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야구 주간전망] 가을 탄다… 뜨겁게 혹은 쓸쓸하게

  • 입력 2026-08-31 18:53:01
kt ‘정규시즌 우승 목표’ 매 경기 고군분투
최근 타선 침체… 힐리어드 복귀에 기대감

SSG, 남은 기간 선발진 점검… 내년 구상
최민준·이준기 등 새 자원 테스트 가능성

경인 지역을 연고로 두고 있는 수원 kt wiz와 인천 SSG 랜더스. /kt wiz 제공 프로야구 수원 kt wiz와 인천 SSG 랜더스가 9월 각기 다른 목표를 내걸고 시즌 막판 경기를 치른다. 가을야구에 안착한 kt는 선두 경쟁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예정인 반면, 가을야구가 멀어진 SSG는 내년 시즌을 바라보며 선발진 점검에 주력할 계획이다.

kt는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kt는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의 호투에 고전하며 2-4로 패배했다. 8월 첫날 선두를 탈환했던 kt는 이날 패배로 66승 3무 43패를 기록, 삼성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승차는 0.5게임 차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마법을 일으킨 듯 상승세를 탔던 kt는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일으키며 선두로 올라섰다. 폭염 브레이크 전까지 17경기에서 15승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폭염 브레이크 이후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다. kt는 리그 재개 후 치른 15경기에서 7승1무7패로 5할 승률을 거뒀다. kt는 투타 조화를 이루며 상승세를 일으켰지만, 최근 타선이 부진하다.

8월 17경기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3.73으로 두산 베어스(2.82)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타율은 0.253으로 한화 이글스(0.243), 키움 히어로즈(0.245)와 나란히 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리드오프 최원준을 비롯해 김현수, 김상수, 허경민 등의 타격감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다만 고무적인 것은 안현민의 반등이다. 8월 한 달 간 안현민은 타율 0.322, 4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둘째 출산으로 자리를 비웠던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도 이번주 복귀할 예정이다. kt 입장에서는 타선의 반등을 통해 삼성과의 우승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인 데이비스 대니엘. /kt wiz 제공 kt는 수원에서 1~3일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1일 선발로 데이비스 대니엘이 첫 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8월 6연패에 빠지는 등 3승 15패를 거두며 그야말로 최악의 분위기에 놓여 있다. kt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8승 3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전 이후 kt는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SSG는 남은 기간 선발진 점검을 이어가며 내년 시즌 구상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SSG는 지난주 한화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반등 흐름을 만들었지만, 이후 KIA와의 시리즈에서는 우천 취소와 패배가 겹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주 선발진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화와의 3연전에서는 김민준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며, 최민준과 김건우는 나란히 선발승을 챙겼다. KIA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SSG는 연장 10회 등판한 문승원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SSG는 이번 주 원정에서 키움 히어로즈, 홈에서 두산 베어스와 6연전을 치른다. 리그 9위로 순위 경쟁과 거리가 있는 SSG는 최하위 키움과도 8경기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다. 반면 5위 두산은 상위권 도약을 노리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다.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인 최민준. /SSG 랜더스 제공 1일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는 최민준을 시작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로 나선다.

SSG는 이번 6연전에서 기존 선발진에 더해 새로운 자원들을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최민준 역시 올 시즌 대체 선발로 나서며 경쟁에 뛰어든 자원이다. 앞서 이숭용 감독은 최민준에 대해 “팀 운영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선발뿐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맡길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주 KIA전 우천 취소로 1군 선발 데뷔가 미뤄진 이준기도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파견을 다녀온 뒤 성장 가능성을 보이며 선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여기에 불펜에서 선발 전환을 준비 중인 이로운도 대기 중이다. 감독과 코치진이 1군 콜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곧 선발 테스트가 이뤄질 수 있다.

안정을 찾아가는 SSG 마운드가 새 선발 자원들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