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서 국내 드문 회충증 발견
확인 결과 6세 전후 남자 추정
지난 7월 장마철 떠내려왔을 듯

인천 강화도 주문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 7월 발견된 시신이 북한 주민인 것으로 추정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대학 연구기관을 통해 지난 7월 강화도 주문도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회충증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낮 12시께 인천 강화군 주문도 인근에서 변사체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수색을 진행한 결과 키가 110~120㎝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7월30일자 인터넷 보도)
이 시신에서 발견된 회충증은 기생충이 사람의 소장에 기생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해당 연구기관은 소장에서 확인된 기생충이 국내에서는 발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이 6세 전후의 남자 아이일 것으로 추정했다.
해경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실종자의 성별과 나이 등을 볼 수 있는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조회했으나, 국내 실종자 가운데 일치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해당 시신이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해당 시신의 신원을 특정할 순 없지만, 여러 기관들의 감정 등을 토대로 북한 아동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강화도는 북한과의 직선거리가 2㎞ 안팎에 불과한 접경지역이다. 강화평화전망대에서는 망원경을 사용하지 않고도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강화 해변에서는 주로 여름 장마철에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종종 발견된다. 지난해 6월에도 강화 석모도 인근 해역에서 북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유류품 중에서 북한에서 발급한 증명서가 나오면서 북한 주민으로 특정됐다.
2010년 이후 북한에서 남측 해역으로 떠내려온 시신은 30여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마철에는 이런 시신뿐 아니라 목함지뢰도 유실돼 강화도 해역으로 떠내려 온다. 지난 7월에는 강화군 볼음도 인근 말도에서 대인지뢰가 발견됐으며, 이후에도 10여개 대인지뢰·목함지뢰가 나와 군 당국이 지뢰 제거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