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계양지구)에 도보 생활권 공원이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 계양지구를 포함한 3기 신도시(고양 창릉·남양주 왕숙·하남 교산·부천 대장)에 숲길과 정원 100여 곳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천 계양지구는 공원 조경사업의 첫 번째 발주지역으로 낙점돼 올해 중으로 공사가 시작된다. 계양지구에는 총 5개의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맨발숲길과 꽃길정원, 단풍정원 등 다양한 형태의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계양지구 중앙에 자리한 문화공원은 계양산 광역녹지축과 연계돼 녹지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LH는 3기 신도시에 '선' 형태의 공원을 도입한다. 기존의 공원들은 도심 일부에 '면' 형태로 자리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공원과 숲길을 선형으로 구성해 신도시 내 어디서든 도보로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LH는 또 '파크커넥터'를 이용해 신도시 내 공원 간의 연계성을 높이고, 등하굣길이나 출퇴근길 등 일상생활의 이동 구간이 공원과 맞닿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파크커넥터는 싱가포르에서 최초로 도입된 개념으로, 도시 내에 분산된 공원 녹지를 보행길로 연결해 공원 이용과 녹지 체감을 높이는 조경 방식이다. 공원과 공원 사이는 폭 30m 내외의 '큰 이음길'과 '작은 이음길'로 연결된다. 3기 신도시 내 공원의 평균 녹지율도 30% 이상으로 조성된다. 1인당 공원 면적은 평균 18.8㎡로 싱가포르, 뉴욕,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 평균(13.3㎡)이나 서울(17.9㎡)보다 넓다. 전체 면적 333만409㎡ 규모인 인천 계양지구는 1만7천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3기 신도시 6개 지구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해 오는 2026년 12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박동선 LH 국토도시본부장은 “3기 신도시 숲길과 정원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공원과 녹지의 연결성을 높여 도시가 곧 정원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2024-04-24

성남·평택에서만 입주자 모집공고총선 후에도 공급 멈춰 4월 위기설 분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4월이지만, 경기도에서 분양에 돌입한 단지는 단 2곳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4·10 총선 영향으로 도내 신규 아파트 분양은 '올 스톱' 된 상황이었는데, 총선 이후에도 사실상 공급이 멈춘 셈이다.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4월 현재까지 경기도 내에서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성남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와 평택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곳이다.한국토지신탁이 시행, 케이알산업이 시공을 맡은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는 지난 5일 모집공고를 냈다. 성남 복정1지구 B3블록에 조성하는 단지로, 510가구 규모다. 이번 청약은 본청약으로, 사전공급 가구를 제외한 368가구가 청약 물량으로 나왔다.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지난 16일에 공고를 냈다. 서희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로 390가구가 입주자를 찾는다.두 단지 합쳐 현재까지 실제 분양물량은 758가구 수준이다. 1천가구가 채 되지 않는 셈이다. '4월 위기설'이 나올 정도로 PF 관련 지표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 속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경기도 분양 예정 물량은 5천742가구다. 평택과 성남, 이천, 광명, 김포에서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점쳤다. 아직 4월이 일주일가량 남았지만, 4천가구가 당장 청약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지난 3월 분양 예정 물량은 6천449가구에 달했으나, 3월엔 청약홈 개편 등으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없었다. 2월 말에 공고를 내고 3월에 청약 일정을 진행한 경기도내 단지는 11곳, 4천864가구다. 예상 물량의 75%만 분양으로 이어진 것이다.전문가들은 분양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동탄, 수원 등 인기지역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데, 외곽지는 미분양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분양가 산정 자체도 쉽지 않고, 4월 위기설 등이 돌고 있는 만큼 '있는 현금을 지키자'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분양이 될 것 같으면 미루고, 우려가 되면 분양을 안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분양 성수기인 4월이지만, 경기도에서 분양 돌입한 단지는 단 2곳에 머물렀다. 사진은 경기도내 아파트 건설 현장. /경인일보DB

2024-04-23

市 '2030 기본계획' 변경안 도출사업성↑… 주거개선 활성화 기대 300% 상향 의견에 "긍정적 검토"상반기 중 최종안 확정·추가 지정성남시가 원도심(수정·중원구) 재개발 방식을 '생활권계획'으로 바꾸고 용적률도 280% 이상으로 상향하기로 했다.재건축도 공공기여를 할 경우 재개발과 같은 용적률을 부여하기로 해 사업성이 높아진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이 훨씬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23일 성남시에 따르면 2019년 고시한 '2030 성남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을 지난해 4월 착수, 최근 변경안을 확정한 뒤 주민공람·성남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변경안의 핵심 내용은 '생활권'과 '용적률'이다.시는 우선 재개발을 기존 공공주도의 정비예정구역 지정 방식이 아닌 생활권 계획을 도입하기로 했다. 수정생활권·중원생활권으로 나눈 뒤 생활권계획 수립 지역 내에서 재개발 추진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용역에서 원도심 노후불량건축물이 80%이상으로 대부분 정비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온 만큼 지역여건 변화에 대응해 대규모 정비사업을 유도하는 한편 그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생활권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재개발 '용적률'은 기존 265%에서 280%로 높이는 변경안을 마련했다. 재건축의 경우도 공공기여를 전제로 250~265%이었던 용적률을 280%로 상향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시의회 등에 대한 의견 수렴과정에서 '더 상향해야 한다', '법정기준인 300%까지 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고 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해 최종적으로 280~300% 사이가 될 전망이다.이 같은 내용의 변경안이 확정되면 '2030 기본계획'에 따른 도시정비구역 중 지정이 완료된 태평3구역·신흥1구역·수진1구역·신흥3구역 및 지정 절차를 밟고 있는 상대원3구역 등도 용적률 상향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선경논골·삼익금광·삼익상대원·시영(황송마을)·선경상대원2차아파트 등의 10개 재건축 예정구역도 마찬가지다.시 관계자는 "사업성을 높여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용적률을 높이기로 했다. 여기에다 1기신도시 특별법에 따른 분당 재건축과의 형평성도 고려했다"며 "용적률을 280%보다 더 높이는 안을 검토한 뒤 상반기중에 변경안을 최종 고시할 예정이다. 또 '2030 기본계획' 외 주민들이 원하고 조건이 맞을 경우 재개발·재건축 구역을 추가로 지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2024-04-23

지정 제안 17년만에 주거지역 전환아파트 6개동·공공청사·공원 조성레미콘 업체, 정비단지가 있었던 공업지대를 주거지로 바꾸는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낸다. 용현·학익 2-2블록에 1천600여 가구의 아파트·주상복합·공공청사·공원을 공급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사업계획 구역 지정 제안(2007년) 이후 17년 만에 가시화됐다.인천시는 22일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 총 12만8천185㎡를 대상으로 한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역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전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천공장을 사업부지로 하는 용현·학익 2-2블록은 미추홀구 용현동 604의7 일원(9만7천932㎡)을 대상으로 한 1구역(민간시행자·아이월드)과 미추홀구 용현동 604의110(3만253㎡) 일원 2구역(조합)을 포함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개발 방식을 두고 토지 소유자 등 내부 이견이 있어 장기간 표류된 사업이다. 용현·학익 2-2블록에는 아파트 6개동, 주상복합,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청사, 공원,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은 총 사업 대상지 265만㎡ 규모로 총 10개 블록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이 가운데 SK스카이뷰(2-1블록), 학익엑슬루(3블록), 두산위브(4블록), 힐스테이트학익(7블록) 등 4개 블록은 사업이 완료됐다. 사업 추진 중인 1블록은 전체 구역 중 가장 큰 규모(154만여㎡)다. 미니 신도시급에 달하는 1만3천가구 입주를 목표로 2020년 4월 착공했고 현재 공정률 71%다. 주신자동차 일원에서 추진되는 1-4블록은 실시계획 인가를 앞두고 있다. 미추진 사업 구역은 정비단지(1-3블록), 전 동부한농 일원(5블록), 강원레미콘 일원(6블록) 등이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24-04-22

추진위원회 "사업성 떨어져 분담금 커질라" 15곳 중 11곳 정비사업 추진 불구 조합원수比 용적률↓… 일부 우려시, 내달초 상향방안 긍정적 검토 군포시 원도심 재개발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용적률 상향이 급선무인 것으로 지적됐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군포지역 원도심 재개발 사업은 총 15곳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현재 7곳은 정비계획 및 구역 지정으로 고시됐고, 오는 5월 초에는 2곳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또 2곳은 주민공람을 앞두고 있는 등 총 11곳이 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지만 문제는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사업자가 기반시설의 공공기부채납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법정 의무건설 임대주택을 제외하고도 임대주택을 추가로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낮아진다.또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마다 건설자재비, 인건비 및 금리 상승 등으로 사업비 인상 부담을 겪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고 향후 조합원들의 분담금도 증가하게 돼 일부 주민들의 재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나타나고 있다.실제로 128.9㎡의 토지를 보유했던 A 조합원은 감정평가에 따라 4억5천만원을 보상받지만, 공공주택 82.6㎡를 조합 분양(85%)으로 받을 경우 1억3천만원의 분담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특히 관내에는 대다수 재개발 단지의 경우 단독주택보다는 빌라에 사는 세대수가 많아 각 조합마다 조합원이 500~1천명 정도돼 사업성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결국 시공사들은 일반 분양이 줄어들어 사업성이 낮아지고, 일부 조합은 주민 갈등이 재개발 정비사업의 큰 방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용적률 상향이 시급하다는 게 재개발 추진위의 주장이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현재 3종의 경우 용적률 기준 210%, 허용 240%, 상한 280%, 법적상한 300%다.A 재개발 관계자는 "조합원 수는 많지만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떨어지고 있어 분담금을 걱정하는 조합원들이 많다"며 "시에서 시급히 용적률을 상향시켜주는 것이 현재로서는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시는 재개발 정비사업의 용적률을 상향하는 것을 검토·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는 26일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5월초 현재 용적률을 상향하는 안을 마련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재개발 조합 및 추진위가 요구하는 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시에서도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상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군포시가 원도심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낮은 재개발 용적률에 사업성 하락의 우려 목소리 커지고 있다. 사진은 군포시청 전경. /경인일보DB

2024-04-22

인천지역 1분기 주택 매매가격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시 '2024년 3월 부동산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기준 인천지역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0.1%) 대비 -0.06%를 기록해 3개월째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난 1월 인천지역 주택 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은 -0.15%였다. 군·구별로는 중구(0.13%)가 영종도 일자리 증가로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고, 부평구(0.04%)는 대규모 입주물량 소진과 선호도가 높은 단지 위주로 올라 상승 전환했다. 서구(0.04%)는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 위주로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연수구(0%)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착공 등 교통망 개선 기대심리로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반면 동구(-0.07%), 계양구(-0.11%), 미추홀구(-0.40%), 남동구(-0.10%)는 매수 관망세로 하락했다. 지난달 인천지역 주택 종합 전세가격 변동률은 0.42%로 전국(0.09%)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 1월 0.01%, 2월 0.24%를 기록해 올해 1분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군·구별로는 연수구(0.69%), 중구(0.58%), 미추홀구(0.46%), 서구(0.44%), 남동구·부평구(0.41%), 계양구(0.19%), 동구(0.06%) 순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지역 주택 월세도 올랐다. 지난달 월세 변동률은 전월(0.19%) 대비 0.04%p 상승한 0.23%로 지난해 12월(0.06%)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군·구별로는 서구(0.36%), 남동구(0.33%), 중구(0.26%), 미추홀구(0.25%), 부평구(0.19%), 연수구(0.15%), 계양구(0.03%) 순이다. 동구(-0.01%)는 하락 전환했다. 3월 기준 인천지역 평균 매매가는 3억323만원, 전셋값은 1억8천548만원으로 집계됐다. 월세는 평균 보증금이 2천231만원, 평균 월세는 76만8천원으로 나타났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2024-04-22

용현·학익 2-2블록에 1천 600여 가구의 아파트·주상복합과 공공청사, 공원을 공급하는 도시개발사업 사업계획이 구역 지정 제안 이후 17년 만에 가시화됐다. 인천시는 22일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 총 12만8천185㎡를 대상으로 한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역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용현·학익 2-2블록은 미추홀구 용현동 604의7 일원(9만7천932㎡)을 대상으로 한 1구역과 미추홀구 용현동 604의110(3만253㎡) 일원 2구역을 포함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용현·학익 2-2블록에는 아파트 6개동, 주상복합, 행정복지센터 등 공공청사, 공원,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인천시가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변경안과 실시계획을 인가한 만큼, 도시개발구역 내 건축물 인허가 절차 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추홀구가 용현·학익 2-2블록 내 공동주택과 공공청사 등에 대한 건축계획 인가를 맡는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인가 절차는 부지조성, 기반시설 확보 계획을 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부터 어떤 기반 시설을 건립할지에 대한 인허가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은 총 1~7블록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사업 대상지 약 265만㎡ 중 22%(60만㎡)가 완료된 상태다. 사업 대상지 67%(177만㎡)는 행정 절차 추진 단계에 있고, 나머지 11%(30만㎡)는 민간 제안을 받아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중 부지 규모가 큰 1블록 미추홀구 학익동 587의1 일원(154만여㎡) 개발사업은 올해 마무리를 목표로 한다.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OCI의 공장 부지를 민간사업시행자 디씨알이(DCRE)가 약 1만3천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추진됐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2024-04-22

주민반대 청년공간 조성 무산 후불소·아연 등 기준치 초과 발견인천시 "원소유주에 정화 책임"인천시가 청년공간으로 조성하려다 주민 반대 등으로 무산된 미추홀구 용현동 드림업밸리(2023년 10월12일자 3면 보도=청년 창업공간 '물거품'… 드림업밸리 '풀지 못한 사업정산') 부지가 장기간 빈 땅으로 방치될 전망이다. 해당 부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확인됐는데, 땅의 원소유자인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와 현소유자인 인천시가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21일 인천시에 따르면 드림업밸리 부지(용현동 664-3) 일대 7천617㎡ 토양정밀조사 용역 결과, 불소와 아연 등 기준치 초과 오염물질이 확인됐다. 인천시는 해당 부지의 오염토 정화에만 100억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인천시는 2016년 해당 부지를 소유한 이후 실제 사업이 이뤄진 적이 없는 만큼 그 전부터 땅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원소유자에게 정화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행정부시장 주재로 '드림업밸리 현안회의'를 열고 부서별로 자료를 준비해 대응하기로 했다.드림업밸리 부지는 2016년 용현·학익 2-1블록 도시개발사업(현 인천SK스카이뷰 아파트 일대)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조합이 인천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한 땅이다. 당시 공공시설 용지 1만8천832㎡(용현동 664-18·3·19)와 문화시설 용지 5천724㎡(용현동 667), 옥외주차장 용지 2천540㎡(용현동 665-20) 등 351억원 가치의 땅이 인천시 소유가 됐다.현재 아파트가 있는 땅은 미군정 시절 기름탱크가 있던 곳으로, 여기서 저유소를 운영했던 유공을 SK가 인수하면서 SK물류센터가 자리를 잡았다. 이후 SK건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SK로부터 땅을 인수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SK건설은 약 300억원을 들여 기름에 오염된 땅 18만여㎡의 정화작업을 2008년 마쳤다. 이후 인천SK스카이뷰 아파트 단지가 2016년 준공됐다.인천시가 기부채납 받은 용현동 664의 18 부지에는 2020년 말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가 들어섰고, 그 옆 땅(용현동 664-3)에서는 청년 임대주택인 드림업밸리 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토양오염 정화는 도시개발사업 전에 이뤄졌고, 공사를 하면서 오염물질이 유입됐을 수 있다"며 "인천시는 땅을 기부채납 받은 이후 그 부지에서 아무런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환경부에 소명할 계획"이라고 했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2008년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마치고 남구(현 미추홀구)에서 시료 채취 후 최종 확인이 끝났다. 당시 절차에 맞춰 정화작업을 문제없이 진행한 것"이라며 "인과관계를 따지기 위해 인천시에서 협조 요청이 온다면 적극 응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2024-04-21

GTX 개발 호재·특목고 등 인접분양가 상한제… 시세보다 저렴진아건설이 19일 '영종 진아 레히'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인천 중구 운남동에 들어서는 '영종 진아 레히'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4층의 7개동, 547가구 규모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낮은 4억원대에 공급된다. 분양 일정은 오는 22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30일 발표되며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계약을 실시한다.'영종 진아 레히'는 영종국제도시 핵심 입지에 조성된다. 영종행정타운(예정), 중심상업지구(예정), 복합공공시설(예정) 등이 도보권에 들어설 계획으로 영종국제도시 중산과 운서 중심 생활권을 모두 공유할 수 있다.단지 인근에는 인스파이어리조트가 위치해 있고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와 스마트 레이싱파크 등도 예정돼 있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과 E노선 등 개발호재도 주목할만하다. GTX-D 노선(예정)은 인천시 민선8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애초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는 장기~부천종합운동장 21㎞ 구간만 반영됐지만 최근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되는 'Y'자 노선으로 확정됐다.이와 함께 내년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를 이용하면 영종도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제2공항철도(예정) 이용도 가능하다.단지 내 입주민들을 고려한 특화설계도 눈길을 끈다. 주거 편의성을 고려한 5Bay 평면·남향 위주 설계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어린이집, 유아놀이터, 맘스스테이션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진다.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영종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인천국제고, 인천과학고 등의 특목고도 인접해 있어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해와 인접해 일부 세대는 오션뷰가 가능하며 씨사이드파크, 백운산 둘레길 등도 가까워 쾌적한 여가 생활도 누릴 수 있다.진아건설은 영종도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개발호재도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천인천 중구 운남동에 들어서는 '영종 진아 레히' 투시도. /진아건설 제공

2024-04-18

노후 공용시설 교체, 공공 임대아파트 공동전기료 등 다양 용인시가 올해 공동주택 공용시설 개·보수 보조금 규모를 기존보다 약 20% 확대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공동주택 관리지원 종합계획'을 최근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종합계획 시행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29억원이다.종합계획에는 공동주택 단지 내 도로와 상·하수도관 등 노후 공용시설을 보수하거나 교체할 때 지원하는 보조금 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4억원(19.4%) 늘린 24억6천400만원으로 편성했다. 지원 금액은 가구수 규모에 따라 1천만원(200가구 미만)부터 7천500만원(1천 가구 이상)까지다.시는 1억원을 투입, 임대 기간이 30년 이상인 공공 임대아파트 24개 단지의 공동전기료도 지원하기로 했다. 준공된지 15년이 지난 150가구 미만의 '비의무관리 공동주택' 7곳에 소규모 공동주택 안전 점검을 통해 보수 방안을 제안해주는 사업(사업비 1억2천700만원)도 추진한다.또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 분쟁 예방과 입주민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층간 소음 없는 이웃사이 만들기' 사업에도 8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관내 공동주택 5개 단지에 구성된 층간소음위원회로, 시는 단지당 160만원씩 지원해 층간 소음 절감대책 시행을 도울 방침이다.시가 지난해 처음으로 관내 4개 단지에 200만원씩 지원한 이 사업은 경기도 주택행정 우수 시·군 평가에서 우수 시책으로 선정됐다.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공동주택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4-04-18

최근 용인 플랫폼시티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구성역의 최대 수혜단지로 불리며 수도권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용인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의 분양권이 프리미엄이 붙은 채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4월 입주를 앞두고 GTX-A 동탄~수서 구간이 지난 3월30일 개통되고 용인 플랫폼시티가 올해 착공을 눈앞에 두면서 분양권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전용면적 84타입의 경우 프리미엄 5천만원이 붙어 거래됐고 실수요가 많은 중소형 59·74타입 분양권은 인기가 많아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분양권 매물이 59타입은 9천만원, 74타입은 5천만원, 84타입은 8천5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며 “입주 지정 기간이 다가오고 개발호재가 가시화되자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의 분양권을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GTX-A 개통이 대형 호재로 작용하면서 GTX-A 동탄역 인근 동탄역 롯데캐슬 41평형(전용면적 102㎡)이 지난달 19일 22억원(34층)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17억5천만원의 실거래가 대비 4억5천만원 상승하며 최고 신고가를 달성한 것이다. 최근 구성역 인근 또한 GTX-A 개통 효과로 인해 집값이 상승했다. 마북동 블루밍구성더센트럴은 지난해 말 7억원에 거래됐던 32평형(전용면적 84㎡)이 올해 2월 7억 6천900만원에 거래되며 큰 가격 상승을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GTX-A 호재가 부동산 가격에 이미 선반영된 동탄에 이어 이제는 용인 구성역 인근 시장이 급부상할 차례"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용인 구성역 인근에 수도권 남부 최대의 개발 호재이자 판교테크노밸리의 4배 규모인 첨단자족도시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사업도 올해 내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분위기를 바꿔놨다. 토지에 대한 수용재결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토지보상률 또한 90%에 달하며 현재는 토지조성공사 착수를 위한 철거공사가 진행중이다. 올해 6월 내에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올해 하반기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총 사업비 9천405억원이 투입된 '국지23호선 지하도로(용구대로) 신설' 등 용인 플랫폼시티 일원의 광역도로에 대한 설계 용역도 조기에 착수할 예정이며,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사업과 동일하게 2029년 준공 예정이다. 광역교통 개선계획 또한 용인 플랫폼시에 맞춰 용인 플랫폼시티 일대가 수도권 남부 최대의 핵심거점 첨단자족도시로 개발될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첨단산업과 MICE 산업 등 대규모 가치 창출이 일어나는 신도시가 들어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개발 기대감 속에서 사업이 가시화되고 GTX-A도 개통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상승바람이 불고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진행된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의 사전점검에서 입주예정자들은 큰 호응을 보였다. 인근 20년 이상 노후아파트가 밀집한 기흥구 마북동 일대에서 DL이앤씨가 시공한 1군 브랜드 신축 대장 아파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호텔급 수영장과 펜션형 게스트하우스, 별마당 도서관이 떠오르는 북카페 등이 조성된 5천㎡ 규모의 초대형 럭셔리 부대시설에 대한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 25m 4레인의 호텔식 실내수영장, 전용면적 56㎡의 4개실로 구성된 펜션형 게스트하우스, 100평 규모의 복층형 북카페, 전 타석 스크린 골프연습장 등 초대형 부대시설을 직접 본 입주예정자들은 “수도권을 넘어 강남 신축 대단지 아파트에서도 보기 힘든 초대형 규모의 고품격 부대시설"이라고 평가했다. 내부 세대 또한 인근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4~5 BAY의 와이드한 평면구성과 대형드레스룸, 알파룸 등을 포함한 우수평면이 시공된 것을 두고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사전점검 당시 방문한 하자전문업체 관계자는 “근래에 보기 힘들 정도로 하자가 거의 없었다"고 털어놨다. 단지 내 조경의 경우 산수정원과 잔디마당, 선큰가든(퍼팅연습장), 어린이놀이터, 약 1.1㎞로 연결된 단지 내 산책로 등 신축단지에 걸맞은 다채로운 조경을 두고 입주예정자들은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는 마성초등학교와 보도 1분 거리로 맞닿은 일명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다. 단지 내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통해 초등학교 정문으로 바로 연결,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최근에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 단지로부터 마성초교로 연결되는 구역의 안전펜스도 더 안전한 재질로 교체됐다. 또한 단지 옆에 위치한 구 한국전력사옥 부지에는 각종 병·의원과 생활편의시설 등이 포함된 메디컬센터가 올해 6월 리모델링을 마칠 예정이다. 이처럼 교육과 생활편의 환경이 더욱 좋아지면서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의 전세가와 매매가도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는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355-3번지(구 서울우유 부지) 일원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4만4천180㎡, 연면적 15만9천767㎡, 지하 3층~지상 32층 규모의 아파트 999세대로 건립되며 4월 말 입주 예정이다. 84타입 일부 잔여세대가 마감임박을 앞두고 있다. 주택전시관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용인

2024-04-18

건립 맡은 업체, 공사 중단 상태2026년 3월께로… 1년여 늦어져주변학교 배치땐 과밀학급 우려"아파트 입주보다 1년 이상 늦게 개교하면 아이들은 어떡하란 말입니까?"내년 3월 예정이던 파주 운정신도시 (가칭)운정7초등학교의 개교가 1년6개월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롱꽃마을 입주예정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17일 운정신도시연합회(이하 운정연), 파주교육지원청(이하 파주교육청) 등에 따르면 운정3지구 초롱꽃마을 4·5단지는 오는 12월 말 입주 예정이다.하지만 이들 단지 학생들을 수용할 운정7 초교(30학급 800명)는 당초 계획보다 건립이 지연, 오는 2026년 3월에나 개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들 단지 학생들은 큰길을 건너 초롱초교나 두일초교를 다녀야될 상황이다.개교 지연사태는 운정7초교 건립공사를 맞고 있는 A업체가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A업체는 현재 부지 정리와 가설건축물 설치까지는 끝냈으나 업체 사정을 이유로 공사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교육청은 이에 따라 A업체와의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재설계와 신규 시공사 선정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건립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이 같은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운정7 초교는 오는 2026년 3월 개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계약해지를 두고 A업체가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운정7 초교 개교 시기는 요원해진다.이와관련 파주교육청은 초롱꽃마을 4·5단지 학생을 200~30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입주예정자협의회를 통해 입주시기 등 초롱초교로의 변경 배치를 위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그러나 올해 말 입주하는 초롱꽃마을 4·5단지 학생은 물론 내년 말 입주하는 초롱꽃마을 1·2단지(약 1천 가구) 학생들도 초롱초교와 두일초교로 배치가 예정되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한 학부모 대표는 "운정7 초교 개교가 교육청 계획보다 더 늦어지면 초롱초교와 두일초교의 과밀학급 문제가 매우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교실 확보(1학급당 65.4㎡ 공간 필요)는 물론 급식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운정연도 최근 파주학부모협회, 각 학교 학부모대표, 초롱꽃마을 입주예정자대표, 조성환 경기도의원, 파주교육청 등 이해 관계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운정7 초교 개교일정 지연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에 대해 파주교육청 관계자는 "운정7 초교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시공업체와의 계약해지를 위한 법적 절차를 세밀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5월 중 계약이 해지되면,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늦어져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2024-04-17

'무자본 갭투자' 사업 벌인 정황계약 보증금 총액 270억원 달해133건 거래 전세가율 분석 결과100% 이상 43건·90% 이상 76건 최근 범행 추정액이 수백억원대로 불어나고 있는 '수원 전세사기 일당'(4월15일자 7면 보도='일가족 전세사기'도 피해 눈덩이… 925가구, 1200억대 규모 추정)과 연관된 전세계약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세계약 143건의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96.2%에 달하는 등 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큰 '깡통주택'이 무더기로 양산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계약의 보증금 총액은 270억여원에 달했다.애초에 자기자본 없이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로 수백억원대 사업을 벌인 정황으로, 사기 의도가 있었다는 의혹에 힘이 실린다. 이런 사실은 앞서 지난해 경인일보 '시그널-속빈 전세들의 경고' 특별취재팀이 확보한 빅데이터에 피해자들이 지목한 건물 주소지를 중첩한 결과로 밝혀졌다.16일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경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최근 고소장 접수가 잇따르는 수원 전세사기 일당과 관련 대책위가 자체 추산한 연관 임대인은 모두 13명이다. 현재 수감 중인 총책 강(40대·여)씨와 바지 임대인 김모(30대)씨, 해외 도피 중인 이(40대)씨를 포함해 이들이 운영했던 부동산 법인이나 공인중개사사무소 직원 등 관계자들이다. 이들이 소유한 건물 중 실제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발생한 건물은 17채였다.이 17채의 주소지를 특별취재팀 빅데이터에 조회한 결과, 2021~2022년에만 모두 143건의 전세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보증금 1억~2억원대 계약으로, 총액은 267억9천670만원에 달했다.이 계약들로 형성된 전셋집은 대부분이 무자본 갭투자로 조성된 깡통주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가율 값이 확인되는 133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 전세가율은 96.22%에 달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초과하는 경우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할 위험이 있는 깡통주택으로 간주한다.구간별로 보면 전세가율 100% 이상 계약은 전체 133건 중 43건(32.3%)이었다. 90% 이상으로 넓히면 76건(57.1%), 80% 이상은 110건(82.7%)에 이르렀다. 특정 기간 내에 파악된 거래만 분석해도 전체 전세계약의 8할 이상이 깡통주택을 만들어낸 계약이었던 셈이다.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전세가율 90% 이상이면 경매에 낙찰돼도 얼마 받지 못해 사실상 피해구제가 어렵다"며 "이 일당이 140여채의 전세계약을 했다는 건 의도를 가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숫자다. 돈 떼먹을 마음으로 전세사기 사업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일당과 관련된 전세사기 피해 사례는 경찰 고소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도 속속 접수되고 있어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경찰 고소 접수 규모나 대책위가 추정하는 규모와 비슷한 정도로 피해들이 접수되고 있다"고 했다.한편 '시그널-속빈 전세들의 경고' 빅데이터는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주)빅밸류가 2021~2022년 경기지역에서 체결된 14만480건의 연립·다세대주택·오피스텔 전세계약 실거래 정보를 분석한 자료다. /김준석·김산·김지원·한규준기자 mountain@kyeongin.com수원 전세사기 일당들의 전세계약 분석결과 전세가율이 96.2% 달하는 깡통주택이 양산된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은 부동산 중개업소 앞을 지나는 시민. /연합뉴스

2024-04-16

민간부문 4조… 공공 역시 줄어주거·상업용 공사 수요 감소 이어지역중소업체 '우선정리대상' 우려 인천지역 건설사의 지난해 공사 계약금액 규모가 4년 만에 10조원 아래로 감소했다. 민간과 공공 모두 계약액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16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통계를 보면 인천에 본사를 둔 종합·전문건설업체의 지난해 공사 계약금액은 8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3조1천억원)보다 38.2%가 감소했고, 2019년(9조9천억원)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와 2분기는 2조원과 2조4천억원, 3분기와 4분기는 1조7천억원과 1조9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공사계약금액이 2조원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2020년 2분기(1조8천억원)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들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인천 내 건설사의 수주 실적 감소는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 계약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 부문의 계약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2022년 9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5조9천억원으로 4조원이 감소했다. 공공 역시 같은 기간 3조1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줄었다.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주거용과 상업용 건물의 공사 수요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이뤄지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대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어 소형 상가나 빌라·오피스텔 등 중소규모 공사로 눈을 돌려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계약을 따내기 어렵다는 이유다. 공사 자체가 줄면서 전기배선이나 수도관 등 건물 내부 공사를 도맡는 전문건설업체들의 상황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인천의 한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빌라나 오피스텔, 상가 등의 분양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중소 건설업체들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날이 풀리면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일감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총선이 끝나면서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규모를 따져 옥석 가리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지역 중소건설사들이 우선 정리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총선 전까지는)정부가 부실 사업장을 지원하는 기조를 이어왔지만, 건설업계에서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며 "대기업 우량 사업장만 지원하고 나머지 건설업계는 시장에 맡겨두면서 정리하지 않겠냐는 걱정이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인천지역 오피스텔 건설현장. /경인일보DB

2024-04-16

1블록 1만3000가구 민간 사업첫단지 1131가구 커뮤니티 다양"사전점검 만족 높아… 내달 완료"미니 신도시급 민간 도시개발사업인 '시티오씨엘(City Ociel)' 첫 번째 단지 입주율이 약 보름 만에 50%를 넘었다. 시티오씨엘은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 1블록 154만여㎡ 부지에 약 1만3천가구를 공급하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DCRE가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와 함께 주택 건설·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시티오씨엘 1단지 입주 기간은 3월29일부터 5월27일까지다. 4월16일 현재 입주율이 55%를 기록하는 등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대 42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6㎡ 총 1천131가구 규모다. 시티오씨엘 첫 입주 단지로 상징성이 있는 데다, 지난 2월 사흘간 진행된 사전점검 행사 방문율이 99%에 달하는 등 입주예정자들의 관심이 높다.시티오씨엘 1단지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되는 만큼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을 자랑한다. 지하 1층은 피트니스, GX룸, 골프연습장(GDR+), 스크린골프연습장, 키즈카페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채워졌다. 지상 1층 작은도서관은 남녀독서실, 그룹스터디, 독서토론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하 2층에는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코트와 암벽등반시설을 갖춘 실내체육관이 조성돼 계절·날씨에 상관없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시티오씨엘 1단지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공원과 조경시설이다. 잔디가 깔린 오픈스페이스에 조형물과 나무들이 있는 '시그니처갤러리'가 단지 중앙부에 조성됐다. 2층 높이의 '티(Tea) 하우스'에서 탁 트인 시그니처갤러리를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시그니처갤러리 옆에는 파티와 공연 등 입주민 행사를 열 수 있는 '파티가든'이 있다. 사계절 놀이 공간인 '워터 플레이 그라운드', 반려견을 위한 '펫 플레이 그라운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글램핑)' 등도 단지 곳곳에 마련돼 있다.시티오씨엘 1단지에는 최첨단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이 적용돼 스마트폰이나 음성인식 기기를 통해 알람,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을 단지 내·외부에서 제어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공동현관 통과, 엘리베이터 호출, 차량 위치 확인 등이 가능하다. 시티오씨엘 1단지는 신선한 공기를 가구 내부에 공급하고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는 환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도 적용돼 에너지 절감에도 신경을 썼다. 1단지 위임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전점검 때 입주예정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며 "현재 입주율을 고려하면 5월 중 입주가 거의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천약 보름 만에 입주율 53%를 기록한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1단지. /현대건설 제공

2024-04-16

기재부 '부활3종 프로젝트' 발표 '세컨드홈' 활성… 지방소멸 대응혜택지역 연천·강화 등 대상 포함수도권에 1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공시가 4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해도 1세대 1주택자로 인정돼 종합부동산세 등의 세제 혜택을 받는다.이 같은 혜택지역에는 경기 연천군과 인천 강화군·옹진군 등도 포함돼, 수도권 역차별이라는 비판은 피해가게 됐다.기획재정부는 15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정부의 이번 방안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이다. 정부는 지역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생활인구를 늘리고자 '세컨드홈'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 내 1채를 추가로 취득해도 '1세대 1주택자'로 인정해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재산세 등에서 세제 혜택을 준다. 특례 대상 지역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감소지역이다. 부동산 투기 등의 우려를 고려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수도권 중 접경지역인 경기 연천군과 인천 강화군·옹진군 등은 특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가평군의 경우 부동산 투기 등이 우려돼 이번 특례대상에서 제외됐다.주택 요건은 공시가격이 4억원 이하인 주택이다. 통상 취득가액이 6억원 이하인 주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관련 내용이 처음 발표된 올해 1월 4일 이후 취득한 주택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대상 소유주는 기존에 1주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2주택자 이상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수원에 1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인천 옹진군에 있는 공시가 4억원 주택을 사면 1세대 1주택자로 인정된다는 것이다.다만 특례 지역에 1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같은 지역에 있는 주택을 추가로 사는 경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2024-04-15

3.3㎡당 4968만원↑… 화성 8%·분당 5.8%·영통 5.5% 순 경기·인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와중에 최근 1년새 경기도 과천시, 화성시, 성남시 분당구의 집값 상승률은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직방이 수도권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과천시의 4월 집값은 3.3㎡당 4천968만원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9.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을 통틀어 가장 상승률이 높은 것이다. 이어 화성시 8%, 성남시 분당구 5.8%, 수원시 영통구 5.5%, 하남시 4.5%, 용인시 수지구 4.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경기 남부지역이다.개별 단지 중에선 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달 현재 3.3㎡당 매매가격은 5천541만원으로, 1년 전(4천95만원)에 비해 35% 올랐다. 과천시는 성남시 분당구와 더불어 경기도 주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지난 2월 전용 84㎡ 기준 최고가에 거래된 아파트 1~3위도 모두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에서 나왔다.화성시의 경우 지난달 GTX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 동탄역 인근 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 속속 등장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지난 2월엔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102.71㎡가 22억원에 매매되면서 신고가를 썼고 같은 달 동탄역삼성그린코아더베스트 전용 92㎡가 11억3천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도 지난달 전용 96㎡가 14억2천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그러나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11월 하락 전환된 이후 5개월째 감소세다. 지난 3월엔 0.04%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돌아선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가격 역시 지난달 0.25%가 낮아졌다.직방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경기·인천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었고, 그 중 우수한 교통 및 생활 여건을 갖춘 단지 위주로 매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조정이 덜했던 서울은 경기지역과 비교해 가격 변화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과천시 별양동 주공4단지 전경. /경인일보DB

2024-04-15

'무자본 갭투자'로 140명 피해 검찰이 화성 동탄신도시 등에서 오피스텔 268채를 보유한 뒤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등 '동탄 전세사기' 사건으로 기소된 임대인 A씨 부부 등에게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했다.15일 수원지법 형사12단독 하상제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A씨의 사기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15년, 남편 B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C씨 부부에 대해서도 징역 15년과 징역 8년을 선고해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검찰은 "A씨 부부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로 피해자들이 피땀 흘려 모은 전셋값을 세금이나 생활비로 쓰거나 고급 차량, 보석 구입에 사용했다"며 "임대차 보증금이 매매 시세보다 고액이어서 오피스텔을 넘겨받은 피해 임차인들은 취득세와 중개 수수료 등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C씨 부부에 대해선 "피고인들은 '오피스텔 임대를 중개했을 뿐 범행의 고의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증거를 보면 단순 중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무자본 갭투자를 알선하고 중개했다"며 "보증금 미반환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는데도 중개를 계속해 죄질이 좋지 않다"는 구형 이유를 밝혔다.A씨 부부는 지난 2020년부터 2023년 초까지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화성 동탄신도시 등의 오피스텔 268채를 사들이면서 140명으로부터 약 170억원의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선고는 다음 달 13일 진행된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