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평균 3.3㎡당 796만원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육박
'929만원' 하남 분양률 10%
공실 늘고 임대수익 하락세
투자자 리스크 관리 필요성
올들어 경기도내 오피스텔 미분양이 속출하는 동시에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신규 투자처로 인기를 끌면서 공급이 폭증한데다 높은 분양가격이 미분양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전국적으로 6만여실이 공급됐다.
이중 경기도내 3만436실을 비롯해 수도권에 총 4만5천848실이 새로 들어섰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호황에 오피스텔도 수백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공급 과잉과 청약 열기 과열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률이 56%에 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고분양가를 미분양 발생의 가장 큰 요인을 꼽고 있다.
실제로 도내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격이 3.3㎡ 당 796만원으로, 기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3.3㎡ 당 981만원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등했다.
지역별로 분양가 차이는 분양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도내 평균 분양가보다 낮은 시흥시(687만원)와 고양시(708만원), 용인시(735만원), 화성시(755만원)내 오피스텔 분양률은 75~78%에 달했다.
반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하남시(929만원) 분양률은 10%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광명시(850만원), 성남시(855만원), 안양시(902만원) 분양률도 40~50%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도내 평균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전국 평균(5.67%)에도 미치지 못하는 5.30%에 그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크다.
이에 대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급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공실이 많은 만큼 투자 가치가 있을 지 의문"이라며 "최근 임대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이라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