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단 리조트' 추진 외국투자자(임페리얼퍼시픽)… 국내굴지의 건설·증권사 '손짓'

대우건설 등과 MOU 체결
이달말 사업자 선정 앞두고
경쟁력 우위확보 차원 풀이
  • 홍현기 기자
  • 발행일 2016-02-02
대우건설, 퍼시픽 팰리스 코리아와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협약
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대우건설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글로벌 복합리조트 개발회사인 퍼시픽 팰리스 코리아와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내 퍼시픽 팰리스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 대우건설 제공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를 대상으로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복합리조트개발회사 임페리얼퍼시픽이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 증권사 등과 복합리조트 개발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달 말 정부의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복합리조트 개발회사인 임페리얼퍼시픽 인터내셔날 홀딩스(Imperial Pacific International Holdings Ltd.)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 퍼시픽 팰리스 코리아(Pacific Palace Korea·이하 PPK)는 최근 대우건설, GS건설, 미래에셋증권과 '인천 미단시티 내 복합리조트단지 개발 및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PPK는 총 사업비 2조2천500억원을 투자해 미단시티 내 호텔, 레스토랑, 상업단지, 레저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리조트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이달 말 정부의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PPK는 대우건설 등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국내외에서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복합리조트 개발·건설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프로젝트의 금융자문기관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금조달 구조나 방식 등에 대한 포괄적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페리얼퍼시픽 측은 "이달 말 선정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구속력 있는 역할을 정할 것"이라며 "아직 각 회사가 담당할 역할이나 책임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임페리얼퍼시픽이 국내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달 말 2곳 내외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정한 조건을 충족한 사업자는 임페리얼퍼시픽과 모히건 선·KCC 뿐이다. 인근에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미국 모히건 선은 국내 기업인 KCC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 투자자가 국내 업체와 함께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면 국부 유출 등에 대한 논란을 막을 수 있고, 국내 기업의 다양한 노하우를 활용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