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금곡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가칭 '금곡지구' 민간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금곡동 268의 2 인근 토지주들이 사업 지구 편입을 요구하며 서구청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금곡지구 개발은 2006년 무렵 당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택지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다가 경기침체 등 사업성 문제로 2011년 무산됐다. 이후 금곡지구(56만㎡) 토지주들은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민간개발 방식으로 사업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금곡동 268의 2 일대 120여 필지(12만㎡)는 개발 불가 지역으로 묶여 번번이 금곡지구 개발부지에서 제외된 상황.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추진하던 시절에도 사업구역에 포함되지 않았고, 민간개발로 전환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1월 30일 수립된 '203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에 해당 지역이 개발가능 지역으로 풀리자 주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최근 금곡지구 사업시행자 측이 서구청에 제출한 제안서에도 이 지역은 사업지구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금곡동 268의 2일대 주민 48명은 지난 16일 "이 지역도 금곡지구 도시개발사업 계획에 포함해 달라"며 서구청과 서구의회, 인천시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그동안 금곡지구 개발사업을 힘없이 지켜만 보던 우리 토지주는 소외된 마음에 비참함을 감출 수 없었다"라며 "금곡지구와 연계된 개발을 진행할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주민들은 현재 금곡지구 구역에서만 사업이 진행될 경우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강조한다. 주변 지역이 개발된 상황에서 금곡동 268의 2구역만 노후화된 공장 밀집 지역으로 남게 돼 슬럼화 될 것이라는 얘기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