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단지 동시다발적 재건축
5천여가구 올해안 이주해야
물건 거의 없고 반월세 판쳐
이주대책비4억 턱없이 부족
안양 등 인근도시 이사 고민
최근 과천시에는 전세물량이 동이나 이주를 앞두고 있는 관내 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관내 재건축이 추진중인 7-2단지(400세대)를 비롯해 1단지(1천62세대), 6단지(1천620세대), 2단지(1천262세대), 7-1단지(722세대) 등 5개 단지 5천여 세대가 올해 안 이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세대들이 이사를 할 곳은 전혀 없다.
더욱이 3단지나 11단지 같은 대형 단지에서 드문드문 전세물이 나오기는 하나 이마저도 반월세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주를 하고 있는 1단지의 경우 이주대책비가 4억4천여만원 정도가 지급되고 있으나 관내 전세비는 갈현동 래미안 슈르 아파트 85㎡가 5억5천만원에서 6억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109㎡는 6억5천만원에서 7억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이 돈으로는 전세를 구할 수가 없으며 최근 물량도 전무한 상태이다.
또한 11단지의 경우에는 전세물량이 3단지에 비해 1억~2억원 정도가 비싸게 거래되고 있으나 대부분 반월세로 거래되고 있어 4억원대의 이주대책비를 받은 1단지 주민들은 인근 안양이나 의왕 심지어는 수원, 오산 동탄까지 전세를 얻어 가야 할 형편이다.
1단지에서 이주를 앞둔 서모씨는 "재건축 사업 때문에 이사를 해야 하는데 관내에는 전세물량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인근 도시로 이사해야 한다"며 "애들까지도 전학을 시켜야 한다"고 고충을 밝혔다.
관내에서 부동산을 하는 정모씨는 "재건축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내에는 전세물량이 전혀 없는 상태이며 어쩌다 1~2개 물량이 나오면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최소 2억원 정도가 올라 있는 상태라며 이마저도 반월세만이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