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있는 외투기업 컨 사업 신청
크리스탈 외관 내부 설계 개선안
초고층 공사·비용 어려움 해소
LH, 지원의지 내달 후보자 선정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높이 453m짜리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계획 수립 10여년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청라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건설·관리·운영 프로젝트 사업후보자 선정 공모' 결과 국내 유명 건설사, 외국인투자기업(말레이시아 주도), 유통업체 등 5개사 컨소시엄이 6일 사업신청서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LH는 해당 컨소시엄에 대해 "시티타워 시공과 주변 복합시설을 시공,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며 "추후 시공사와 공사계약을 할 때 공동 수급체를 구성하는 만큼 시티타워를 지을 수 있는 계약 실적이 있는 업체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LH는 사업계획서 평가, 심사 등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사업자 후보자를 선정한 뒤 6월 말에 사업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당 컨소시엄이 일부 서류를 보완하겠다며 조건부로 사업 신청을 한 만큼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복합용지 3만3천58㎡에 453m 높이의 타워와 주변 복합시설을 개발·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 2006년 계획된 뒤 국제공모, 기본설계, 개발·실시계획 변경 등을 거쳐 복합시설 개발사업자 공모 등을 진행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주도로 지난해 시티타워와 복합시설을 통합 발주했지만, 3차례 공모가 모두 유찰됐다.
LH는 이번 공모에서 시티타워 사업을 추진할 컨소시엄이 나타난 이유로 설계 내용을 융통성 있게 적용하도록 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선한 부분을 들었다.
이번에 공모에 참여한 컨소시엄은 크리스탈 모양의 타워 외관은 유지하면서 내부 구조설계를 개선한 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공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공사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티타워·복합시설과 유사한 시설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외국 업체가 사업성 분석을 하면서 공모 참여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시티타워 사업자는 타워, 복합시설 건립뿐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운영까지 책임져야 하다 보니 사업성 분석 자체에 어려움이 있었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 등이 초고층인 데다 공사비 부족을 이유로 사업 참여를 꺼렸는데, 이번에 사업 신청한 컨소시엄은 그런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구조설계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서 들어왔다"며 "해당 컨소시엄이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