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평택~시흥 고속도로(제2 서해안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이어지면서 교통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지만 정부는 기본적인 도로 확장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를 넓히는데 수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벌써부터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도로와 도로만을 이을 생각만 했지 도로 연결에 따른 교통 흐름은 간과한, 무능행정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께 평택~시흥고속도로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화성시 구간인 봉담~송산간 고속도로(18.2㎞)가 접목된다. ┃지도 참조2개의 고속도로가 이어지는 주변으로는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사업, 송산그린시티사업 등 경기 서남부권의 대규모 개발사업도 예정돼 있다.이 때문에 현재 평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6만2천 대 가량인 평택~시흥 고속도로의 교통량은 배에 가까운 하루 평균 1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봉담~송산간 고속도로가 연결되는 부분이 평택~시흥고속도로 전체 구간 대비 교통량이 10% 이상 많은 남안산 나들목(IC)~마도 나들목(IC) 13.8㎞ 구간이어서 이 부근은 '교통지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도로건설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상황이 이런데도 국토부는 아직까지 도로 확장 및 주변에 추가적인 도로건설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로 확장을 결정하더라도 통상적으로 도로 설계에 1년, 공사에 4년이 필요하다.결국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연결되는 2020년 이후에나 공사를 마칠 수 있다. 당장 올해 도로 확장 결정이 나더라도 빨라야 2021년에야 완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상습 체증 구간이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국토부는 지난해 9월께 평택~시흥고속도로 운영을 맡은 제이서해안고속도로(주)측으로부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접목에 따라 현재 왕복 4차로인 고속도로를 왕복 8차로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받았고, 제이서해안고속도로(주)는 내달까지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연결에 따른 예상 교통량과 도로 확장 사업비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국토부에 보고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보통 5년 이상 걸리지만 진행 속도에 따라 3년, 4년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들어서면 제2서해안고속도로 교통량이 늘어나리라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작년부터 추가 도로 건설 및 기존 도로 확장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영래·신지영 기자 sjy@kyeongin.com

2016-01-10 신지영·김영래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쌍령동 간 출·퇴근시 만성 교통체증이 심각해지면서 이에 대한 대체 도로 개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10일 광주시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초월읍 선동·학동·신월리·지월리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지역에서 기업체들의 차량이 쌍령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안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로의 지월새마을교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이에 따라 유동성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면 해당 지역 도로는 교통정체가 심각하다. 통행차량 증가로 인근 기업들의 기업활동 비용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2014년 이런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기업체들은 지월리 729번지상 기존 도로(현산로)를 이용해 영은미술관까지 도시계획도로로 지정해 줄 것을 제안하고 광주시와 논의했지만 흐지부지된 상태다. 기업인 김모(55)씨는 "앞으로 인근에 예정된 물류단지들이 운영을 시작하면 교통체증은 더욱 악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주민들이 제안한 도시계획도로는 기존 도로와 산림청 및 경기도 땅 일부, 미술관 재단 토지임을 감안하면 보상도 용이하다"고 주장했다. 시에 제안된 도시계획도로는 지월리새마을교 상단부터 B정미소, Y종교재단, Y음식점, M골프연습장을 기점(해당 구간까지는 1일 1천여대가 통행하는 현황도로 '현산로' 소재)으로 쌍령동 영은미술관까지 이어진다.한편 주민들은 이 지역에 하천 제방 계획선이 지정됐지만 제방이 미설치돼 매년 수해 침수지역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수해 시 교통출입이 불가능해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고립되고 있다며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2016-01-10 이윤희

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방안과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용역을 앞두고 영종·청라 주민들이 제3연륙교 '무료도로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종·청라 주민들로 구성된 '영종~청라 제3연륙교 즉시 착공 범시민연대'는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범시민연대는 "유료도로법상 주변에 무료도로가 있어야 유료도로를 건설할 수 있지만, 현재 영종도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는 유료도로"라며 "제3연륙교는 관련 법에 따라 당연히 무료도로로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말 '제3연륙교 최적건설방안 및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해 올 3월까지 용역업체를 선정, 1년간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용역에서 제3연륙교 통행료와 관련해 '전면 무료화', '유료화', '지역주민 통행료 감면'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3연륙교 통행료 문제는 연륙교 건설의 가장 큰 쟁점인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민자도로 손실보전금과 얽혀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민자도로로 장래 영종지역 통행량 처리가 가능하며, 그럼에도 제3연륙교를 건설하려면 인천시가 손실보전금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유료도로를 염두에 두고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와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범시민연대는 제3연륙교 조기 착공, 해저터널이 아닌 해상교량 건설 등도 주장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2016-01-07 박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