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종·청라 토지공급량(49만㎡ 규모) '반토막'

부동산시장 불확실 수급 조절차
LH '7천억대' 예고 작년 절반수준
성적 저조 공동주택지 제외 눈길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01-27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 청라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서 모두 7천269억원, 49만㎡ 규모의 토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에 절반에 못 미치는 규모로 올해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수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H가 올해 영종하늘도시에서 공급하는 토지는 28만7천㎡, 4천178억원 규모다. 단독주택지 488필지 23만3천㎡(2천405억원), 상업 및 업무용지 60필지 7만㎡(1천630억원), 유치원용지, 주유소용지, 종교용지 등이 있다.

지난해 영종하늘도시에서 48만㎡(9천829억원) 규모 토지가 공급된 것에 비하면 공급량이 축소된 것이다. 특히 공동주택 용지가 토지 공급 대상에서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공동주택용지 2필지 8만5천㎡가 공급됐지만, 올해는 공급 대상에서 공동주택 용지가 빠졌다.

이는 지난해 공동주택 용지 매각 성적이 부진한 데다 올해 부동산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LH는 지난 8월 인천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용지 9필지(32만㎡·5천133억원)에 대한 청약 신청을 마감한 결과 신청자가 없었다.

LH가 올해 청라국제도시에서 공급하는 토지는 20만3천㎡(3천91억원) 규모다. 외국인 전용 공동주택 용지 3필지(1천248억원), 상업·업무용지 44필지(2천681억원)가 대상이다. 지난해에 청라국제도시에서 240필지 26만7천㎡(6천216억원) 규모를 공급한 것에 비하면 공급 규모가 줄었다.

LH 청라영종사업본부 청라사업단 판매보상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 등으로 부동산시장에 다소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인천시 지역발전과 토지시장의 수급조절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