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소송 진행 등으로 무산 위기(경인일보 2015년 11월4일자 2면보도)에 내몰렸던 '평택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자금조달 등 사업변경 계획을 검증하는 T/F팀을 구성키로 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T/F팀 구성은 사업추진시 예상되는 모든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것이어서, 향후 사업추진이 재기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도는 평택시가 최근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브레인시티 사업에 대해 재판상 화해·조정안과 사업성 개선을 위한 브레인시티 사업계획 변경안을 건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래픽 참조
시가 제출한 사업계획 변경안은 공동주택 매입확약을 담보로 하는 PF 대출을 하고, 수익성이 나는 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특히 평택시에서 3천800억원의 매입확약이 없으면 1조5천억원 대출을 할 수 없다는 금융권의 조건을 전면폐지하고, 특수목적회사(SPC)자본금도 50억 원까지 증자해 재원조달의 구체화를 시켰다. 당초 계획했던 107만㎡ 면적의 성균관대학교 매입부지도 23만㎡ 축소해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브레인시티 사업성을 높여 사업추진에 탄력을 붙인다는 복안이다.
도는 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오병권 도 경제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평택 브레인시티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T/F팀에는 시와 사업시행자인 브레인시티개발(주)·KEB하나은행 및 성균관대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변호사·기업 금융 전문가 등 16명이 참여한다. 도는 T/F팀을 통해 사업추진 시 가능한 모든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을 위한 대응방안과 근거자료를 취합한다. 특히 변경된 사업안에 대해 사업성과 타당성도 검토하게 된다.
하지만 사업성 등이 나온다고 해도 사업 재추진 시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기관 65곳의 협의가 필요하고, 사업추진 반대측 주민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의 민원제기도 예상되고 있어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과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복합적으로 혼재돼 있는 만큼 브레인시티 TF팀을 객관적으로 운영, 사업재검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레인시티 사업은 도와 시, 성균관대가 지난 2007년부터 도일동 일대 482만㎡ 부지에 성균관대 캠퍼스를 유치하고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경진·민웅기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