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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인선 2단계(송도~인천) 구간의 개통으로 운행 구간이 늘어났으나 전기점검과 신호기 보수 인력이 크게 부족,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역에서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보수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는 모습 .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수인선 2단계(송도~인천) 구간이 개통하자마자 안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수인선 송도~인천 구간 개통으로 운행 구간이 늘어났지만 전기와 신호기 점검, 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턱없이 적게 충원됐다는 것이다.
1일 한국철도공사와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수원전기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인선 송도~인천 구간이 개통되면서 수인선 전체 구간은 7.3㎞가 연장돼 20.4㎞에 이른다.
하지만 구간이 늘어난 데 따른 전기점검과 신호기 보수 인력은 기존 39명에서 불과 4명만 늘어났다. 노조는 과천선(13.4㎞)과 안산선(26㎞)의 전기와 신호기 점검 업무까지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60㎞ 가까운 구간의 전기와 신호기를 40여명이 담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신규 인력 채용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전기와 신호기 점검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현재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 조에는 전기 6명, 신호기 7명이 배치되고, 2~3명이 한 개 노선의 전기와 신호기를 관리하고 있다.
반면, 인천 지하철 1호선의 경우에는 29.4㎞ 구간의 시설물을 185명이 점검하고 있다. 인천지하철의 경우 수인선, 안산선, 과천선 전체 운행구간을 합친 절반밖에 되지 않는데도 담당 인력은 이들 3개 노선의 4배가 넘는 셈이다.
노조는 인력 부족으로 잦은 고장과 운행 중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1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1명이 20㎞ 구간의 전기·신호기를 살펴야 하는데 부담이 크다"며 "운행 구간이 길어져 시설물이 늘어났으면 알맞은 인력을 배치해야 승객들이 안전하게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관계자는 "내부 회의 결과에 따라 4명이 늘어나면 안전 관리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돼 이같이 배치한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