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유휴부지(계양·남동·선학경기장 인근) 뉴스테이 가속도… 반대 목소리

市 '도시관리계획 변경' 공고
계양구 시의원들, 거센 반발
체육·편의시설로 활용 요구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6-02-02 제3면

인천도시공사가 계양경기장·남동경기장·선학경기장 인근 유휴 부지에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건립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이들 뉴스테이 건립 대상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1일 공고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제안한 기관은 인천도시공사다. 공람 기간(14일간)이 끝나면, 관계 기관 협의가 시작된다.

인천도시공사는 계양경기장 주변 12만9천805㎡, 남동경기장 북측 5만6천760㎡, 선학경기장 남측 13만8천453㎡를 인천시로부터 받아 뉴스테이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구별 뉴스테이 호수(전체 주택 수)는 ▲계양 1천300호(2천200호) ▲남동 600호(1천호) ▲연수 1천400호(2천500호)다.

뉴스테이 건립부지는 모두 매각하고, 나머지 부지는 매각하거나 직접 분양아파트를 건립·공급하겠다는 게 인천도시공사 계획이다.

앞서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말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며, 지난달에는 지구지정을 위한 주민의견 청취 절차를 마쳤다. 인천도시공사는 올 6~7월 계양·남동·선학경기장 유휴 부지가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한구(더불어민주당, 계양구4) 의원 등 계양구 시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유휴 부지를 체육시설 또는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 요구다.

이한구 의원은 "계양경기장 유휴 부지에 국제양궁훈련센터를 건립할 것을 인천시에 제안한 상태"라며 "센터가 들어서면 뉴스테이 건립과 투자유치보다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정복 시장이 지난달 26일 계양구를 연두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계양경기장 유휴 부지에) 뉴스테이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이한구 의원 얘기다.

이에 도시공사 관계자는 "계양경기장 유휴 부지에 뉴스테이를 짓고, 남는 땅에 주민 체육·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계양이) 정부 뉴스테이 물량에 잡혀 있기 때문에 국토부도 포기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원들과 의견조율이 필요하겠지만, 오래전부터 추진한 것"이라며 "도시공사 부채를 줄이려면 뉴스테이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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