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 정상화… 상업용지 늘리기

인천시·LH 토지이용계획 변경안 마련
규모·계획인구 ↓ 사업성 높이기로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6-02-23
인천시가 루원시티(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도시개발사업)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해 토지이용계획을 다시 짰다. 지난 2006년 시작된 루원시티 조성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비싼 조성원가 탓에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공동사업시행자인 LH와 함께 '루원시티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번 토지이용계획 변경 추진은 지난해 3월 인천시와 LH의 '루원시티 정상화 추진을 위한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시 두 기관은 사업 손실 최소화를 위해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 사업성 향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 토지이용계획(2009년 4월 확정)과 변경안을 비교하면, 사업 규모가 97만2천㎡에서 94만4천㎡로 축소됐다. 계획인구(세대수)도 2만9천808명(1만1천300세대)에서 2만4천361명(9천666세대)으로 줄었다. 입체복합도시 등 고밀도 개념을 현실화했기 때문에 계획인구가 감소했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시는 루원시티를 입체복합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애초 계획을 철회하고, 사업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이번 변경안을 마련했다.

시는 주거용지를 줄이고, 상업용지를 늘렸다. 현 토지이용계획에 비해 주거용지는 10만3천㎡ 감소하고, 상업용지는 14만6천㎡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주상복합을 건립할 수 있는 일반상업용지를 늘렸다"며 "일반상업용지는 주상복합 등 다양한 시설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거용지보다 유연성이 있다"고 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청라국제도시 진입도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올 7월 예정) 등 주변 여건 변화를 이번 변경안에 반영했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이 루원시티를 거치도록 계획했다.

변경안은 24일 열리는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시는 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 실시계획 수립과 각종 영향평가 과정을 밟게 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