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한화투자증권등 사업성 검토
"조합원 피해 가능 적다" 기대감
'초반 낮은 모집률' 리스크 지적도
인천시가 4천600억원 규모 송도국제도시 땅 매매계약을 지역주택조합 사업자와 체결하면서(경인일보 3월31일자 7면 보도), 시의 재정 부담 해소와 함께 지역 부동산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와 매매 부지 금융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센토피아송담하우징주식회사(이하 송담하우징)와 송도 8공구 공동주택용지 A1블록(3천100세대)에 대한 4천620억원 규모 토지매매계약 체결에 앞서 사업성과 리스크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다른 지역주택조합에 비해 조합원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송담하우징은 이번 토지매매계약으로 100%의 토지 소유권을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동안 문제가 발생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의 경우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지 않고 추진하다 사업이 무산되면 조합원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송담하우징은 충분한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조합원이 추가로 내야 할 분담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각종 부담금, 세금 등을 전체 사업비에 포함했고, 공사비도 확정해 평균 분양가(조합원 공급가)를 3.3㎡당 1천120만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했다.
인천시도 송담하우징이 조합원이 낸 돈을 업무대행비 등으로 미리 사용하지 못하도록 감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업체는 3.3㎡당 1천20만~1천50만원을 제시했지만 송담하우징의 조합 사업비가 비싼 것은 예비비를 많이 뒀기 때문"이라며 "절차상 지연되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 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조합원 모집가격을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토지 확보가 안 된 경우, 추가 분담금이 발생하는 경우, 업무대행사가 사기를 치는 경우 등 3가지가 일반적"이라며 "자체분석결과 송담하우징은 어떤 경우에도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했다.
하지만 송담하우징이 그동안 추진한 다른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전체 1만8천세대 규모)에 비해 송도의 초반 조합원 모집 성적이 75% 수준으로 낮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는 오는 5월 홍보관을 건립하고, 1차 중도금 납부, 2차 조합원 모집 등이 추진되면 이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담하우징 관계자는 "1차 조합원 모집 마감 이후 오히려 관심이 높아져 가입 의사를 밝히는 사람이 많다"며 "조합원 75% 모집을 완료한 것이 낮은 수준이 아니고, 염려할 부분도 아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