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 ‘모바일 전쟁’

네이버·카카오 가세… 신규 등록 증가 시장경쟁 치열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01-04
모바일 앱을 이용한 부동산 중개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보기술(IT)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가세하면서 업계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게다가 신규 중개업소 증가에 따른 모바일과 오프라인의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3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원룸 매물 정보 제공에서 네이버 지도 기반으로 원룸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지역이나 지하철역, 대학가 등 특정 주제를 선택하면 지도 위에서 등록된 매물 위치 및 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서비스 특징이다.

카카오도 원룸을 찾는 연령대가 주로 모바일 활용이 많은 젊은 층임을 감안, 시장 진입을 적극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형 IT 업체들의 모바일 부동산 서비스 개편은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의 시장 수요를 쉽게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부동산 정보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이며 이중 모바일 앱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가량으로 추정된다.

한편 최근 2년새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신규로 등록한 공인중개업자 수가 8천여명 늘어 전국 공인중개업자 수는 전체 9만23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모바일 앱 중개 시장이 확대되고 중개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부동산 중개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원룸과 아파트, 토지와 상가 등 차별화된 중개 방식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