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주암동 화훼종사자, 뉴스테이 지정 집단반발

대책위, 생계위협 대책 요구
  • 김종찬·이석철 기자
  • 발행일 2016-01-27
과천시 주암동 일원이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촉진지구로 지정되자 주암지구 화훼 종사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과천주암지구 뉴스테이 화훼산업대책위원회는 26일 과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뉴스테이 촉진지구 지정으로 위기에 몰린 화훼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주암동 일원에는 화훼생산농가, 화훼자재, 농업관련 종묘배양시설 관련자 등 1천여명의 종사자가 화훼 관련 사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전국 초화 생산의 65%를 담당하고 있다"며 "화훼산업의 메카나 다름없는 주암지구를 사전 예고 없이 일방적으로 뉴스테이 촉진지구로 지정하는 것은 삶의 터전을 짓밟고 화훼산업의 가치를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특히 "국토부는 뉴스테이 지정 대가로 4만9천500㎡규모의 화훼종합센터를 건립해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는 지난 10여년간 화훼관련 종사자들이 과천시와 함께 19만8천㎡규모로 추진해 온 센터 건립 계획보다 터무니 없이 작은 규모"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화훼종합센터로 거듭나기 위해선 최소 16만5천㎡ 규모의 부지가 확보돼야 하는데 국토부는 급한 불만 끄겠다는 얄팍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대책 수립과 센터 규모 확대를 요구했다.

과천/이석철·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