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활성화 가치 상승 기대
건설·물류사 대거 참여의향
향후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
IPA 공기업 유일 참여 눈길
국내 처음으로 민간개발 방식을 택한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성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물류기업, 건설사 등이 대거 몰렸다. 공기업인 인천항만공사(IPA)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13일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성사업에 인천항만공사를 포함한 21개 기업이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항만배후단지는 국가나 지자체 등이 조성했으나, 이번 인천신항 배후단지 조성사업은 처음으로 민간에 개방됐다. 사업을 맡은 기업이 인천신항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조성하는 비용에 해당하는 만큼의 토지소유권을 갖게 되는 구조다.
배후부지 조성비용으로 1천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민자사업에 20여 개 기업이 참가의향을 밝힌 것은 향후 인천신항 배후단지의 가치 상승 기대감 때문이라고 인천항만업계는 보고 있다.
인천신항은 지난해 6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이 개장한데 이어 오는 18일엔 한진컨테이너터미널이 개장한다. 인천신항의 개장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향하는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가 시작됐고 지난해엔 처음으로 광양항을 제치고, 전국 항만 중에서 컨테이너 처리량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천신항은 현재 배후단지가 없기 때문에 배후단지 조성이 완료될 경우 항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신항 활성화가 배후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항만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대부분 물류와 건설사 등이다. 인천신항을 운영하고 있는 선광과 한진은 물론 포스코건설도 의향서를 냈다. 공기업 중에서는 IPA가 유일하게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번 의향서는 개별 기업이 제출했지만, 각 기업은 협의를 통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IPA도 인천지역 기업 등과 컨소시엄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업은 인천신항 배후단지 1단계 2구역 93만4천㎡를 조성하는 사업이며, 사업신청서는 오는 6월 21일 접수한다. 해수부는 7~8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