집(원장·최보윤), 국공립레이크어린이집(원장·한승실)이 각 100만원을 냈다.
장학재단은 지난 2016년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발족해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해외 연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진로 탐색, 사회 진출 등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도록 돕기 위해 설립됐다.
장학재단은 총 1천2명에게 11억5천734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학업 성취를 장려했다. 올해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특별 장학금 분야를 신설하는 등 총 159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2억4천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해외 연수 장학사업으로는 몽골, 미국 등에 장학생을 선발해 교육, 문화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장학재단은 지난 2024년 몽골 칭길테구에 지역 학생 20명을 보내 게르, 말 타기, 별 보기 등 몽골 전통 체험과 현지 학생과 교류, 교육 시설 방문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장학생 20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현지 학생들과 수업을 듣고 홈스테이, 문화 체험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장학재단은 연수큰재봉사단을 통해 장학생이 지역사회에서 받은 도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장학재단은 앞으로도 우수 지역 인재를 발탁하고 진로교육, 국내외 교육연수, 네트워킹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인재 육성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역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아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기탁자들의 소중한 마음이 학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2026-08-30
27일 ‘인천 대중교통 체제의 현황과 과제’ 포럼
시민 533명 설문서 ‘배차 간격’ 불편 1위
공동배차제 등 생활권 교통 개선 제안
물류·승용차 중심 교통구조 지적… 대안 논의
인천시민들이 주도해 인천의 대중교통과 도로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을 생각하고 연구하는 모임’은 27일 오후 여행인문학도서관 길위의꿈에서 ‘제2차 인천시민 연구포럼: 인천 대중교통 체제의 현황과 과제’를 열었다.
이번 포럼은 인천의 ‘지역 내 이동’ 체계가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시민 이동권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인천 대중교통 문제에 관심이 있는 시민단체 및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정인해 인천녹색당 사무처장이 ‘인천의 대중교통 시민 설문과 전환의 방향’, 김용구 더좋은연구소 소장이 ‘인천시 주요 지점 교통량 분석 결과’를 주제로 발표하고, 참가자들이 이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먼저 정 처장은 지난 4월 인천녹색당과 시민교육문화센터 ‘십시일반’이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시내버스 배차 간격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인천에 거주하는 시민 5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중복 응답 가능)은 ‘배차 간격’(387건, 30.6%)이었다.
정 처장은 “인천시민이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길이 막혀 있는 것은 아닌데, 오히려 인천 내부에서 생활하고 이동하도록 하는 교통 체계는 좋지 않다고 느낀다. 시민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시내버스가 필요하다”며 “‘공동배차제’ 도입 등 시민 생활권에서의 배차 간격 개선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고, 인천시 차원의 전수조사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 소장은 인천시가 올해 4월 공개한 ‘2025년 인천광역시 도시교통 기초조사 최종보고서’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인천시가 매년 실시하는 이 조사는 교통량과 속도 등 교통정책의 기본 데이터를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김 소장은 이 보고서가 ▲차량 대수만 반영돼 실제로 사람이 얼마나 이동했는지 알 수 없고 ▲기종점 파악이 되지 않았으며 ▲요일·계절과 같은 변수를 담지 못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김 소장은 특정 지역 도로에 몰린 교통량, 시간대별 인천 도로의 통행 패턴 등 분석을 바탕으로 항만·물류 기능이 도시 도로에 얹혀 있고, 대중교통이 승용차를 대체하지 못하는 인천 도시교통 구조를 지적했다. 또 도시 확장으로 장거리 통근축이 생긴 문제도 짚었다.
김 소장은 “화물 시간 분산, 상시 혼잡 대응을 위한 신호 재설계 등 단기적인 대안부터 직주근접 지표화와 격자망 보완을 통한 공간구조 재편이나 교통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장기적인 대안까지 다양한 교통정책이 발굴·논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8-27
인천연 ‘정책 방안 보고서’ 제언
전략산업 연계 총괄 전담기구 설립
관련 기금 활용 석박사 인력 확보
중앙정부 공모 위주로 이뤄지던 국가전략과학기술 예산 지원이 내년부터 지방정부 제안 형태로 전환될 전망인 가운데, 인천시가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선제 유치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인천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지역 주도형 연구개발 혁신체계 구축을 위한 인천시 정책 방안’ 보고서를 보면 2024년 기준 인천의 국가전략기술 집행액은 5천538억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인구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부산(1조1천100억원·5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주도 과학기술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건 인천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중앙정부가 전략산업 기술 지원을 공모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방정부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기술혁신 사업을 먼저 제안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인천은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인프라와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국공립 연구기관·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거점기관인 ‘혁신기관’이 인천에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인천에는 극지연구소,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과학원 등 혁신기관이 2024년 기준 18개로 전국 광역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적다.
과학기술 분야 석·박사 인력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2025년 기준 인천의 석사 재학생은 2천683명, 박사 재학생은 946명 등 총 3천629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에 머물고 있다. 부산(6천695명), 대구(5천369명), 대전(1만3천590명) 등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따라서 전략기술 혁신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담 조직 구축과 자체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다. 전담 조직의 경우 현재 인천테크노파크 내 혁신정책팀이 연구개발 수요 발굴 등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의 관련 부서 규모와 비교하면 인력이 적다.
지역 주도 형태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사업 제안 시행과 맞물려 인천도 전략산업과 연계한 과학기술 지원 수요를 파악하고, 장기적으로 사업 기획과 예산 배분, 심의 등을 총괄하는 전담기구를 설립해 능동적으로 중앙정부에 사업을 제안하는 모델을 갖춰야 한다.
자체 재원 마련의 경우 인천시가 과학기술육성에 필요한 기금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해놓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진흥 조례’를 개정해 과학기술육성기금을 인천시가 조성할 수 있는 조항이 신설됐다.
이 기금을 바탕으로 석·박사 인력의 유치와 인프라 구축, 국가 연구개발 매칭 예산 등을 확보하고 민간 기업의 투자 유도를 위한 마중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과학기술진흥 조례상에 과학기술육성기금의 존속기한이 2030년 12월31일로 정해져 있어 신속히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인천연구원 이정영 연구위원은 “국가 과학기술 사업과 매칭할 수 있는 예산을 사전에 확보해야 지방정부가 제안한 사업이 선정되는 데 유리하다”며 “다만 경기, 대전처럼 이미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의 사례처럼 재원을 매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과제”라고 했다.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