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가 수도권 서북부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인천시가 3기 신도시 선도 사업의 일환으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는 계양TV를 첨단산업 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일자리가 모이는 자족도시로 조성하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계양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2단계 산업단지계획이 8월 31일 승인·고시됨에 따라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 첨단산업 중심의 수도권 서북부 거점 자족도시 계양TV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이번에 지정된 2단계 구역(41만20㎡)과 앞서 2024년 12월 지정된 1단계 우선추진구역(34만7천437㎡)을 합쳐 총 75만7천457㎡ 규모로 조성된다. 2단계 지정에 따라 계양TV는 주택 공급지구를 넘어 기업이 투자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역 혁신 중심축으로 성장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iH는 설명했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지역에 지정하는 산업단지다. iH는 계양TV를 인천의 미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한 뒤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 서울, 부천, 김포가 만나는 광역 교통의 요충지다. 김포국제공항과도 인접해 있다. 계양TV가 서울 마곡지구,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인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서북부 주요 개발지역과 연계되는 광역 산업·주거축의 중심에 자리해 기업과 인재, 기술이 교류하는 메가시티 자족 중심축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iH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남동국가산업단지, 부평산업단지, 계양TV를 연결하는 첨단산업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AI와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지식산업 중심으로의 전환이 가능해 인천 북부권 균형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 연구개발 중심 환경친화적 도시형 산업단지 계양TV는 연구개발, 지식산업, 첨단 제조 등의 기능이 결합된 환경친화적 도시형 산업단지다.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서 규정한 첨단업종만 입주할 수 있다. 대기오염물질과 특정대기유해물질, 지정악취물질, 폐수 및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과 시설은 관련 법령과 산업단지계획, 향후 수립할 관리기본계획에 따라 입주가 제한된다. 산업단지와 인근 공동주택은 그 사이에 녹지와 보행축 등 각종 생활·문화·휴식공간이 조성되어 물리적으로 단절되지 않는 하나의 생활권이 된다. ■ 연내 A2·A3 공공주택 1천285가구 입주 수도권 3기 신도시 계양TV 공공주택지구(총 면적335만㎡, 주택 1만7980호)는 주거와 산업, 연구개발, 기업지원, 상업·문화·공원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기업은 주변 생활권에서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주민은 출퇴근 부담을 줄이고 일과 생활, 휴식이 공존하는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iH 측은 설명했다. 올 12월부터 A2·A3 공공주택 1천285가구 입주가 시작되면 이에 맞춰 기반시설 조성이 마무리되고 신규 버스 노선 등도 연말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류윤기 iH 사장은 “도시첨단산업단지 2단계 지정은 계양테크노밸리가 주택과 일자리, 연구개발 기능을 함께 갖춘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광역 입지 아래 AI(인공지능)와 ICT(정보통신기술), 디지털콘텐츠 등 신성장산업이 모이는 혁신 거점을 만들기 위해 인천시, LH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9-01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부탁 지역위원장, 기반확충 건의 나와 과방위, AI 분야 구상 각별 신경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인천시가 민선 9기 출범 후 처음으로 31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각 지역위원회는 구도심과 신도시의 고른 발전을 위한 인천시의 세밀한 도시 구상을, 인천시는 민선 9기 핵심 사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인천시가 개최한 당정협의회에는 허종식 신임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 12명과 지역위원장 2명, 박찬대 인천시장과 인천시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는 주요 국비 사업과 현안을 설명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행사에 앞서 14개 지역위원회별 건의사항을 인천시에 전달하고,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인천시가 공유한 내용은 ‘ABC+E’(인공지능, 바이오, 문화·콘텐츠+해상풍력 에너지) 전략 등 민선 9기 공약과 연관된 내용이 대부분이다. 국비 사업 중 ▲양자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내년도 국비 반영 요청액 100억원) ▲미래 커넥티드카 지원 사업(30억원) 등이 꼽힌다. 현안 사업에선 ▲글로벌 AI허브 인천 송도 지정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인천시 건의 노선 반영 등이 해당된다. 또 인천시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1천14억원)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운영 지원(626억원)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20억원) 등 민생 안정과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에 대해서도 국비 확보 등 지역 정치권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인천시는 관련 예산 소진으로 중단했던 인천e음(인천사랑상품권) 캐시백 지급을 오는 21일 재개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빠를수록 좋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날 민주당 인천 지역위원장들이 건의한 내용은 대부분 지역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대한 부분이었다. 모경종(서구병) 의원은 “검단구가 이번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때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독립했는데, 신생아 단계인 만큼 공직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힘들다”며 “인천시 발전의 전체 그림을 그리는 단계에서 (기반 확충 등) 검단구를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택상(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은 “우리 지역구에서 건의한 주요 내용은 월미도 상권 활성화다.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야간 포장마차 운영을 비롯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자는 구상”이라며 “건의한 내용을 인천시가 수용하겠다고 해서 감사하다. 긍정적인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인천시에 대한 주문도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남동구을) 의원은 “과방위는 AI 현안을 담당하는 상임위인데, 지켜본 결과 인천시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AI 분야 전문가도 없고 관심이 부족한 무방비 상태라고 느낀다”며 “AI 관련 예산은 계속 늘어날 것인데, 단편적인 사업 공모도 중요하지만, 인천시가 AI 분야에서 전체적인 구상에 각별히 신경 쓰길 바란다”고 했다.

2026-08-31

소장서 국내 드문 회충증 발견 확인 결과 6세 전후 남자 추정 지난 7월 장마철 떠내려왔을 듯 인천 강화도 주문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 7월 발견된 시신이 북한 주민인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대학 연구기관을 통해 지난 7월 강화도 주문도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회충증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낮 12시께 인천 강화군 주문도 인근에서 변사체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수색을 진행한 결과 키가 110~120㎝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7월30일자 인터넷 보도) 이 시신에서 발견된 회충증은 기생충이 사람의 소장에 기생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해당 연구기관은 소장에서 확인된 기생충이 국내에서는 발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이 6세 전후의 남자 아이일 것으로 추정했다. 해경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실종자의 성별과 나이 등을 볼 수 있는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조회했으나, 국내 실종자 가운데 일치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해당 시신이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해당 시신의 신원을 특정할 순 없지만, 여러 기관들의 감정 등을 토대로 북한 아동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강화도는 북한과의 직선거리가 2㎞ 안팎에 불과한 접경지역이다. 강화평화전망대에서는 망원경을 사용하지 않고도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강화 해변에서는 주로 여름 장마철에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종종 발견된다. 지난해 6월에도 강화 석모도 인근 해역에서 북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유류품 중에서 북한에서 발급한 증명서가 나오면서 북한 주민으로 특정됐다. 2010년 이후 북한에서 남측 해역으로 떠내려온 시신은 30여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마철에는 이런 시신뿐 아니라 목함지뢰도 유실돼 강화도 해역으로 떠내려 온다. 지난 7월에는 강화군 볼음도 인근 말도에서 대인지뢰가 발견됐으며, 이후에도 10여개 대인지뢰·목함지뢰가 나와 군 당국이 지뢰 제거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2026-08-31

정부 공모사업 평가 기준 등 개선 인천공항 5단계 건설 조속한 진행 市보조·보좌기관 직급·정원 제한 인천시가 정부 공모 사업이나 지방정부 행정기구 직제 등에서 굳어진 이른바 ‘이중소외’를 극복할 방안 마련에 나선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국회 주요 상임위원회에 포진한 인천 지역 국회의원과 인천시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정치권 협조를 요청하고자 주요 현안 사업을 목록화한 결과, 인천의 이중소외를 막기 위한 현안은 ▲정부 공모사업 평가 기준 개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8월27일자 1·3면 보도) ▲인천국제공항 5단계(최종) 건설사업 조속 추진 ▲인천시 보조·보좌기관 직급·정원 상향 등으로 추려졌다. 인천 이중소외는 박찬대 인천시장이 6·3 지방선거 후보 시절부터 주목한 현안이다. 수도권에 묶였다는 이유로 지역 발전에 각종 규제를 받으면서도, 비수도권은 물론 같은 수도권인 서울·경기보다도 혜택이 적은 현실을 짚었다. 특히 정부가 ‘5극 3특’ ‘지방 주도 성장’을 핵심 기조로 삼은 상황에서 인천 이중소외 문제는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산업통상부가 전국 단위로 진행한 공모사업에 ‘남동산단 AI 전환(AX) 실증산단 구축 사업’과 ‘주안·부평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도전했지만, 지난달 발표 결과 모두 탈락했다. AX 관련 공모는 비수도권 가점 5점과 수도권 감점 15점이 적용된 결과였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공모는 수도권 배제 기조가 깔려 있었다. 인천시는 정부 균형발전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합리적 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5단계 건설은 2033년 연간 여객수 포화가 예상되면서 인천시가 추진하려는 사업이다.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 계획에 명확히 담겨야 예비타당성조사 등이 수월하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 여기에는 지방 공항 수요에 미칠 영향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건설 기간을 고려할 때 이 사업이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인천은 인구 증가로 행정 수요가 급증하지만, 도시 규모가 비슷한 부산에 비해 본청 보조·보좌기관의 직급 기준과 정원이 제한돼 있다. 그 예로 인천시 본청 실·국·본부장은 3급 일반직 지방 공무원이지만, 부산시 본청은 3급 외에도 2급 1명, 2·3급 2명을 둘 수 있다. 인천시는 인천의 직급 기준이 2002년부터 동결된 상태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 관련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가진 당정협의회에서 “인천은 수도권으로서 각종 규제를 받으면서도,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대상에서는 누락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며 “인천의 강점을 살리면서 더 도약하려면 인천시의 힘과 재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민생 회복과 미래 먹거리 조성을 위해 해결할 일이 첩첩산중인 만큼,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허종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인천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빨리 정비할 필요가 있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가능 총량도 포화됐다”며 “꼭 당정협의회가 아니더라도,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역차별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의원들이 법안 발의 등으로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6-08-31

분구전 검단에 집행 예산 580억 이상 하반기 세입서 돌라달라는 서해구 이전 채무 떠안은 검단구는 ‘난색’ 양측 이견에 법정공방 이어질수도 지난 7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천 서구에서 둘로 갈라진 ‘서해구’와 ‘검단구’가 예산 정산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 이전인 올해 상반기 서구(서해구)가 검단지역에 미리 집행한 예산을 검단구의 하반기 세입에서 돌려달라는 것인데, 정산금 규모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나타내고 있어 최악의 경우 법적 다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서해구에 따르면 검단구와 분구 전 서구는 올해 세입과 세출을 각각 1조7천457억원으로 책정했다. 서구는 지난 7월1일부로 아라뱃길 아래쪽은 서해구, 위쪽은 검단구로 분구됐다. 앞서 서구는 본예산 가운데 세입 414억원, 세출 1천98억원을 분구할 검단구 몫으로 편성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예산을 편성할 때 세입과 세출을 일치시켜 총액을 0원으로 맞추지만, 분구를 앞두고 검단지역에 대해서는 기반시설 구축 등 초기 투자 비용을 감안해 지출을 더 크게 책정했다. 문제는 분구 이후 시작됐다. 서해구가 서구 시절 검단지역에 쓴 예산에는 미래에 들어올 검단구의 세입(재산세)도 포함돼 있다. 재산세는 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인 지방세 중 하나로, 1년에 두 번 7월과 9월 나눠 징수한다. 한 해 예산을 편성할 때 지방세로 들어올 돈을 추정해 세입으로 잡은 뒤 일반회계로 묶어 사용하는 구조다. 이에 1월~6월 사이 취득세나 지방소득세, 지방교부세 등이 먼저 들어오면, 아직 걷히지 않은 재산세 자리를 메우기 위해 그 돈을 먼저 가져다 지출한다. 서해구는 검단구가 출범해 재산세를 거둬 세입이 생긴 만큼, 앞서 서구 시절 검단지역에 편성한 사업비에 대한 세입 예산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해구가 검단구에 요구하고 있는 구체적인 금액은 약 580억원 이상 규모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서해구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보면 검단구에서 서해구에 정산금을 꼭 돌려줘야 하는 부분”이라며 “서해구도 재정난이 심각하다. 정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검단구 재산을 압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검단구는 서해구의 정산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검단구 역시 7월 출범 직후부터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검단구는 관내 폐기물처리비를 비롯해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등 하반기에만 152억원의 예산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했다. 임시청사 임대료도 연간 25억원 수준에 달한다. 또 서구 시절 마전동행정복지센터 신축 비용과 검단17호 공원 조성비, 민생회복소비쿠폰 비용 등으로 263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분구 후 해당 시설을 이어받은 검단구가 빚을 떠안게 됐다. 검단구 관계자는 “서해구와 예산 정산을 하더라도 현재는 재정난이 심해 양쪽이 신중하게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인천시의 중재를 통해 상호 간 합리적 기준을 세워 정산금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편 행정구역 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한 제물포·영종·서해·검단 등 4개 구의 올해 부족 예산은 모두 4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이들 기초자치단체는 출범 초기부터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2026-08-31

2027 슈퍼예산 ‘낙수효과’ 기대 인천e음 지원 상향 등 12개 사업 市, 7조9천억 목표 대응전략 마련 5극 3특 기조·미래대응기금 변수 첨단산업육성방안 마련 설득해야 내년 800조원대에 달하는 정부의 ‘슈퍼 예산’ 편성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낙수 효과’를 기대하며 벌어질 국비 확보 경쟁 속 인천시가 총력전을 시작했다. 비수도권 중심의 ‘5극 3특 국가 균형성장’ 전략으로 ‘이중소외’ 우려가 큰 인천시는 묘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31일 오전 시청 장미홀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민선 9기 출범 첫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14개 지역위원장들과 당면한 내년도 국비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정부는 오는 3일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날 ‘지역사랑상품권(인천e음) 국비 지원율 상향’ 등 12개 핵심 국비 사업(총 2천107억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담을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인천시는 12개 핵심 사업, 주요 시정 운영 재원인 보통교부세를 포함해 총 7조9천억원 이상을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으로 설정하고 정부 예산안 심의 단계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법인세 증가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국세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규모 또한 역대 최대인 800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ABC+E’(인공지능, 바이오, 문화·콘텐츠+해상풍력 에너지) 전략 등 첨단산업 육성을 시정 방향으로 잡은 인천시 입장에서는 성장 전략 추진을 위한 ‘시드머니’(Seed money)를 확보할 호기이기도 하다. 변수는 정부의 비수도권 중심 5극 3특 정책 기조, 그리고 이와 연계된 ‘미래대응기금’ 신설이다. 정부는 ‘추가 세수’와 ‘초과 세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으로 미래대응기금을 적립한다는 구상이다. 기금 규모는 10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며, 기금 사용 분야는 크게 ‘청년’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4개 분야다. 미래대응기금 설치는 내년도 인천시 지방교부세 규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의 19.24%를 재원으로 삼는데, 정부는 내국세 전체 규모에서 미래대응기금 전입금을 뺀 규모로 지방교부세를 산정할 방침이다. 미래대응기금에 ‘지방’ 계정이 있어 재투자하겠다는 것인데, 비수도권 정책에 우선적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대응기금은 중장기 대비 기금으로, 당장 집행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5극 3특 기조는 내년에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대규모 국가 첨단산업 정책에도 반영된다. 특히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박찬대 인천시장이 주창한 ‘이중소외론’(수도권 규제와 비수도권 중심 지원 정책 배제 중첩)을 극복하고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첨단산업 육성 방안으로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 인천시 내년도 주요 국비 사업 중 ‘양자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자동차 사이버 보안 인증평가 및 미래 커넥티드카 지원’ 등이 눈길을 끈다. 인천시가 올 연말 산업통상부 자동차 분야 R&D(연구개발) 사업 공모에 참여할 커넥티드카 산업의 경우, 공모 선정 시 2028년부터 2034년까지 1조원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인천시는 국회 예산안 제출 시점부터 국비확보상황실을 운영한다. 박찬대 시장은 10월 말께 국회 등을 찾아 각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 등을 대상으로 국비 확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인천시는 중앙부처와 국회 등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시 정무직 공무원들의 네트워크까지 총동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미래대응기금의 경우 관련 사업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국비 확보 활동에 정무적 기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31

전대 마친 송영길… 당분간 지역 현안 조명 연수·선학 정비사업에 이주대책 마련 촉구 입각설에는 “청와대 결정… 들은 바 없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치른 송영길(연수구갑) 국회의원이 일각에서 제기된 ‘입각설’에 대해 “이제 지역구 현안에 집중할 때”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송 의원은 31일 인천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당 대표 도전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사법 리스크를 털고 올해 2월 복당한 송 의원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연수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고, 곧바로 당 대표 경선에 나서며 존재감을 뿜어냈다. 그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했던 대표가 다음 총선 공천권까지 쥐게 되면 그 한 사람의 지배력이 너무 커질 수 있어서 ‘연임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출마한 것이 가장 컸다. 한편으로는 나의 복귀를 알리려는 의미도 있었다”며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공백기를 실감했지만, 그래도 인천에서는 11% 이상(11.63%) 득표율이 나왔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중앙 행보를 마친 송 의원은 이제 지역구 현안으로 눈길을 돌리기로 했다. 그가 가장 먼저 꼽은 현안은 연수·선학지구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지정에 따른 ‘이주 대책’ 마련이다. 최근 인천시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연수·선학지구 2개 구역이 선도지구로 지정돼 총 5천605가구 규모의 정비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송 의원은 정비 기간 노인 가구 등 주민들이 지낼 임시 아파트 단지 조성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의원은 “주민들이 3~4년 일시적으로 거주할 곳을 조성할 만한 부지가 현재 부영 소유 30만평 땅밖에 없다고 본다”며 “인천시가 개발 방향을 빨리 잘 상의해 이곳에 임대주택을 만들 수 있도록 집중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외에도 최근 현장 민원을 듣고 있다”며 “실은 최근까지 전당대회에 시간을 많이 투입했는데, 이제는 국정감사 기간 전까지 지역구 현안을 열심히 챙길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송 의원은 외교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등 입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0일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는데, 이번 대상에서 외교부는 빠졌지만 ‘후속 개각’ 여지도 남아 있다. 송 의원은 “(입각 여부는) 청와대가 결정하는 것이고, 아직 들은 얘기는 없다”며 “그동안 지역구를 살필 시간이 부족했다. 오히려 지역구를 위해 뛸 시간을 벌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2026-08-31

내년도 본예산 편성 재량사업 한도제 적용 과도한 잉여금 막는 등 ‘재정 효율화’ 기대 ‘숫자 맞추기’ ‘전문성 부족’ 불안 요소 초기 혼란 줄일 방안 마련 필요 의견도 인천시가 재정 효율화 방안으로 실·국별 ‘재량사업 한도제’ 시범 도입을 예고했다. 반복적으로 예산이 이월되는 사업을 정비하는 등 예산 편성 체계를 대대적으로 바꾸겠다는 것인데, 인천시 안팎에서 제도 정착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량사업 한도제는 최근 박찬대 인천시장이 주재한 민선 9기 첫 간부회의의 주요 논의 사항이었다. 각 실·국별로 사업에 편성할 수 있는 예산에 ‘한도’를 부여한다는 것이 이전과 가장 큰 차이다. 한정된 총량 안에서 각 실·국이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자율적으로 나눠 편성하고, 예산 담당 부서도 이를 최대한 수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권고의 후속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인수위는 ‘계속비 이월금’(수년에 걸친 사업의 연차별 집행계획과 총액을 미리 승인받고, 해당 연도 부담액 지출 후 남은 금액을 다음 해로 넘긴 예산) 등 과도한 잉여금을 지적했다. 국회가 예산 심사 시 기존 사업비 감액·구조조정을 우선 검토한다거나, 서울시 등이 계속비 이월금을 제한하는 사례를 참고해 ‘고강도 재정 구조조정’을 권고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실·국별 사업 예산의 총량이 정해지는 만큼 과도한 잉여금 발생과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업 부서가 우선순위에 따라 재량껏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주요 공약 사업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게 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사업 부서에 예산 편성에 대한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하고, 예산 부서는 재정 총량 관리와 지원 정도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눠 정립한다는 취지다. 인천시는 당장 내년도 본예산 편성부터 이 제도를 시범 도입할 계획이지만, 불안한 부분도 있다는 시각이 많다. 법정·경직성 경비 등 항목은 실·국이 재량 편성하는 예산에서 빠진다. 처음부터 사업 부서에 모든 재량권을 주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만큼 초기에는 예산 부서가 어느 정도 개입할 여지도 있다. 인천시가 제출한 예산안을 인천시의회가 심사하고 조정하는 과정에서 실·국별 예산 편성에 대한 이견을 좁힐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인천시의회 이연주(민·남동구5)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지방채에 의존하지 않고도 인천시가 추진할 정책 예산을 마련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예산 한도로 인해 상대적으로 삭감이 쉬운 사업부터 손본다거나 일률적으로 삭감하는 등 ‘숫자 맞추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업 우선순위에 대한 생각도 인천시와 다를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검증에 힘쓰겠다”고 했다. 김회창 한국지방정부연구원장은 “이 제도는 ‘담당 부서가 합리적으로 예산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렸다. 인천시 전체 예산 등 ‘숲’을 보는 전문성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며 “사업 부서에 자율적인 편성 권한을 줘서 한정된 예산으로 모든 것을 충족하려면 반드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가 작동해야 한다. 초기 혼란을 막기 위한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인천시 예산 담당 부서는 지난 28일까지 각 실·국으로부터 올해 예산 규모를 바탕으로 내년에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예산 신청 총량을 제출받았고, 조만간 실·국별 한도를 분배·확정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물론 인천에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인 만큼 인천시 내부에서도 시행착오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도에 맞춰 충분히 예산을 분배하는 것이 가능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일단은 시범 도입 단계다. 제도가 제대로 정착할 때까지 여러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2026-08-31

민주당 인천시당-인천시 당정협의회 인천시 12개 국비사업, 18개 현안사업 건의 이전과 다른 행정, 긴밀한 소통 다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인천시가 민선 9기 출범 후 첫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중앙정부와 인천 국회의원, 인천시정부까지 대부분 민주당 소속인 만큼 ‘원팀’으로서 지역 현안 해결에 힘쓰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인천시는 31일 오전 7시 인천시청 장미홀에서 ‘2026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인천시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허종식 신임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박찬대 인천시장과 인천시 주요 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인천시가 직면한 주요 현안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한 당정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인천시는 인천 국회의원 14명 중 12명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관련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당 차원에서 전방위적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도 요청했다. 이날 인천시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 반영을 요청한 주요 국비 사업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1천14억원)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운영 지원(626억원) ▲광역버스 공공성 강화 지원(48억원)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20억원) ▲양자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100억원) 등 12개 사업, 총 2천107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주요 현안 사업도 공유했다. 이날 인천시가 당의 협조를 건의한 현안은 ▲글로벌 AI허브 인천 송도 지정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건립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신설 ▲2028년 G20 정상회의 인천 유치 ▲군사기지·시설 이전사업 체계적 지원 방안 마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추가정거장 설치 ▲정부 공모사업 수도권 역차별 개선 등 18가지다. 박찬대 시장은 “인천은 수도권이기 때문에 각종 규제를 받으면서도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며 “인천이 지닌 강점을 살리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더 도약하려면 인천시의 힘과 재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민생 회복과 인천 미래 먹거리 조성을 위해 해결할 일이 첩첩산중인 만큼,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허종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앞으로 인천시와의 당정협의회를 3개월에 한 번은 하려고 한다. 앞으로 자주 뵙겠다”며 “이전과 똑같은 방법으로는 똑같은 행정밖에 펼칠 수 없다. 발상을 바꿈으로써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 공직자분들의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2026-08-31

발라드·록·전통음악 넘나들며 색다른 매력 ‘한’ 깃든 아리랑 신명나는 ‘흥’으로 풀어내 아이·부모·조부모 함께 웃고 박수 “얼쑤” 개항부터 해양·농경문화까지 한 무대에 흔히 우리 전통음악 국악(國樂)은 느리고 지루하며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다. 때로는 시끄럽기만 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기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지난 29일 인천 서해구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인천 시민과 만난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 공연 현장은 이러한 그릇된 고정관념을 깨트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기회였다. 어린아이부터 부모, 할머니·할아버지까지 한데 어우러진 객석에서는 공연 내내 박수와 환호, 탄성이 이어졌다. 공연에는 ‘연가(宴歌)’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잔치를 베풀고 노래를 부르며 즐긴다는 뜻이다. 이별과 그리움, 한의 감정이 스민 ‘아리랑’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재해석해 무대에 선보인 한국의 노래 ‘아리랑’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통된 감정을 담아내는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얼쑤 아라리요. 인천 제물포 살기 좋아도, 왜인 위세로 못 살겠네”(인천아리랑 가사) 특히 이날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인천아리랑’은 인상적이었다. 인천아리랑은 이날 발라드, 록, 전통 버전 등으로 선보였다. 무엇보다 즐겁고 신나게, 또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무대에 올려졌다는 점이 특히 중요했다. 이날 블루노바홀에는 어린아이와 부모, 그리고 할머니·할아버지 등 3대가 함께 온 듯한 가족 단위 관객이 특히 많았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이들이 과연 하나의 공연으로 모두 즐거워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였다. 공연 시작 전 추임새를 따라 배우던 객석의 어색한 모습은 어느샌가 사라졌다. 공연이 이어지며 모두 함께 박수와 환호, 감탄사를 연발하며 다 함께 웃고 즐기는 잔칫날이 따로 없었다. “우리 지연이가 인천 아리랑을 잘 따라하네, 배우기 쉬웠지?”(아빠) “네, 금방 따라할 수 있었어요.”(딸) ‘아버지가 딸에게 친절하게 들려주는 국악이야기’라는 공연 형식도 주효했다. 미취학 아동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를 낮춘 ‘렉쳐 퍼포먼스’로 정의해도 무방할 듯하다. 아빠와 딸은 인천아리랑과 인천의 개항, 우리 전통예술이 가진 다양한 장르 형식을 설명했다. 객석의 관객이 그저 눈과 귀만 열어놓으면 단숨에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공연에서는 리드미컬한 ‘설장구 시나위’, 5개의 북을 치는 신기에 가까운 퍼포먼스인 ‘오북춤’, 버나·상모돌리기 등 비보이 배틀을 보는 것 보다 더 다이내믹한 ‘연희판놀음’ 등을 선보였다. 작품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때로는 웃음바다가 됐다. 뱃일과 농사에 부르던 노동 음악을 선보이며 인천의 해양문화와 농경문화를 하나의 공연으로 담아냈다는 점도 특별했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은 지역 콘텐츠를 발굴·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서광일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대표는 “관객에게 필요한 눈높이는 낮게, 공연의 감동이 가슴에 도달하는 지점은 깊게 의도한 작품”이라며 “더 많은 인천시민들이 인천의 이야기와 전통예술을 즐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4일 송도 트라이보울에서 또 한 번 펼쳐진다.

2026-08-30

내달 11일 故 이재석 경사 1주기 영흥도엔 야간 불법 해루질 여전 제지 방송 아랑곳않고 채취 기승 통제구역 벗어난 곳은 단속 한계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노인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의 사망 1주기(9월 11일)가 다가온 가운데, 이곳 갯벌에서는 여전히 불법 해루질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썰물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자 칠흑같은 어둠 속 헤드랜턴 불빛이 곳곳에서 반짝였다. 이 경사의 순직 이후 영흥도 꽃섬 인근부터 하늘고래 전망대까지 이어진 갯골 주변이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람들은 아랑곳 않고 출입통제구역과 내리어촌계 어장 경계에서 해루질을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경기 부천에서 왔다는 한 부부는 “GPS로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고 밀물 시간이 다가오면 알람이 울리는 애플리케이션만 있으면 안전하다”며 갯벌로 향했다. 출입통제구역은 조류가 빠르고 갯골이 깊어 고립이나 익사 사고 위험이 높은 연안 지역으로, 일몰 후 30분부터 일출 전 30분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대조기를 맞아 현장 단속에 나선 인천해양경찰서와 해양재난구조대는 출입통제구역 안에서 해루질을 하는 이들을 향해 경고 사이렌과 방송을 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위험 지역에서 해루질을 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갯벌에서 해루질을 한 20여명 가운데 3명이 출입통제구역에 들어갔다가 단속팀에 적발돼 계도 조치를 받았다. 내리 갯벌 일부가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이곳에서 해루질을 하는 사람들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외리 갯벌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바지락과 동죽 조업을 주로 하는 이곳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9시가 지나자 외리갯벌 옆 도로 가장자리에 해루질을 위해 모인 이들의 차량 100여대가 길게 세워져 있었다. 사람들은 가슴까지 오는 장화를 신고, 헤드랜턴을 착용한 채 갯벌로 향했다. 경기 안산에서 왔다는 60대 남성은 “외리 갯벌엔 꽃게가 많아 잡으러 왔다”며 “어촌계가 관리하는 동죽 조개만 아니면 다 캐도 괜찮다”고 했다. 친구들과 함께 갯벌로 들어가던 50대 남성은 “근처에서 술 한잔 하다가 해루질이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비를 빌려 왔다”며 “물이 밀려오기 전에 나오면 위험하진 않다고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외리 갯벌은 섬 주민들조차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조업하는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성무 외리어촌계장은 “외리 갯벌은 물이 빨리 들어오고 빠지고, 곳곳에 갯골이 있어 어민들도 조심해서 조업하는 지역”이라며 “내리 갯벌의 단속이 심해지니 이곳으로 사람이 몰리는데, 이러다 큰 사고가 날까 걱정된다”고 했다. 해경 관계자는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외리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는 것을 막을 순 없다”며 “드론을 활용해 출입통제구역 위반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고(故) 이재석 경사는 지난해 9월 11일 새벽 영흥도 갯벌에서 고립된 노인을 홀로 구조하다 숨졌다. 당시 영흥파출소엔 그를 포함해 6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2인1조 출동 원칙 등 해양경찰 규정을 시키지 않아 발생한 참변이었다.

2026-08-30

인천교통공사, 벚꽃·노을 도입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연계도 인천교통공사가 인천 월미도 일대를 순환하는 관광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에 올해 벚꽃이나 야간 경관을 주제로 한 ‘테마열차’를 도입하는 등 운영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벚꽃 테마열차’를 운행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열차 이용객이 11.5% 늘었다. 2019년 개통한 월미바다열차 이용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5만명대에서 2022년 24만2천561명, 2023년 26만3천630명, 2024년 26만8천939명으로 꾸준히 늘었다가 요금이 인상된 지난해 25만1천372명으로 다소 줄었다. 인천교통공사가 테마열차 프로그램으로 이용객 수 반등에 나서는 이유다. 월미바다열차 개통이 월미도 관광객 증대에 미친 영향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교통공사가 최근 월미바다열차 이용객 4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65%가 월미바다열차 탑승을 위해 월미도 일대를 방문했으며, 98%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월미도를 방문해 지출한 금액은 1인당 평균 6만500원이고, 식음료 소비 비중이 57%로 가장 크다. 월미바다열차가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운행 횟수 증편’(31건), ‘요금 인하’(17건), ‘야간 운영 확대’(10건)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월미바다열차는 금요일과 주말·공휴일 오후 7시까지 운행하는데, 이용객들이 다가올 가을 초입에서 서해 낙조를 감상하기에는 막차가 조금 이를 수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테마열차인 ‘노을열차’ 프로그램을 통해 열차 운행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노을열차 내에서는 감성적인 배경음악이 흘러 가을 분위기를 더하고, 월미바다역에서는 전용 포토존과 즉석 사진기를 둬 승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기간 중 하루는 인천문화재단의 ‘요기조기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축제와 연계한 ‘야행열차’ 프로그램을 통해 오후 9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최고 높이 19m인 열차에서 야경을 감상하도록 하는 테마열차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서해 낙조와 야간 경관 등 관광열차로서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요소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가을 테마 열차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원 인력을 투입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8-30

기업·주민 등 지역사회 기탁 이어져 해외연수 등 교육·문화 체험 제공 특별장학금 159명에 2억4천만원 (재)연수큰재장학재단의 지난 10년간 누적 장학기금 규모가 민간 기탁금 10억원 포함 총 100억원을 넘어섰다. 장학재단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특별 장학생을 모집하는 등 지역사회 인재 발굴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 연수구는 연수큰재장학재단에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지역사회 장학기금 1천100만원이 모여 민간 기탁금 누적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문연희 송도토스트 대표가 지난 19일 500만원을 기탁했고, 이어 제일종합물류(주) 안정훈 대표가 200만원을, 연수2동 주민자치회(회장·장상순), 새늘봉사단(회장·최윤정), 하버뷰어린이집(원장·최보윤), 국공립레이크어린이집(원장·한승실)이 각 100만원을 냈다. 장학재단은 지난 2016년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발족해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해외 연수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진로 탐색, 사회 진출 등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도록 돕기 위해 설립됐다. 장학재단은 총 1천2명에게 11억5천734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학업 성취를 장려했다. 올해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특별 장학금 분야를 신설하는 등 총 159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2억4천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해외 연수 장학사업으로는 몽골, 미국 등에 장학생을 선발해 교육, 문화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장학재단은 지난 2024년 몽골 칭길테구에 지역 학생 20명을 보내 게르, 말 타기, 별 보기 등 몽골 전통 체험과 현지 학생과 교류, 교육 시설 방문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장학생 20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현지 학생들과 수업을 듣고 홈스테이, 문화 체험 활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장학재단은 연수큰재봉사단을 통해 장학생이 지역사회에서 받은 도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장학재단은 앞으로도 우수 지역 인재를 발탁하고 진로교육, 국내외 교육연수, 네트워킹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인재 육성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역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아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기탁자들의 소중한 마음이 학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2026-08-30

인천 금융기관 총여신, 1조8517억 증가 비은행, 상호금융·새마을은행 순유출 확대 상호저축은행은 2970억 순유입 전환 대조 주택 매매거래 증가와 기업 자금 수요 확대로 인해 올해 2분기 인천지역 금융기관의 대출(여신) 증가폭이 전분기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금(수신)은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전분기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최근 발표한 ‘2026년 2분기 중 인천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2분기 인천지역 금융기관의 총여신은 1조 8천517억원 증가해 전분기(+1조 1천242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7천747억원 증가하며 전분기(+1천969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택 매매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6천974억원)이 증가세를 이끌었고, 개인 주식투자 확대 등에 따라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타대출(+773억원)도 증가로 전환됐다. 기업대출(+1조 547억원) 역시 전분기(+7천18억원)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대기업대출(+4천536억원)은 회사채 상환자금 수요가 늘어나며 증가폭이 확대됐고, 중소기업대출(+6천11억원) 또한 생산적 금융 등을 위한 여신 확대 기조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인천지역 금융기관의 총수신은 4천785억원 감소해 전분기(-6천693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예금은행(-1천125억원)의 경우 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7천755억원)이 감소로 돌아섰으나, 수시입출금식 예금인 요구불예금(+6천146억원)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시장성수신(+483억원)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체 감소폭을 줄였다. 비은행금융기관(-3천660억원)의 경우 상호금융(-3천250억원)과 새마을금고(-3천159억원)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오며 전분기(-370억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2분기 중 2천970억원 증가해 전분기(-172억원) 감소에서 큰 폭의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대조를 보였다. 앞서 저축은행들은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머니무브(예금이동)’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4% 가까이 높이며 수신 경쟁을 벌인 바 있다.(7월20일자 13면 보도) 인천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하반기 예금상품 만기 시즌을 앞두고 있는 데다 시중은행들도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 자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정기예금 금리를 높였고, 이를 통해 예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다만 현재는 예금 금리를 조정하고 있는 단계로 올 하반기에 차차 예금 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6-08-29

27일 ‘인천 대중교통 체제의 현황과 과제’ 포럼 시민 533명 설문서 ‘배차 간격’ 불편 1위 공동배차제 등 생활권 교통 개선 제안 물류·승용차 중심 교통구조 지적… 대안 논의 인천시민들이 주도해 인천의 대중교통과 도로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을 생각하고 연구하는 모임’은 27일 오후 여행인문학도서관 길위의꿈에서 ‘제2차 인천시민 연구포럼: 인천 대중교통 체제의 현황과 과제’를 열었다. 이번 포럼은 인천의 ‘지역 내 이동’ 체계가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시민 이동권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인천 대중교통 문제에 관심이 있는 시민단체 및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정인해 인천녹색당 사무처장이 ‘인천의 대중교통 시민 설문과 전환의 방향’, 김용구 더좋은연구소 소장이 ‘인천시 주요 지점 교통량 분석 결과’를 주제로 발표하고, 참가자들이 이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먼저 정 처장은 지난 4월 인천녹색당과 시민교육문화센터 ‘십시일반’이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시내버스 배차 간격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인천에 거주하는 시민 5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중복 응답 가능)은 ‘배차 간격’(387건, 30.6%)이었다. 정 처장은 “인천시민이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길이 막혀 있는 것은 아닌데, 오히려 인천 내부에서 생활하고 이동하도록 하는 교통 체계는 좋지 않다고 느낀다. 시민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시내버스가 필요하다”며 “‘공동배차제’ 도입 등 시민 생활권에서의 배차 간격 개선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고, 인천시 차원의 전수조사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 소장은 인천시가 올해 4월 공개한 ‘2025년 인천광역시 도시교통 기초조사 최종보고서’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인천시가 매년 실시하는 이 조사는 교통량과 속도 등 교통정책의 기본 데이터를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김 소장은 이 보고서가 ▲차량 대수만 반영돼 실제로 사람이 얼마나 이동했는지 알 수 없고 ▲기종점 파악이 되지 않았으며 ▲요일·계절과 같은 변수를 담지 못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김 소장은 특정 지역 도로에 몰린 교통량, 시간대별 인천 도로의 통행 패턴 등 분석을 바탕으로 항만·물류 기능이 도시 도로에 얹혀 있고, 대중교통이 승용차를 대체하지 못하는 인천 도시교통 구조를 지적했다. 또 도시 확장으로 장거리 통근축이 생긴 문제도 짚었다. 김 소장은 “화물 시간 분산, 상시 혼잡 대응을 위한 신호 재설계 등 단기적인 대안부터 직주근접 지표화와 격자망 보완을 통한 공간구조 재편이나 교통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장기적인 대안까지 다양한 교통정책이 발굴·논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8-27

인천연 ‘정책 방안 보고서’ 제언 전략산업 연계 총괄 전담기구 설립 관련 기금 활용 석박사 인력 확보 중앙정부 공모 위주로 이뤄지던 국가전략과학기술 예산 지원이 내년부터 지방정부 제안 형태로 전환될 전망인 가운데, 인천시가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선제 유치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인천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지역 주도형 연구개발 혁신체계 구축을 위한 인천시 정책 방안’ 보고서를 보면 2024년 기준 인천의 국가전략기술 집행액은 5천538억원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인구와 경제규모가 비슷한 부산(1조1천100억원·5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주도 과학기술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건 인천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중앙정부가 전략산업 기술 지원을 공모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방정부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기술혁신 사업을 먼저 제안하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그러나 인천은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인프라와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국공립 연구기관·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거점기관인 ‘혁신기관’이 인천에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인천에는 극지연구소,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과학원 등 혁신기관이 2024년 기준 18개로 전국 광역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적다. 과학기술 분야 석·박사 인력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2025년 기준 인천의 석사 재학생은 2천683명, 박사 재학생은 946명 등 총 3천629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에 머물고 있다. 부산(6천695명), 대구(5천369명), 대전(1만3천590명) 등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따라서 전략기술 혁신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전담 조직 구축과 자체 재원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다. 전담 조직의 경우 현재 인천테크노파크 내 혁신정책팀이 연구개발 수요 발굴 등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의 관련 부서 규모와 비교하면 인력이 적다. 지역 주도 형태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사업 제안 시행과 맞물려 인천도 전략산업과 연계한 과학기술 지원 수요를 파악하고, 장기적으로 사업 기획과 예산 배분, 심의 등을 총괄하는 전담기구를 설립해 능동적으로 중앙정부에 사업을 제안하는 모델을 갖춰야 한다. 자체 재원 마련의 경우 인천시가 과학기술육성에 필요한 기금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해놓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진흥 조례’를 개정해 과학기술육성기금을 인천시가 조성할 수 있는 조항이 신설됐다. 이 기금을 바탕으로 석·박사 인력의 유치와 인프라 구축, 국가 연구개발 매칭 예산 등을 확보하고 민간 기업의 투자 유도를 위한 마중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과학기술진흥 조례상에 과학기술육성기금의 존속기한이 2030년 12월31일로 정해져 있어 신속히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인천연구원 이정영 연구위원은 “국가 과학기술 사업과 매칭할 수 있는 예산을 사전에 확보해야 지방정부가 제안한 사업이 선정되는 데 유리하다”며 “다만 경기, 대전처럼 이미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의 사례처럼 재원을 매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과제”라고 했다.

2026-08-27

‘확대 간부회의’ 19개 현안 검토 박찬대 인천시장이 27일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AI 커넥티드카 기술개발 혁신 사업 유치 등 19개 주요 현안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AI 커넥티드카 산업은 박 시장의 대표 공약인 인천 미래 먹거리 산업 활성화 전략 중 ‘인공지능(AI)’ 분야의 핵심 축이다.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정부의 자동차 분야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선정이 필요하다. 경쟁 지역이 자율주행차(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프트웨어중심차(충남 아산시)를 각각 앞세우는 상황에서, 박 시장은 담당 부서에 인천만의 특화 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 지연은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 당시 드러난 문제다. 건설 공사 지연과 전동차량 확보 차질 등 이유로 최대 5년까지 개통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통 시기 단축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인천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체’가 활동 중이다. 박 시장은 청라 7호선을 두고 시민들의 불만과 우려가 있는 만큼, 민·관·정 협의체의 적극적인 활동과 의견 개진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예산 편성에만 기대지 않는 지속 가능한 인천e음 정책 구상도 언급했다. 앞서 인천시는 예산 소진 문제로 지난달 16일부터 인천e음 캐시백 지급을 전면 중단했다가,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779억원을 반영해 오는 9월 캐시백 지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박 시장은 예산 투입만이 아닌, 타 지역 사례를 바탕으로 인천e음을 활용할수록 자체 재원이 발생해 다시 인천e음 정책에 투입하는 구조 등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6-08-27

2024년 1월~지난달까지 접수 대상 종결 위주 대면 없이 재조사 방침 도서 특성상 GPS 오차범위 문제 현장 대응 체계 강화 목소리 나와 제주 실종사건 부실 수사 여파로 경찰이 전국 실종사건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인천경찰청도 최근 3년간 접수된 약 2만 건의 실종신고를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인천의 경우 도서 지역까지 끼고 있어 실종자 수색 초동 대응이 다른 시·도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실종사건 1만9천967건을 전수 점검할 방침이다.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사건 중 현재까지 수사 중인 사건은 총 32건이다. 이 중 18세 미만 아동이 2건, 장애인 등 성인이 30건으로 집계됐다. 인천경찰청은 실종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종결한 사건 위주로 재조사 한다는 방침으로, 오는 11월까지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제주 장미란 씨 실종사건 부실 수사를 계기로 경찰청이 전국 시도경찰청에 최근 3년간 실종사건 접수와 처리 현황을 확인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제주 실종사건 부실 수사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초기 수사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각 경찰서에 있는 실종전담팀 인력 규모는 평균 1~2명으로 실종사건 초기에 경중을 따져 대응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인천 지역 한 경찰은 “저녁 당직 근무 때 실종사건을 혼자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상 성인의 단순 가출이 체감상 98% 정도 되다 보니 관성적으로 범죄나 자살과 연관성이 없다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 판단으로 동료들을 동원하기도 부담스러워 ‘일단 기다려보자’는 소극적 결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천은 섬, 해안 등이 산재해 있는 특수성이 있어 실종사건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도심은 폐쇄회로(CC)TV나 자치단체 관제센터 등 방범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고, 목격자 제보를 통해 실종자 이동 경로를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유· 무인도가 많은 도서 지역은 수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인천과 같이 도서 지역을 끼고 있는 곳은 GPS나 기지국 기반 위치 추적 시 오차 범위가 매우 크다는 문제가 있다”며 “이 같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색 초기 골든타임 확보를 최우선으로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찰 지휘부 회의’를 주재하고 경찰 지휘부에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에 대한 진상규명과 경찰의 실종 업무체계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다. 윤 장관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장관으로서 경찰관 비위행위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찰 지휘부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2026-08-27

플랫폼·프리랜서 등 원탁회의 악성소비자 보호장치도 미흡 정부·市에 요구 개선방안 논의 “쉬고 싶어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게 제일 힘들죠. 채찍질을 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2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생활물류쉼터에서 인천노동공제회 ‘파란우산’ 주최로 ‘인천지역 플랫폼, 프리랜서, 특수고용노동자 원탁회의’가 열렸다. 이날 모인 배달·대리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들은 하루라도 쉬면 생계에 지장이 생기는 ‘무한 경쟁’ 구조가 가장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임세문(65)씨는 “대리업체 플랫폼이 기사들을 대상으로 책정하는 등급에 따라 배치콜과 인센티브가 달라진다”며 “지난달에 가족들과 3박4일 여행을 갔더니 등급이 최고 등급에서 최저로 떨어졌다. 한 달 정도는 평소보다 더 오래 일해서 등급을 겨우 올렸다”고 했다. 악성 소비자나 부당한 요구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할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배달 노동자 김원진(44)씨는 “배달을 완료한 뒤 한참 뒤에 플랫폼에서 고객이 주문을 취소한 건이 있어 음식 비용을 부담하라고 한다”며 “어떤 배달 건이었는지 물어봐도 고객의 개인정보라며 알려주지 않으니 소명할 기회도 없이 오롯이 우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배달 노동자 방진형(47)씨는 “고객이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갑질을 해도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며 “감정적으로 힘들뿐더러, 고객으로부터 불만 사항을 접수하는 시간도 우리에겐 돈인데 답답하다”고 했다. 이날 원탁회의에 참여한 이들은 정부나 인천시, 플랫폼 업체 등에 요구할 처우 개선 방안도 논의했다. 극심한 폭염 등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할 방안을 마련하고, 플랫폼 업체가 고객 불만사항, 노동자 안전 사고 등 처리 담당자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인천노동공제회 파란우산의 이성재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장의 의견을 종합해 정부와 인천시에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8-27

인천 사진기자 10명이 현장포착한 사진 100점 지방선거·행정체제 개편부터 사건·사고까지 바다&섬, 스포츠와 시민 일상도 카메라에 담아 30일까지 인천시청 중앙홀서 누구나 관람가능 한국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가 인천의 주요 현안과 일상을 직접 기록한 보도사진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는 27일 인천시청 1층 중앙홀에서 ‘새로운 경계, 새로울 기록’ 사진전을 개막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인천지역 7개 언론사(경인일보·경기일보·기호일보·인천일보·중부일보·연합뉴스·뉴시스) 소속 사진기자 10명이 각종 현장에서 취재한 보도사진 100점이 전시된다. 전시 주제는 ▲6·3 지방선거와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인천 각종 사건·사고 ▲바다와 갯벌·섬이 품은 자연과 생명 ▲서해 5도와 안전 현장 ▲스포츠의 환희와 눈물 ▲시민들의 일상 등 6개로 구성됐다. 지방선거와 행정체제 개편이 맞물린 인천의 새로운 출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와 원창동 공장단지 등 화재 현장, 신비로운 인천의 풍경 등 다양한 이야기가 사진에 담겨 있다. 이날 박찬대 인천시장도 사진전 개막에 맞춰 보도사진들을 둘러봤다. 각종 화재 현장을 담은 사진들을 보며 시민 안전을 위한 정책을 펼 것을 다짐했고, 미추홀구 수봉공원 스카이워크 전경을 담은 사진 앞에서는 인천 토박이로서 제물포구(옛 중구) 자유공원과 수봉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탔던 추억들을 꺼내 놓기도 했다. 지난달 취임 선서를 하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는 “많이 긴장했던 듯하다”며 시민을 위한 시정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사진전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인천시청 1층 중앙홀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양진수 한국사진기자협회 인천지부장은 “사진기자들이 현장에서 기록한 사진은 결국 인천에서 함께 살아가는 시민들의 이야기”라며 “오늘의 사진 한 장이 훗날 인천의 역사가 된다. 이번 전시가 시민들과 함께 인천의 시간과 기억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