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 아파트 전세가·매매가가 경기도 내 다른 지역을 능가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육·교통·주거환경·복지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명품 주거도시를 만들려는 의왕시의 노력과 장안·백운·초평 등의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맞물린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1월 의왕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2.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74.1%)은 물론 인근의 군포시(80.3%)·안양 동안구(79.5%)외에 고양 덕양구(80.9%)·일산서구(79.3%) 등도 능가하는 것으로, 의왕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년 대비 15%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과 20분 거리로 신도시 지역인 내손·청계와 부곡IC가 인접한 부곡지역이 전세가율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세가가 치솟고 있지만, 아파트 품귀 현상도 심해져 대기수요도 상당하다는 게 K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의 귀띔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의왕시의 경우 실입주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올들어 아파트 매매가가 0.16% 올랐다. 이는 안양 평촌(0.15%)·평택시(0.12%)·수원 광교(0.08%)·고양 일산(0.04%)·화성 동탄(0.03%)보다 높다.
또 가격이 하락한 안산시(-0.28%)·과천시(-0.10%)·성남 판교(-0.09%)·용인시(-0.09%)·광명시(-0.08%)·군포 산본(-0.07%)·김포시(-0.07) 등과 대비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전세, 매매 가격의 상승은 경기외고 등 관내 고교들이 명문으로 급부상하고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5곳의 도시개발사업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는 등 의왕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시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친환경 주거단지 및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왕/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