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지난 23일 시청에서 지제역 앞 국도1호선 지하차도 사업비 반영 문제 등으로 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지제세교지구 개발사업 촉진을 위한 조합과의 간담회'를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마무리됐다.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 도출된 이견들에 대해 면밀한 검토 후에 2차 간담회를 연내에 가질 예정이어서 올해 안으로 사업 추진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간담회는 지난 2010년 실시계획인가 승인을 받은 뒤 수년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지제세교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상호간 의견을 조율한 뒤 원활한 사업 추진 방안 등을 마련키 위해 개최됐다.간담회에는 공재광 시장을 비롯한 시청 실무자들과 조합장 직무대행, 시행사 대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시는 조합과 갈등 단초가 된 지제역 앞 국도1호선 지하차도 사업비 반영 등의 문제에 대한 도의 컨설팅감사를 요구했고, 그 결과 광역교통분담금을 민간개발 사업자에게 분담시킬 근거는 없으나 분담금을 납부할 경우 일정 금액을 감면해 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이에 시와 조합은 '광역교통대책분담금 공제 여부와 상관없이 지하차도 사업비 반영에 대한 선적용 유무'와 '광역교통대책분담금 납부에 따른 미결정된 공제액 산출 방법', '선 공제되지 않았을 경우 중대 혹은 경미한 변경인지 유무' 등의 문제를 두고 공방을 이어 나갔다.조합은 "시가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감면 유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분담금을 무리하게 조합에 부담시키려고 해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는 "도시개발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납부에 대한 MOU를 체결한 만큼 그에 따른 조합의 이행이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했다.이에 공 시장은 "현 상황에서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오늘 도출된 상호간의 이견들이 연내에 매듭지을 수 있도록 내주에 2차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눠보자"고 제시했다.한편, 지난 2003년 사업추진에 들어간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은 평택시 지제동 613 일원 84만321㎡ 부지를 개발해 4천300여세대에 인구 2만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민간제안 개발사업으로 현재 도로부터 실시계획인가를 승인받고 환지계획인가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6-12-25 김종호·민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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