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수하물사고 원인은 '모터고장'

공항공사 내부감사 결과
  • 차흥빈 기자
  • 발행일 2016-02-19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초 공항에서 발생한 수하물 대규모 처리지연사태에 대한 내부감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공항공사는 지난 1월 3일 수하물 처리지연사태에 대해 자체감사를 벌인 결과, 사고 당일 오전 7시 52분경 탑승동과 여객터미널 사이의 터널에 수하물을 이송하는 고속운송라인 모터제어장치에 장애가 발생했고, 8시23분에 탑승동 지하 중앙 수하물 처리 정체율이 전반적으로 증가돼 연쇄적으로 여객터미널로 확산된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수하물 정체상황 발생에 대비한 사전대응 절차 부실, 현장요원의 초동대처 및 비상 대응체계 미흡, 상황전파 지연, 지휘계통의 대처 미흡, 유지보수 인력 운영 부실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항공사 박용석 감사위원은 "지난달 수하물처리 지연 사태에 대한 철저한 감사결과를 토대로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을 원천봉쇄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공항공사는 근무자들의 미숙한 대응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련자 17명 임직원에 대해 정직, 감봉 등 징계 인사처분을 내렸으며, 수하물 처리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포스코 ICT와 7개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현장책임자 교체 요구 및 관련 직원 인사 조치를 통보했다.

/차흥빈기자sk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