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사업 '제동'… 건설업 '뜨거운 경쟁'

  • 이성철 기자
  • 발행일 2016-04-04
새택지지구 지정 일시중단
담보대출심사 강화 위축에
업계, 주택용지확보 잰걸음
뉴스테이 시장진출 눈돌려


정부의 신규 택지개발지구 지정 일시 중단과 함께 주택 금융규제강화 등 잇따른 부동산 정책으로 신규 분양사업 추진에 다소 제동이 걸리자 건설업계가 택지 마련과 함께 일감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월 정부는 주택공급 조절을 위해 내년까지 신도시 및 신규 택지지구 지정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때문에 사업성이 높고 접근성이 양호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주택부지의 희소성은 계속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LH가 공급하는 공동주택 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LH는 올 2분기 수도권에서만 29개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화성봉담 2지구에 60~85㎡ 규모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는 일반분양 용지가 공급된다. 또 294만㎡ 규모의 시흥 장현지구는 일반분양용 4개 필지가 새로 풀릴 예정이다. 이밖에 고양 삼송과 오산 세교2 역시 60~85㎡ 주택형을 지을 수 있는 용지에 대해 매각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올들어 주택 담보대출 심사 강화로 분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건설업체들은 새로운 사업분야로 임대 주택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 동탄2신도시와 화성 봉담2, 시흥 장현 등 5차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자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사업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신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뉴스테이 사업자 공모에 중견 건설업체들이 대거 뛰어든 점과 달리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분야로 뉴스테이를 선택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년까지 공공택지를 조성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업체들마다 일감 수주에 어려움이 크다"며 "그 만큼 수도권 지역에 좋은 택지를 마련하고 임대사업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