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분양 비수기 불구… 이달 1만5천가구 쏟아진다

내달 가계대출 강화 등 탓
전년 동월비 2천여가구 ↑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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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전통적인 비수기인 1월에 경기도내 2천여가구를 비롯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1만5천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당장 다음달부터 시행될 가계대출 강화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중 전국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총 1만5천45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분양 물량(1만3천157가구)에 비해 2천여가구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도내에는 용인과 평택, 화성, 광주 등지에서 개별 단지 형태의 2천469가구가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평택 용이동에서 ‘용죽아이파크’ 582가구를 선보이며, 대림산업은 광주시 오포읍에서 ‘테라스 오포’ 573가구와 ‘오포태재파크힐스 e편한세상’ 624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그래픽 참조

부동산 업계는 이와 관련해 다음달부터 시행될 대출 규제 강화 방침에 신규 분양 아파트 중도금 대출 등은 제외되나,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 신규 아파트 청약 및 계약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 청약 미달이 나오고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청약 시장에 경고등이 이미 켜진 상태에서 ‘묻지마 청약’은 삼가는 게 좋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공급 과잉 우려가 나타나고 있어 분양권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이 불가능해 졌다”며 “투자 목적 보다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 위주로 청약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