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투자처는 신도시 오피스텔

지난해 총 5조2104억 실거래
저금리시대 임대수익 눈돌려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03-03
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취합한 총액이 5조2천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지난해 신규 분양에 나선 단지 중 계약이 끝난 단지의 분양가 총액은 5조6천552억원으로, 오피스텔 매매 및 분양에 따라 유입된 전체 금액은 10조8천656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중 도내 오피스텔 거래 총액은 1조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509억1천만원이 증가했고 인천 역시 4천7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996억원이 늘었다.

전국 시·군·구별 거래가 총액이 1천억원을 돌파한 곳은 모두 14개 지역으로 도내에서는 성남 분당구(2천683억원)와 고양 일산동구(2천182억원)가 포함됐다.

오피스텔 거래가 총액이 늘어난 이유는 단위 면적 당 분양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기존 물건의 매매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부동산 시장의 투자 방식이 시세 차익에서 임대 수익 구조로 바뀌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진 동시에 수도권 일대 신도시를 중심으로 거주를 목적으로 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급증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불안한 주식시장과 1%대 저금리 기조로 낮아진 예금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오피스텔은 1억~2억원 안팎의 소액 투자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