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건설사 11년만에 바닥치고 반등

종합사 1925곳… 올해 82곳 늘어
기계설비등 작은 업체 우후죽순
부동산 위축… 수주 전망 어두워
  • 황준성 기자
  • 발행일 2016-03-23
경기도내 종합건설사 숫자가 지난해 수도권 지역 아파트 분양 호황에 힘입어 1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22일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협회에 등록된 도내 종합건설사 수는 1천925개로 지난해(1천843개)보다 82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감소세로 돌아선 지 11년 만의 일로 기록되고 있다.

도내 전문건설업체 수도 지난해 6천697개에서 6천890개로 193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설비와 정보통신공사 업체 역시 각각 111개, 178개 늘어 여느 업종에 비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업종의 경우 자본금 2억원이면 면허 취득이 가능해 경기에 민감하게 작용하면서 지난해의 반짝 호황이 숫자를 늘린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던 지난 2013년 전문건설, 기계설비, 정보통신공사 등 도내 500여개 업체들이 자금난으로 부도를 피하지 못해 폐업하는 등 경기에 민감하게 작용했다.

도내 사정과 달리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다소 저조했던 세종과 경북, 충북은 종합건설사 수가 오히려 줄어들었으며 부산(57)과 서울(30개) 등이 소폭 늘었다.

협회는 올해 안에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 속에 업체 수에 급격한 시장 변화가 뒤따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반짝 호황에 기대 중소업체들이 생겨났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특히 관계사가 부족한 신규 업체는 일감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