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UN군이 첫 지상전을 치른 오산 죽미령 인근에 조성하는 'UN 초전기념 평화공원 조성 사업'(이하 평화공원)이 부지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추진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3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빠르면 오는 4월 국방부 소유의 사업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중 해당 부지 12만㎡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지 매입 비용은 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평화공원 조성 사업의 경우 초전에 참여한 부대를 기념하기 위한 'Smith 메모리얼 파크', '알로하 평화관, 재난·안전체험을 위한 가상현실체험공간, UN 참전국 역사·문화전시실 등 구체적 조성계획은 이미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국방부 소유 부지 문제가 숙제였다. 이 부지는 현재 예비군 훈련장 등으로 사용 중이다.
오산시와 안민석 국회의원 등은 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국방시설본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부지 문제가 해결되면 평화공원은 사실상 예산반영에 따른, 사업 시행 문제만 남게 된다.
곽상욱 시장은 "국방시설본부와의 업무 협약 후 토지 매매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이 토지는 평화공원 외에, 다른 오산시의 시책사업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사업에 대한 전체 사업비가 140억원 규모인데 지난해 국·도비 확보노력으로 45억원을 확보했고, 올해도 도비 3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라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순조로운 진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7년 12월까지 조성될 예정인 평화공원은 역사와 전쟁에 대한 교육의 장이자 한·미동맹 등의 상징이 될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제적 관광지로서 오산·수원·화성 경기 남부권 관광벨트의 중심지역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