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일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현 감일공공주택사업지구, 이하 감일지구) 사전예약 당첨자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책도 없이 본청약을 추진하지 않고 있어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감일지구 사전예약 당첨자들은 최근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9일 LH 하남사업본부를 방문 ▲본 청약을 마무리한 모든 사전예약단지와 마찬가지로 사전예약가 동결 ▲일지구 내 모든 사전예약단지를 행복주택 및 민관합동아파트보다 먼저 연내 청약 및 착공할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연대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수도권 내 강남 세곡·우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등 보금자리 사전예약 블록의 경우 본 청약까지 대기 기간이 평균 2년2개월, 입주까지 평균 4년5개월이 소요됐다"며 "감일지구 역시 2012년 본청약, 2015년 입주 예정이었으나 LH는 5년 넘게 본청약 일정에 대한 계획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결국 5년 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과 전·월세대란 속에서 힘겹게 살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감일지구의 경우 2010년 12월 사전예약 실시 및 당첨자를 발표했으나, 사업지구내 토지주 등이 보상을 위한 조사거부 등의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사업시행사인 LH는 3년 넘게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결국 2013년 보상에 착수한 LH는 이날까지 사업지구 내 99%에 대해 보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LH는 비교적 보상진행이 원활하고 착공여건이 양호한 B7블록의 경우 오는 10월께 본청약 공고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그 외 A1·A4·B1·B3·B4·B5 블록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본청약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B7블록의 경우 연내 본청약이 추진되면 2019년 하반기 중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LH 관계자는 "일정 지연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감일지구는 일정 지연 외에는 사업이 정상 추진중이며 가능한 한 일정이 단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