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폭발물 의심물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초 폭발물 의심물체 신고자와 입국장 화장실 앞에서 마주쳤던 20~30대 남성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초 신고자가 폭발물 의심 상자를 발견하기 직전 좌변기 칸막이 안에 있다가 나온 이용자를 CCTV 분석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대구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신고자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 1층 C입국장 남자화장실에서 첫 번째 좌변기 칸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렸다.
그는 한 남성이 나온 좌변기 칸에 들어갔다 폭발물 의심 물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가 목격한 남성은 20~30대로 추정되며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장실을 비추고 있는 CCTV가 50m 이상 떨어져 있어 화면 분석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직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잇따라 밀입국 범인들에게 뚫린 인천공항이 외국인 범죄자 출입국 관리도 허술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013~2014년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외국인 범죄자 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은 2천304명 가운데 18명이 아무런 제지 없이 공항을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6명은 체류기간 연장 허가까지 받았다.
이들은 폭력·마약·성매매 알선·공무집행방해·위험운전치사상·특수절도 등의 범죄로 징역형이 확정돼 강제추방 대상이다.
/차흥빈·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