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만3천가구 '분양春투'

10대 건설사 "분양열기 식기전에…" 내달까지 물량공세
시흥배곧 교육·하남미사강변 자연환경등 '차별화 전략'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02-11
국내 건설사들이 다음달까지 수도권에서만 3만여세대의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10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3월까지 10대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은 3만6천516가구로 이 중 3만3천86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사들이 쏟아낼 물량은 전국 분양 물량(6만698가구)의 6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역별로 경기도는 2만4천869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은 6천263가구, 인천에서는 1천954가구가 분양된다.

많은 물량 부담과 꺾인 경기 등으로 고민에 빠진 건설사들은 시장의 주 수요층인 30~40대 층의 주된 관심사를 자녀 교육, 자연친화적 환경 등에 맞춘 차별화 설계 등으로 시장 전략을 짜고 있다.

실제 지난해 시흥배곧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한라건설은 단지를 '캠퍼스 1~3차' 교육 특화 단지라는 톡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완판시켰다. 서울대 등과 연계한 특화 교육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스터디센터인 '베리타스 홀'을 각 동 1층에 배치, 자녀 방에 특화 책상 제공 등으로 관심을 끌었다.

환경·조경특화 설계를 내세운 단지들도 최근 눈에 자주 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에 나서는 'e편한세상 미사'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아파트 1개 동을 포기하고 대규모 중앙정원을 만들었고, 단지에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를 설치했다.

대림산업은 수요자들의 쾌적함 보장을 위해 모든 가구에 오픈형 테라스 공간을 설치하며, SK건설의 경우 생태형 연못을 갖춘 중앙광장과 옥상 녹화 등을 도입해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분양 열기가 식기 전에 계획 물량을 최대한 앞당겨 공급하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며 "수요자들에게 단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공동의 관심사를 반영한 차별화된 콘셉트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